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柯一夢(남가일몽)
꿈과 같이 헛된 한 때의 부귀영화. 인생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 남쪽 가지 쪽에서 꿈을 꾸니, 덧없는 한때의 꿈으로서 일장춘몽의 부귀영화냐, 城(성)모양 같은 개미집을 지으나 폭풍우가 불어 흔적조차 없다. 南柯之夢(남가지몽). 南柯夢(남가몽). 槐夢(괴몽). 槐安夢(괴안몽). 邯鄲之夢(한단지몽). 邯鄲夢(한단몽). 巫山之夢(무산지몽). 一場春夢(일장춘몽).
唐(당)나라 때 李公佐(이공좌) 지은 南柯記(남가기)를 간추린 異文集(이문집) 이란 책에 실려 있는 것이 太平廣記(태평광기)에 수록되어 전해오는 이야기로. 唐(당)나라 德宗(덕종) 임금시절 양자강 하류 광릉군 강소성에 淳于焚(순우분)이라는 사나이가, 지방 장군의 밑에서 副官(부관) 노릇을 하였으나 술을 좋아하고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 장군의 눈 밖에 나서 낙향하게 되었다.
순우분은 낙향해서도 술을 좋아 해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그의 집에 크고 무성한 느티나무가 있어서 널찍한 그늘 밑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곤 했다.
어느 날 순우분은 친구들과 만취하여 두 친구가 순우분을 그 자리에 눕혀 자게 했다.
순우분이 문뜩 깨어나 앞을 바라보니 자줏빛 입은 두 관원이 넙죽 엎드려서 하는 말이, 槐安國(괴안국) 국왕의 어명을 받잡고 모시러 왔다고 공손하게 말하여 순우분은 비몽사몽간이라 어리둥절하여 따라가니 네 마리가 끄는 마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차에 오르니 쏜살같이 느티나무 뿌리 쪽에서 나무 구멍으로 들어간다.
처음 보는 풍경과 수십 리를 달려가니 대괴안국이라 쓰여 있고 화려한 도성이 있었다.
순우분이 국왕에게 안내되었다.
괴안국의 왕은 태상왕인 아버지와 상의하여 부마로 맞을 뜻을 결정하였다고 하니 부마로 결정되어 공주와 결혼하니 세 사람의 시종을 두며 궁궐에서 살게 된다.
이때 친구인 周弁(주변)과 田子華(전자화)도 만나게 되었다.
순우분은 南柯君(남가군) 태수로 임명되어 친구인 주변과 전자화를 부하로 삼고 두 사람의 보좌로 인해 20년 동안 남가군 고을 안이 모두 태평을 누리게 되고 백성들은 부모처럼 따랐다.
다섯 아들 두 딸을 얻고 아들들이 높은 벼슬에 오르며 딸은 왕가에 시집가니 영광을 덮을 자가 더 없었다.
20년 후 檀羅族(단라족)이 남가군을 침범할 때 순우분이 친구인 주변과 전자화가 거느린 3만으로 싸우다가 방심한 탓으로 패하면서 심복인 주변과 전자화가가 죽고 아내도 병사하니, 순우분이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국왕은, 너는 속세사람이요
그대의 집이 아니라 하며 다시 3년 뒤에 오라 한다.
깜짝 놀라 깨어 보니 하인들은 뜰을 쓸고 두 친구인 주변과 전자화는 시원스럽게 발을 씻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이상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는데, 과연 개미구멍이 나 있었다.
그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넓은 공간에 수많은 개미의 무리가 두 마리의 여왕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느티나무 구멍을 보니 꿈에 본 성곽이오.
남쪽으로 뻗은 나무 밑에 성곽 모양의 개미집이 있으니 남가군 이요.
감개무량하여 꿈에서 본 성곽이 아닌 개미집을 고치어 주었는데 이튿날 다시 가봤더니 밤새 폭풍우가 불더니 개미집은 허물어지고 개미도 흔적조차 없다.
두 친구는 열흘이 못되어 죽었다.
순우분은 한 번 꿈이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술과 여자를 멀리하고 학문에만 열중하였다
순우분도 남가국왕이 약속한 3년 후에 오라 하니, 3년 만에 죽는다.
이 이야기는 中國(중국) 唐(당)나라 淳于棼(순우분)이 술에 취하여 홰나무 남쪽으로 뻗은 가지 밑에서 잠이 들었는데 槐安國(괴안국)으로부터 영접을 받아 南柯君(남가군) 태수로 20년 동안 영화를 누리는 꿈을 꾸었다는 데서 유래되어 오는 말이다.
성완용/ 법고창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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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구멍을 보니 꿈에 본 성곽이오.
남쪽으로 뻗은 나무 밑에 성곽 모양의 개미집이 있으니 남가군 이요.
감개무량하여 꿈에서 본 성곽이 아닌 개미집을 고치어 주었는데 이튿날 다시 가봤더니 밤새 폭풍우가 불더니 개미집은 허물어지고 개미도 흔적조차 없다.
두 친구는 열흘이 못되어 죽었다.
순우분은 한 번 꿈이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술과 여자를 멀리하고 학문에만 열중하였다
순우분도 남가국왕이 약속한 3년 후에 오라 하니, 3년 만에 죽는다
꿈과 같이 헛된 한 때의 부귀영화. 인생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 남쪽 가지 쪽에서 꿈을 꾸니, 덧없는 한때의 꿈으로서 일장춘몽의 부귀영화냐, 城(성)모양 같은 개미집을 지으나 폭풍우가 불어 흔적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