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우원아씨 첫생일 치룬지도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첫째 우인이의 첫생일은 엄마표가 아닌 아빠표로 끝냈고..
둘째 아가는 일률적으로 하는 돌잔치가 아닌 의미 있는 돌잔치를 해 주자는 신랑의 생각에 아무 준비 없이 우원이의 첫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의미있는 돌잔치란 돌잔치 치룰 비용으로 가까운 고아원을 방문해서 그곳 아이들과 놀아주고 밥 먹자..라는 것이었죠..
하지만 평소에 봉사하던 곳도 아니고 갑자기 그런 일로 찾아가면 그곳의 아이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거기다 주변분들의 작은 비난(?)들..왜 아들딸 차별하느냐.. 둘째도 똑같이 해줘라..라는 것들이요..
전 개인적으로 딸을 좋아합니다..하지만 신랑은 아들을 더 좋아합니다..그래서 첫아들 우인이가 태어났을때 정말 기뻤습니다..그 후 전 둘째는 무조건 딸이라며 임신하기도 전에 주변분들에게 공표(?)하고 다녔습니다..그러다가 우원이가 태어났고 딸을 낳았다는 안도감에 다른건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우여곡절 끝에 첫생일 한달을 남겨두고 돌잔치 하기로 결정!!! 마음이 급해 돌잔치 후기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그러면서 돌잔치 시장의 방대(?)함에 깜짝 놀랐습니다..엄마표로 꾸며진 것들은 모두 전문가 뺨치는 작품들이었고 전 그런 엄마가 될 수 없음에 또 한번 좌절했습니다..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나씩 결정해 나가기 시작했죠..
1. 장소
돌잔치의 중요 요소중 하나지만 크리스천 가족들이므로 교회로 결정!!
마침 교회가 새로 건축을 했습니다..그래서 돌잔치 장소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했고 저희가 모델이 되어 교회 아가들 돌잔치가 계속 예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2. 의상 - 환희맘 http://cafe.daum.net/dollbebe
첫아이때 드레스를 맞춰 입었기 때문에 이번엔 퓨전한복으로 결정!!
다음 까페 수없이 가입하고 살펴봤지만 결국 환희맘으로 결정!!
지인이 환희맘에서 진달래 퓨전으로 입고 잔치 치뤘는데 옷상태며 옷디자인이 맘에 들었더랬죠..최종 환희맘에서 명품궁으로 선택했는데..그날 이쁘단 소리 엄청 들었답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남자 청년이 결혼하면 자기 신부도 이옷 입힐거라며 부러워 했다는~~
사진도 잘 나왔죠? 빨간 힐은 우리 어머님거 빌려 신었답니다.. 멋쟁이 어머님이죠?^^
암튼 환희맘 강력 추천합니다..포장 상태도 좋구요.. 옷상태도 좋구요.. 선물로 자기셋트도 준답니다..
3. 헤어&메이크업 - 출장 메이크업 보보스 http://cafe.daum.net/kangwoomam
후기에서 한두달전에 예약들 하시는 거 보고 마음이 급했습니다. 우선 인천 지역 출장을 검색해 보고 보보스 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 보니 마음에 들었고 후기들도 좋았구요..인천지역 만원할인^^바로 전화했더니 다행히 예약 가능했습니다..
11시가 예약시간이었는데 30분정도 일찍 오셨어요..
전날 손님들이 와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머리감고 말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헤어 메이크업 셋팅 하시고 바로 말려주시더라구요..
평소에도 머리손질 잘 못하기에 그냥 이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알아서 귀여운 스타일로 해 주셨구요..그와 동시에 메이크업도 같이 들어갑니다..메이크업도 평소에 노메이크업 상태로 다니기에 최대한 연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다른분들보다 연하게 하는 거라시는데 계속 제가 진하지 않냐는 궁시렁에 짜증 한번 안내시고 마무리 해주셨습니다..잔치하는 날이고 의상이 의상이니만큼 이정도의 화장은 진한게 아니라며 두분이 열심히 독려해주셨습니다.
결론은 프로가 옳았다는 사실!!
한복하구 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칭찬 많이 들었어요..감사해요!!
두분이 손놀림이 얼마나 빠른지 한시간도 안되어 마무리되고 우리 아가랑 아빠 머리도..아빠 메이크업까지 해 주셨어요..이것도 감사!!
4. 스넵사진 - 맘앤파
스넵사진은 평소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아기 아빠가 선택했습니다..자주 가는 사진 동호회에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돌잔치전 엄마가 준비해야 할것을 전화로 꼼꼼히 일러주셨는데 정신없는 당일날 과자밖에 못챙겼습니다. 미리 낮잠도 재워야 하는데 우원아씨 안자고 계속 놀더니 맘앤파님 도착하니 슬슬 자려고 하는 겁니다..그래서 사진찍기가 몇배로 힘드셨을텐데 열심히 찍어주셨습니다..큰 가방을 메고 오셨는데 거기서 아이들 딸랑이며 장남감, 선그라스 같은 소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더라구요..땀흘리며 열심히 찍어주셨는데 그날 비가 와서 야외 나가는 것도 안되고 장소가 교회이다보니 이쁘게 연출될 만한 곳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결론적으로 그만한 또래의 아이를 가진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들 다루는 것도 능숙하시구요..아이들마음, 부모 마음도 잘 헤아려 주십니다..
그 외 풍선장식은 큰아이 어린이집 선생님이 해 주셨구요..부페는 웨딩홀 하시는 장로님에게서 했구요..돌상은 제가 했습니다..부랴부랴 마쉬멜로우 케익도 만들어봤구요..
한달동안 걱정 많이 했는데 지나보니 아쉽고 홀가분합니다..
돌잔치 준비하시는 분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