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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류금자 시인의 첫 시조집으로
시조의 형과 틀을 지키면서
간결하고 정제된 언어로 시조의
옳은 맛과 멋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미국의 시인 에드 칼런 포우가 “시는 짧을수록 좋다”라고 하였다. 시조가 시의 자유성에 편승하여 시조의 규칙과 규범을 어기고도 시조라고 하면서 현대시 못지않게 장황하게 써 내려간 것을 ‘시조’라고 하는 것은 시조의 참 맛과 멋을 모르는 것으로 올바르게 시조를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또한 현대시라고 지어 놓은 시가 시조의 틀 안에 있는 경우도 많으나 정작 시를 지은 시인은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 시대 시인들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조의 참 맛은 짧은(응축)된 언어 속에 깊은 맛을 담아두는 것이다.
류금자 시인의 <텃밭>은 시조의 모범이랄 수 있는 정형의 틀과 간결한 언어와, 정제 된 언어로 시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조의 형을 잘 갖췄다고 하나 표현이 서툴거나 의미의 부제로 인하여 시조의 맛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나 류금자 시인은 그러한 점에서도 언어와 의미의 단단한 결착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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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비산동 출생
열린시학 시조 신인상
월간한비문학 시 신인상
한비작품상 시 부문 수상
대구문인협회회원
한국한비문학회회원
열린시학회 회원
작약시조 동인
시인과 사색 동인
yjk611@hanma,i.net
<시인의 말>
구세대의 막내 신세대의 맏이로 세월의 뼈마디에
태어나 꽹과리 치고 춤추고 지신 밟던 해방의 기쁨도 잠시,
그 처절했던 육이오 전쟁 속에 피난민의 피눈물 나는 배고픔.
말로는 할 수 없는 비극 전사자들의 돌아온 유골을 안고
통곡하던 온 동네의 울음바다 이 모든 것들을 보고 느끼고 깨닫고
배우면서 자라왔다.
신구식을 아우르 살아오면서 그래도 가슴 밭에 간직한 꽃씨 한 톨
변함없이 품고 있었다. 급변하는 세월 속에 폭포처럼 뛰다가
바위에 부딪혀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별로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순수 무구한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듯합니다.
수많은 지난날 숨길 수 없는 거울 속에 비추어보면 아쉬움과 뉘우침이
나를 칭칭 휘감고 있습니다.
마음 문을 활짝 열고 꽃씨를 뿌려봅니다. 보잘 것 없는 풀꽃
이름 없는 들꽃이지만 가까이 앉아 한번 쳐다봐 주시면
살짝 미소 지으며 있는 듯 없는 듯한 향기 피워 엮어볼까 합니다.
저물어가는 가을 언덕에 기대서서 별로 한 일도 없이
주름이 부끄러운 조그만 할머니 류금자(지숙)
<목차>
1부_시린 가슴에 봄볕 끌어안고
봐도 봐도 보고 싶은 눈을 감아도 잘 보이는
오색찬란한 축복의 열매들
오래오래 보고 싶은 맘
삶인가 봅니다
-한 백 년 중-
그때 그랬지/꽃 진 자리/돌아올 수 없나요/마음/메주콩/어머니/장/텃밭/한 백 년/행복 비/가장/감꽃/개구리/가곡 십오 주년/고리/가을 개나리/
2부-새까만 거울 속에 잘 보이는 사람
우리 집 마님 닮아 펑퍼짐한 엉덩이
울룩불룩 나온 배 온 여름내 가꾼 몸매
가을을 짙게 장식한 지붕 위에 누룽 호박
-누룽호박 중-
간절곶/겨울나무/끝물/꽃지해변/꽃봉오리/김치/그리움/관음송/고산골/내 어머니/동생 지혁/대왕암/덕유산 절경/독감 예방/누룽 호박/만남/디지털/
3부_산 넘어 넘어넘어 청보리밭
초등학생 열두 명 마음 모아 소풍 길
오늘같이 기쁜 날 또다시 와라
칠순의 주름진 얼굴 웃음꽃이 피었네
-되돌린 오십 년 중-
뚝배기/등단 고운 비단옷/들국화/동짓날/돌 축대/멈추어선 사람/모란/봄 마중/보리밥/비자금/빈집 /뻐꾸기/되돌린 오십 년/내 마음/상동교 아래/삼월/상처/
4부-꽃 지고 맺은 씨앗 다시 피었네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
어느 게 내 별인지 마음대로 찍어본다
갑자기 별똥별 하나 어디론가 사라졌네
-유리관 속의 죽음 중-
쌀/세월/세계육상/선산 아래/생일/소문난 식당/수술 전날 밤/연기의 기억/외기러기/울던 꽃가마/입추/씨앗/어머니/여섯시 내/고향/우포 늪/유리관 속의 죽음/임자 잃은 신발
5부-아끼고 또 아끼고 싶은 하루하루
모두가 다 고맙고 행복한 시간들
어려움도 있었지만 저절로 지나가는 바람
한번은 살아볼 만한 아름다운 세상이어라
-행복 중-
죽순/제주 봄/정/자락길/제피/찬란한 저녁 노을 축_박영철 선생 고희/창녕 성씨 고택/첫사랑/추석/태백/핏줄/하루/혹한/행복/해거름 녘/항구의 자전거/여름방학
<작품 소개>
꺼지지 않는 추억 조광 태양 아리랑 표
오일 장날이면 됫박으로 사던 성냥개비
허기진 성냥갑 속에 부자된 듯 가득 채웠지
서말지 밥솥에는 대가족 공양 짓고
까치 소식 참새 노래 바람에 흔들리고
아버지 헛기침 소리 아침 해가 웃는다
<그땐 그랬지>
어머~ 가슴이 울렁울렁 눈에 들어온
파아란 새 생명이 봄을 안겨주네
연초록 새싹 뾰족이 고개 내미는 쪽파
가까이 앉아 자세히 봄을 살펴보니
낙엽 이불 아래 달래 냉이 부추
가쁜 숨 할딱거리며 봄 마중 오는 소리
텃밭 봄을 흠씬 무르익게 흙을 갈구어
상추씨 청 홍 치마 텃밭식구들 불러 모아
따뜻한 봄볕 데려와 소꿉놀이 한창이다
<텃밭>
기세 푸른 해남배추 우리 집에 도착했다
켜켜이 소금 뿌려 노랗게 쟁인 울음
다가올 운명 모른 채 물기 빼며 밤새운다
영양고추 의성마늘 바다 속 젖 참깨까지
갖은 양념 고운 색깔 속속들이 옷 입힌다
잠잠한 아들 딸네 집 엄마 얼굴 배달한다
<김치>
군불 짚이고
오순도순
단꿈 꾸던 사람들
그을린 흔적
구들장
오랜 한기에 몸져눕고
왕거미
그물망 공사
사냥 준비 한창이다
<빈집>
산수유 살그머니
노오란 문을 열었네
나도 얼른 가슴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창백한 고목 얼굴엔
기름기 약간 돌고 있다
<자락길>
푸르던 그날에는 그냥 그저 보냈는데
아끼고 또 아끼고 싶은 하루하루
한그루 싱그러움도 어루만져보는 손길
무서리 내린 가을 청도반시 곱게 익어
단맛 나는 소중함은 더욱더 감미롭고
가슴속 감빛 노을에 서쪽 하늘 물든다
<하루>
내 딸이 제 딸을 데리고 할머니 뵈러 왔다
여름방학이라 엄마 곁에 다니러 왔다네
초미니 백 바지 맵시 터질 듯한 싱그러운 저 젊음
하느님 보시기에 천년도 하루 같다 하시더니
그 말씀 실감난다 오늘 손녀딸 훌쩍 자란 모습
한자리 아침점심저녁 하루가 다 모였다
<여름 방학>
분류 : 문학>시/에세이
제목 : 텃밭
지은이 : 류금자
출판사 : 도서출판 한비
출판일 : 2015.11.10.
페이지 : 125
값 : 10,000
ISBN : 9791186459157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올칼라 반양장 길이 : 210 폭 : 130 두께 : 8
첫댓글 시 집 출판 축하 합니다. 행복하세요.
수고 많으셨읍니다 !...
시집 출판 축하 드립니다 ^*^
류금자 시인님 !
제가 최근 카페 못 들어온 사이에 시집발간 소식이네요.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