안녕하세요?
남이섬에 가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가 주는 시원함과 상쾌함
숲이 제공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참 좋은 곳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세콰이어(삼나무)랍니다.
메타세콰이어와의 차이는 메타세콰이어는 낙엽교목이지만,
세콰이어는 상록수라는 것이지요.
미국에 “제너럴 서먼”이라 이름 붙은 나무가 있습니다.
세콰이어 종류인데요.
수령은 2300-2700년 정도이고 높이 84미터에 밑 둘레만 40미터정도 됩니다.
무게는 무려 2천 톤이나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중의 하나이지요.
우리가 주목할 것은 삼나무의 큰 키나, 긴 수명이 아닙니다.
삼나무는 굉장히 크게 자라고 가지가 넓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뿌리가 아주 얕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폭풍우와 거친 바람에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삼나무들은 숲에서 함께 자라며, 얕은 뿌리를 한데 얽는 습성이 있습니다.
즉 삼나무들의 뿌리가 땅속에 서로 얽혀서 마치 한 개의 나무뿌리처럼 되어 있어,
아무리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도 서로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이지요.
삼나무는 더불어 사는 지혜를 일깨워줍니다.
나무젓가락 하나를 세우는 것은 어렵지만
다발로 묶어 놓으면 쉬운 이치와 같은 것이지요.
요즘엔 관계성 맺기가 참으로 쉬운 세상입니다.
손안의 컴퓨팅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넘쳐나고
트위터는 생생한 실시간 정보를 광속으로 실어 나릅니다.
하지만 관계성은 넓어졌으나
더블음의 끈끈함은 엷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비상하고 있으나
그 속엔 푸근함과 배려가 없습니다.
세상엔 정감어린 표현이 참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비난과 헐뜯음이 재미로 둔갑하고
상처를 후벼 파며 남의 고통을 즐기는 가학적인 모습이 넘쳐나
그 부작용으로 세상을 등지는 사례도 많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특정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쩌면 선량한 시민이기도 한 내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더불지 못하고 깊은 생각 없이 쓰고 퍼 나르며
남의 입장은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즐거움만 챙기지 않았는가를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삼나무처럼 크게 자라 넓은 그늘을 만들어 많은 것을 품어내는
더불어 사는 삶의 시작이며,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