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버스기사가 갑질 승객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의 글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올바른 시내버스 교통문화 구현을 위하여 버스기사는 물론이거니와 승객들도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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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출발시간이 안된 대기차량에 가서 문 두드리며 탑승의사 밝히는건 무슨 경우입니까? 실제 사례를 말씀 드려볼까요? 저희 회사 기사님 한분이 대기시간에 차량 실내등도 안켜고 출발 버스정거장 근처에 대기를 하는 중에 술취한 취객에게 안태워 준다는 이유로 버스 대물파손, 기사폭행을 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기차량은 말 그대로 기사의 자유시간 입니다. 대기시간에 날이 춥거나 더워서 미리
출발전 태워주고 말고는 기사 재량입니다. 기사는 정해진 운행시간에만 철저히 본인의 본분을 다하면 되는겁니다. 갑질이라는게 별게 아닙니다. 이런게 갑질입니다.
☆ 승하차 끝난 버스가 바로 앞 신호대기 걸렸을 경우
이것도 위와 같은 맥락인데 이미 승하차 끝난 버스가 바로 앞 신호대기에 걸렸을시 뒤늦게 와서 탑승의사 밝히는 승객을 태우고 말고는 기사 재량입니다. 민원 넣으셔도 기사는 불이익 받을 이유가 없고요. 이것을 가지고 승차거부 논란이 많은데 승차거부 아닙니다. 태워주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타야하는게 맞는거고요. 안태워주면 욕하는게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다음차 기다리는게 맞는겁니다.
☆ 제발 딴짓하다가 급하게 벨 누르지 마세요. 버스 급정거해서 누구 하나 다치기라도 하면 본인이 책임질겁니까? 그리고 정거장 착각해서 잘못 누를 수는 있는데..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어요.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왜 말을 안해주고 쌩까고 있는건데요?
차 세우기 전에 미리 벨 잘못 눌렀다고 빨리 말해주세요. 벨 잘못 누른거 말하는게 쪽팔려서라면 애초에 쪽팔릴 짓을 하지 않게 정신차리고 제대로 벨 누르시던가요. 그리고 다음정거장에서 내릴 분이 이번 정거장이 미쳐 지나기도 전에 벨을 누르실 정도로 급하시면 어제 타셨어야죠. 참 이게 하차벨 하나 만으로도 기사 스트레스 받게하는 인간들 많아요. 버스가 정거장에 무조건 서야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시는 분들은 진짜로 승하차 없는 정거장조차 차 세우고 7초이상 승하차 문 오픈했다가 출발하는 차량 타보시고 말씀해 주실래요? 이런 기사님 없을거 같죠? 저희 회사에 하나 있어요. 아주 명물이죠. 이런 차량 타면 그땐 또 이유없이 시간 질질끌고 차 세운다고 민원 넣을거잖아요?
☆ "이미 처리 되었습니다" >> 이전에 탔던 버스에서 하차태그를 한 시점으로부터
30분이 채 안지난 시점에 같은 노선 버스를 다시 타고 승차태그를 하면 나오는 음성입니다. 그런데 왜 그냥 들어가세요? 여러분 스스로 이상하다 생각안드세요? 여러분들 하차태그할때 굳이 재확인 하겠다고 이미처리되었습니다 음성 무조건 들어야만 직성 풀리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다음 버스를 타고 승차태그를 했더니 이미처리가 됐대. 같은 노선끼리는 환승처리 안되는 것 정도는 이제 기본으로 알고 계실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리고 먼저 차량 탑승한 승객이 일행까지 해서 성인 2명이라길래 성인 2명분 단말기 조작하고 찍게 하려는데 그걸 왜 뒤 따라온 엄한 승객이 새치기로 찍는거에요? 그렇게 앞사람이 찍어야할 다인승을 본인이 새치기로 찍어놓고 다인승 찍혔다고 노발대발 아주 염병을 합디다.
☆ 충전카드 쓰는 분들 >> 이 분들은 정말로 권고하는데 제발 교통기능 탑재된 후불신용카드 사용 좀 하세요. 왜 충전카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나요? 잔액이 부족합니다 라는 메시지를 기어코 들어야만 충전하러 가는 게으른 사람들밖에 안보입니다. 그러고서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동전 몇개 넣고 들어갑니다. 근데 아줌마가 8백원을 냈어. 어케 아냐고? 운전자 단말기에 얼마 넣었는지 다 찍혀요. 아줌마 얼마내셨어요? 오백원짜리 냈어요. 그래서 8백원 내신거에요? 네 (너무나 당당함) 조금 부족하네요. 보통 그런 상황에선 양해를 구하던가 사람새끼로서의 양심이 최소한이라도 있는 사람이면 부끄러워서라도 그냥 내릴께요 이런식으로 말하거든요. 그런데 이 아줌마 정말 당당합니다. 학생신분도 현금 9백원인데 참..
☆ 현금 결제 하는 분들 >> 살아생전 자판기에 지폐 한번 안넣어본 분들마냥 제대로 넣는 사람보다 잘 못넣는 사람들이 더 비중적으로 많아요. 지폐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도 채 안하고 그냥 돈 걸어놓고 도망가듯이 들어가는 사람. 저는 차세우고 붙잡아서 어떻게든 집어 넣게 하고 출발합니다. 저같은 기사한테 걸리면 그냥 타는 순간 쪽 당하는겁니다. 그 외에 본인이 직접 넣어야할 지폐를 왜 기사한테 던져버리고 들어가는지? 이런 분들은 저한테 걸려보세요 마찬가지로 제대로 쪽 줍니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분들은 얼굴 자체가 두꺼워서 면박내성 스킬이 기본내장 되어있어요.
☆ 대충 최근자 민원내용들 보고 정리해봤는데 어떤 부분에선 정작 승객인 본인들이 갑질하려 한다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버스기사가 FM 대로 하려하는데 승객인 본인의 기분에 따라 무정차니 불친절이니 ... 참으로 답답하십니다. 그러고서 버스기사의 잘못된 점이나 흠집 하나라도 찾아내서 어떻게든 민원 넣으려는 분들은 정말 답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옛말에 무식한 놈들이 버스운전밥 먹는다고 했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다수 무식하고 몰상식한 시민들이 버스기사들을 헐크로 만든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본인들은 잘하고 계시겠지만 하루에 수백에서 수천을 태우고 다니는 시내버스 기사 입장에서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질려 버린다는게 이런겁니다. 운송업을 통틀어 제일 더러운게 생물 태우고 다니는거라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싫습니다. 아니 바꾸고 싶네요. 그러려면 버스를 운행하는 승무원부터 이용승객까지 모두의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원 넣으시는 분들은 개인 마음이지만 본인이 지금 넣으려는 민원이 갑질인지 정당한 민원인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넣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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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운행중 스트레스는 대부분 승객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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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팩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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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해도해도 너무하다 는 승객분들 맞습니다 대접받고 싶으몃 거기에 걸맞는 행동이 먼저 아닐까요
잔치집에 가는데 씻지도 않고 더러운 몸으로 가면 환대받을까요
제발 기사들 따지기전 본인의 행동부터 점검하는것이 ᆢ어떨런지 아쉽네요
항상 버스를 이용해 주시는 승객님들께 감사드려요 혹시 위에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동안 몰라서 그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참고 하셨다가 기분좋게 앞으로도 버스 많이 이용해 주세요~♡♪♬
대중교통 버스 그까짖거 뭐 대충대충 100원 모자라는거 어때서 아주아주 쉽게 생각하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가 나서서 공익을 위해 갑질 하는 분들 근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