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과 병치되는 의미로 사용할 말을 고르다 보니 '생활어'라는 말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을 할 때 쓰도록 정해진 '법'에 따르도록 한 것이 어법이라면, '법과 상관없이 실제로 사용되는 말'을 가리키는 말로 뭐가 있을까요.
어법02 (語法)
[
어ː뻡]
〔어법만[
어ː뻠-]〕「명」『어』 말의 일정한 법칙. ≒말법01(-法). ¶어법에 맞다/어법에 어긋나다/손윗사람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이 우리말의 어법이다. §
「참」문법01(文法).
'구어'(입말)라는 말이 의미상으로는 비슷하게 맞는 것도 같지만 좀 다르고, 또 '구어'는 '문어'라는 말과 짝처럼 쓰이고 있으니 이것은 또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구어01 (口語)
[
구ː-]
「명」『어』 문장에서만 쓰는 특별한 말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 ≒구두어˙입말.
「참」문어02(文語).
헌데, '생활어'를 사전을 찾아보니 다른 의미가 있더라구요.
생활어 (生活語)
「명」『북』『어』 '상용어02(常用語)'의 북한어.
'상용어'는 제가 생각하는 말과는 의미상 크게 차이가 있으므로, 결국 '생활어'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생활어가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어쩌다 북한에서만 사용되는 저런 좁은 의미의 말이 되었을까요.
어감은 참 좋을 듯 싶은데 ... 불만입니다. 아무튼... 그러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
(왠지 제목과 상당히 어긋나는 이상한 글이 되었지만.)
첫댓글 '정해진 법'에 따르도록 한 것은 사람이 만들어 강제한 맞춤법이나 표준어를 염두한 표현 같은데 '어법'은 이와 다르거나 더 넓은 개념이라오. 뜻풀이대로 '말의 일정한 법칙'이니 학자들도 아직 밝히지 못하거나 잘못 밝힌 '법칙'도 많겠지. 실제 사용되는 말이라... 내가 아니 국어학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은 '언어 현실', '현실 언어'가 있어. 생활어가 지연 맘에 든다 해도 전문어, 학술어에 상대되는 개념이고 '현실 언어'에는 학자들이 어법에 맞지 않게 쓰는 잘못된 '학술어'도 있을 테니... '현실 언어'나 '언어 현실'을 행위 자체에 집중하면 '발화'가 되고 발화된 개별적인 언어의 모습을 '빠롤'이라고 하지만 요건 약간 다르고...
전문어, 학술어-와 쓰이는 말이었군요. 그럼 '어법'이라는 말 대신 '정서법'으로 고쳐써야겠네요.
암튼 'OO어'식의 표현은 없고 '언어 현실'이 지금 보편적으로 쓰는 말이야. 불만이 해결 안 됐지?ㅎㅎ
...네. (깔깔) 그래도, 어느 정도의 답은 얻었네요. 언제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