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어머니랑 11박 12일짜리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패키지를 갔다왔습니다 ㅎㅎ
아직 사진은 정리 중에 있습니다. 다음주에 사진을 정리하고 한번 피피티를 만들어볼까 생각중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ㅎㅎ 이 여행후기는 한 편에 쓰기는 너무 길어서 일단 상,중, 하 편으로 나누어서 쓰려고 합니다.
우선 스페인은 다양한 기후와 경관 그리고 다양한 문화유적을 볼 수 있는 나라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에는 12월 20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중해성 기후 지역이라서
가로수 나무에 단풍잎이 12월 말이 되어서야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도 로마 시대의 유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세기 즈음에 이베리아반도도 로마의 속국이 되면서 바르셀로나에도 로마 유적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로마 유적이 있는 곳이 그 당시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였고, 그 곳을 중심으로 하여 점점 뻗어나간 도시가
바르셀로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왕국에서 바르셀로나를 18세기에 대대적으로 계획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계획도시' 라고 했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 라고도 합니다.
상그리아 파밀리아 성당 이라고 하는 아주 큰 성당이 있었는데, 아직도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는
성당이라고 합니다. 성당을 보자마자 그 규모에 사람들은 압도당합니다. (다음주 중으로 사진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1차적인 완공 목표는 가우디가 죽은 100년 후를 기리는 2026년이라고하지만 정확한 완공시기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ㅎㅎ
로마 유적을 본 뒤에는 '몬주익 언덕' 을 올라갔습니다. '몬' - 산이라는 뜻이고, 주익은 과거의 유대인 거주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언덕을 올라가보니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황영조 선수가 마지막에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을 향해
뛰었던 길을 볼 수가 있었고, 올림픽 주경기장 옆에는 황영조 선수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2일차에는 발렌시아를 거쳐 그라나다 까지 이동하였습니다. 그라나다는 바르셀로나보다 위도가 훨씬 아래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고도가 높은 도시여서 뒤로 해발고도가 3000미터가 넘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경관은 올리브나무, 오렌지나무를 들 수 있는데요,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니 이 두 나무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이 수많은 올리브나무와
오렌지나무를 따는 사람들은 모로코에서 넘어오는 사람들로서, 스페인 정부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면 일정 기간 동안
넘어와서 비자를 따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올리브밭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경관은
촌락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주 드문드문 한 두 채 씩 집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라나다로 이동하면서 올리브나무밭
오렌지나무밭이 있는 경관이 사라지면서 높은 산들이 나타나고, 눈이 쌓인 산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가이더가 그 주변에는 평균고도가 높기 때문에 스키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라나다에 도착하여서 '알힘브라 궁전'
이라고 하는 이슬람 궁전을 보았습니다. 이 곳은 8세기에 이슬람인들이 스페인에 건너가서 정복한 곳이며,
8세기 투르-푸아티에 전투 때문에 (피레네산맥에서 프랑크왕국이 유럽을 수호한 전투 - 피레네산맥 이북의 프랑스에서는
아랍의 문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페인에서만 나타납니다.) 1492년 이사벨 여왕에게 함락되기 전까지 한 국가의 대장인
술탄이 살면서 다른 나라의 사신들을 접견하기도 하였던 곳이었습니다. 타지마할도 이 곳을 지을 때 사용한 건축 양식을
본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추후 피피티형식으로 만들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3일차에는 코르도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코르도바 또한 그라나다와 더불어 대표적인 이슬람 유적지가 나타나는 도시인데요,
코르도바 대성당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 성당은 원래 이슬람 사원으로 쓰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사벨 여왕이 스페인 땅을
모두 되찾은 후 그 사원을 허물어버리고 성당을 다시 지으려고 했으나 그 사원이 너무 잘 지어져서 이슬람 사원을
성당으로 개조해서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에도 정기 미사를 하고 있구요, 또한 로마도 이 지역을 점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성당 입구 앞으로 '로마 다리' 라고 하는 로마 시대 때 지어진 다리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곳에 로마, 이슬람, 카톨릭 유적이 같이 나타나는 독특한 곳이죠 ㅎㅎ
이슬람 세력의 전성기였던 9세기에는 코르도바 시의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9세기에 인구가 100만명의 도시라면 얼마나 큰 도시인지 짐작이 가시겠죠?
뒷부분 내용이 빠진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코르도바에서 점심을 먹고
저희 일행은 '론다' 라는 작은 도시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도시는 최초의 근대 투우가 시작된 도시입니다.
근대식 투우장으로 인해서 마을이 형성된 도시입니다. 현재 스페인은 연방제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투우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주가 있고, 그렇지 않은 주가 있습니다. 마드리드 주 이러한 곳은 투우가
합법적으로 인정되지만, 카탈루냐 주는 투우를 합법적으로 허락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 투우장으로
쓰던 곳을 쇼핑센터로 개조해서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론다를 보고 나서 산길을 따라서
한시간 반 정도 내려가니 '미하스' 라고 하는 작은 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도시는 말라가 주변에 위치하며,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은퇴를 하고 편안히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도시이든 시골이든 골목의 간격이 정말 좁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다른 지중해 지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일조량이 많기 때문에 햇빛을 조금이라도
덜 받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미하스의 하얀 집들을 보면서 생각났습니다.
'혹시 게임에 나오는 배경들도 이러한 지중해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본따서 만든 것이 아닐까? '
하는 생각 말이죠.. 이상 3일차까지의 스페인 여행 후기였습니다. 뒷 내용이 빠진 점은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