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참여해 주셔서 50대 중반까지의 젊은이들과
노소동락하는 산행이여서 의미가 컸습니다.
선배님들과 산행을 즐기는 의미도 컸고 나도
선배님들의 연치가 되었을 때 산행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생기지만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갖게하기도 합니다.
선배님들이 함께 산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가 다 늙어가면 갈 곳이 점점 줄어들어
외로움을 타게되고 주위 사람들의 무관심이 그
외로움을 부추기기도 하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심기를 몹시 섭섭하게하고 불편하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젊은 사람들의 겸양의 말 한마디나 산행 때나 길동무
하면서 간식꺼리를 펼쳐놓고 나눔의 시간을 가질 때
나부터라는 맘을 자제하면서 연세순으로 먼저 챙겨드
리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그 날은 행복한
하루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런 마음쓰임은
가정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족들에게도 행하여질
때 더 큰 행복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몇해 전 인터넷상에 떠돌았던
"3번아 잘있거라 6번은 간다"라는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는 적이 있었는데 내용인즉슨
시골에서 부모님 두 분 중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아버지를 보다 못한 아들이 아내의 동의를
구한 후 서울에서 함께 살았는데 세월이 6개월, 1년을
지나다보니 며느리한텐 귀찮은 존재고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을 해서 두 손주녀석이 1,2 번 아들이 3 번 개가 4번
파출부가 5 번 자신이 꼴찌인 6 번이라 생각하니 기가
막혀서 아들한테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퇴근
후에 아들이 쪽지를 보고 "3 번아 잘있거라 6 번은 간다"
라는 글귀가 납득이 안되어 경노당 아버지 지인에게
가서 물어보고서야 전 후 사정을 알고는 통곡을 했다는
내용인데 요즘은 부모들이 노후에 자식들과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할 얘긴 아니지만 젊은
주부들에게 굳이 한마디 한다면 우리 올케는 우리 아버지께
잘 하나가 아니라 나는 시부모님께 잘 하고있나를 반성해
봄은 어떨까? 그리고 장인장모 공경은 사위가 하고 시부모
공경은 며느리가 잘 하면 우리 사는 세상이 더 아름답고
밝은 시대가 되지 않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선배님들의 모습은 곳 닥쳐올 후배들의 모습입니다.
나는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맘으로 선배님들께 잘
하려고 합니다. 그런 나의 모습을 후배들이 보면서
자신들의 노년에도 오륜(五倫)의 하나인 어른과
어린이 또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는 지켜야 할
차례와 질서가 있음을 뜻하는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재고(再考)하는 즉 다시 생각 해보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는 의미를 가져봅니다...
백봉산[590m]은 원래는 잣이 많은 산이라 잣봉산인데
,잣을 한자화(잣 백(柏)) 하여 백봉산(柏峰山)이라 합니다
갈 때는 도농역에서 내려 버스를 다시 타고가니 들머리가
남양주시청앞이었는데 긴 백봉산 능선을 타고가다
하산하여 뒷풀이를 하고 내려가니 평내호평역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