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소설「크리스마스 캐롤」은 지금까지 10차례가 넘게 영화로 만들어 졌으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세계에서 뮤지컬, 연극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스크루지 영감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소설은 지나치게 아끼고 고지식한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전날 밤 신비한 일들을 겪으면서 나눔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작가 찰스 디킨스의 어릴 적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가 12살 되던 해, 아버지는 채무 관계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되었고 디킨스는 학업을 그만두고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들을 부양했습니다. 그가 경험한 영국 사회는 극심한 빈부격차로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자들은 크고 화려한 집에서 낭비하며 살아갔지만, 빈민가의 사람들은 하루치 음식 값도 안 되는 품삯을 벌면서 고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배고픔과 삶에 지친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의 소망대로 소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소설이 170년이 지난 지금도 감동을 주는 이유는 지금의 상황이 소설이 쓰여 질 당시 영국의 상황과 다르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혹시 스크루지의 모습이 투영된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에서 자신만을 위한 즐거움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날씨가 추워질수록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의 온도는 두 배로 내려갑니다. 싸늘하게 얼어붙은 영혼들이 당신의 뜨거운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