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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완도군에 있는 서편제의 촬영지로 유명하고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에 트레킹을 다녀온 이후
올해에도 친구와 같이 트레킹을 할 곳을 논의하다가 지난 겨울에 '울릉도'로 대충 정하고
조금씩 준비하다가...드디어 이번 8월31일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울릉도에 들어가는 여객선은 유명한 포항과 후포,묵호 그리고 강릉에서 출발하는데...
우리는 강릉에서 출발하기로 하고...배의 출발시각을 보니 오전8시40분이어서...
8월30일에 광주를 출발한 친구와 대전에서 만나 30일 저녁에 대전을 출발하여
강릉에 도착하여 숙박하고 일찍기상하여 초당두부를 간단히 먹고....강릉항 여객선터미널로 갔네요...
강릉항 여객선터미널은 근처에 섬이 없어서 그런지...조그마한 크기 였네요...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여객선 터미널이 아닌 마리나사무실이네요...
작년에 구입하고 작은아들놈이 개봉한다고 칼로 그어버려서 쓰지 못하다가 일년만에 사용해보는 배낭...
처음사용해서 그런지 자세가 잘 안나옵니다...등짐이 제법됩니다...
각종 캠핑용품에 무전기,밧데리까지....무게가 제법 나갑니다....
우리가 타고 갈 여객선 '씨스타호' 정원이 450여명정도 된다고 하네요...
강릉항에서 정확히 8시40분에 출항하여 2시간정도 지나니 울릉도가 보입니다...
보이는 사진은 여객선에서 보이는 우뚝솟은 바위는 '송곳봉'이네요....
울릉도에 들어가는 날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더이다....
긴장되면서도 약간 흥분되어서...11시25분경에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45분정도 걸렸네요...
배안에서 트레킹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하선준비를 합니다...
저동항에 내려서 '촛대바위'와 '행남등대'(촛대바위 사진뒷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저동항에서 울릉도 관광안내판을 보면서...머릿속의 일정을 정리합니다....
처음에 갈 곳은 저동항에서 도동항까지 연결되는 '행남해안산책로'인데....
저동항 촛대바위에서부터 시작이네요...
바람도 거의 없고...햇볕은 엄청시리 따갑고....
하늘은 구름 몇점이 있지만 푸르기만합니다...
저동항에는 오징어잡이배들이 한가로이 정박해 있고요...
드디어 '행남해안산책길'의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물의 색깔이 정말로 예술이더이다...하지만 기온이 엄청나게 올라서 무거운 배낭때문에 어질어질...ㅋㅋㅋ
다리는 후덜덜...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만....그래도 힘이 엄청시리 들데요...
저멀리 행남등대가 보이네요...저동항과 도동항의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이어지는 무지개다리와 터널입구에서 호기롭게 폼도 잡아보지만...무척이나 덥네요...
지나온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저동항 입구에 있는 '북저바위'와 저멀리 '죽도'가 보입니다...
드디어 울릉도의 특산조형물(???)인 소라계단입니다...
등짐을 매고 올라가는데...약간 현기증이 나더이다...휴~~~어질어질...
하지만 보이는 광경은 아름답다는 말이 쪼금은 부족해요...그럼 뭐라고 해야할지...
소라계단에서 바라본 저동항입구와 여객선...그리고 북저바위와 죽도....
저멀리 가장높은 봉우리는 내수전전망대가 있는 곳이네요....한폭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등짐지고 올라가는 내몸은 여전히 후덜덜....숨은 차고...켁켁켁...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소라계단을 올라가니...정자가 하나 있어서...거기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삶아먹고...
커피 한잔씩 하고...쉬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원래 일정은 후다닥 도동항에 가서 점심을 사먹는거였는데...돈이 굳었습니다...
점심먹고 잠시 산길을 걸어서 내려오면...다시 해안길이 있네요...행남등대는 힘들어서 패스....
해안에 내려오니 '1박2일 촬영지'라고 써져 있네요....
약간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더니...이런 풍경이 갑자기 펼쳐지네요...
사진 우측 끝이 도동항 입구이고...다리와 굴로 연결된 해안 산책로인데...제법 멋지더군요...
도동항입구와 산책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해안산책로는 이렇게 다리와 터널로 연결되어 있네요...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니 버스 터미널이 있네요...
잠시 기다리니 오후2시2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도착하네요....이버스는 천부행인데...우리는 태하까지만 갑니다...
약40분만에 태하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중간에 터널이 있고...공사중인곳이 많더군요...
특히 터널구간에서는 일방통행이라 신호등이 있어서 한쪽만 통행이 가능하더군요...
태하에 내려서 등짐을 지고...모노레일을 타려고 갈려고 하는데...
동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쉬시는 사장에서 배낭내려놓고 가시라고 하네요...이동네는 도둑이 없다고...
그래서 무거운 등짐 벗어놓고....가볍게 출발했네요...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모노레일 타는 곳이 있네요...
요금은 일인당 4,000원....그런데 거리가 300여미터 정도 된다네요...
모노레일 타고 인증샷을 날립니다...
시즌이 끝나서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네요...7명정도 탔네요...그것도 조금 기다려서요..
모노레일은 절벽을 그냥 올라가네요...뒤를 보면 후덜덜...
모노레일 하차후 숲길을 10여분정도 올라갑니다...
가는길은 숲길이 좋은데 특히 동백나무가 많아요...
도착했습니다... '대풍감 해안 절벽 전망대'....
우선 동쪽으로 전망하면 현포와 송곳봉이 보입니다...
현포는 우산국의 도읍지였고....현재는 가수 이장희씨가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객선에서 봤던 '송곳봉'이 우람차게 솟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앞에 공암(코끼리바위)가 바다에 떠있네요...바다는 잔잔하고...물색은 말이 필요없네요...
대풍감해안절벽입니다...
대한민국의 10대 비경에 들어간다는디...절벽과 물색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제 카메라에는 담을 수가 없습니다...하지만 깨끗하고....쪽빛이 기가 막힙니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본 '인간극장'에 나왔다는 할머니 집이네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절벽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 있는 '황토구미'라는 곳을 봤네요....
바위틈에 황토가 이런 모양으로 있습니다...신기할 따름이죠...
조선시대에는 3년에 한번씩 관리를 파견하여 울릉도를 시찰했다고 하는데...
시찰을 여부를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가지고 와야 했다고 합니다...진상도 했다는데...
맛이 짠맛이 납니다...
황토구미 바로 옆에는 또 소라오름길(계단이 아님)이 있는데...거기를 올라가면 태하해안산책길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태하를 배경으로 인증샷...
소라오름길에서 내려다 본 황토구미의 황토....
조금 있던 관광객들도 모두 사라지고...친구만 있네요...
태하에서 관광을 마치고...서둘러서 다시 버스승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후4시30분 버스를 타야합니다...그걸 놓치면 50분정도 기다려야 하지요...
버스정류장에 와보니...배낭은 이상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버스가 갔다고 하네요...
그런데...잠시후에 알아보니 그것은 도동행 버스이고...천부행은 30분에 정확하게 도착하네요....
이제 태하에서 천부로 이동합니다....천부에서 나리분지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천부에 도착하고 나리 약30분정도 시간이 있어서....
저녁에 먹을 '울릉도 약소고기'도 구입하고...ㅋㅋㅋ 한근에 36,000원이네요...
해수풀장이 있다는데...간단히 주변정찰을 했습니다...바닷가에서는 따개비를 잡는 사람들이 몇분 계시네요...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에 탔습니다...배낭도 차비를 내야된다고 하네요...
차량은 도시에서 유치원버스로 사용하는 노란색 미니버스인데...오후5시20분에 천부를 출발합니다...
출발직전에 기사님이 나리분지에는 모기가 엄청시리 많다고 해서 모기향 2개,스프레이 1개를 구입했는데....
버스가 나리분지 야영장앞에 세워서 조금 더 가면 야영장이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잔디와 풀밭이 섞여 있는데...몇군데 텐트 치기 좋은 데크도 있네요...
우선 텐트부터 치고....샤워장에서 샤워도 하고...화장실도 있고...물도 잘 나옵니다...
저는 서둘러서 가지고 간 무전기도 셋팅하고...안테나도 설치하고.....교신할 준비를 마치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특별무선국(호출부호 DT0DWAC)과 교신을 했네요...
어렵게 어렵게 교신이 성공하고....식사하러 갑니다...
천부에서 구입한 약소고기를 코펠에다가 굽습니다...
채소는 천부에서 역시 구입한 깻잎(상추는 없다고 해서)과 야영장 인근에서 채취한 풀(엉겅퀴)등으로 마련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몰라도...제법 맛이 있더군요....
ㅋㅋㅋ....대충 고기가 화상만 입으면 바로 입으로...들어갑니다...
그러다가 피곤한지...졸기도 하다가.....
야영장에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식사후에 차를 마셨는데...한참을 마셨습니다....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텐트에는 가지고 간 태극기도 매놓고....
나리분지는 밤이 되니...기온이 엄청시리 떨어지더군요...
모기가 많다고 했는데...초저녁에만 잠깐 극성을 부리다가...이네 사라지더군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밤새 따뜻하게 잠을 자지는 못했네요...으~~~추워....
새벽에 일어나서....설치한 무선국에서 요리조리 교신을 할려고 주파수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국내 무선국은 찾을 수가 없고...외국의 무선국도 몇번 교신을 시도했으나 무리가 있나봐요...
워낙 소출력에다가....안테나도 허접해서(???)....아니면 워낙 전파 상태가 안좋은 모양입니다....
아침은 어제저녁에 남은 밥과 누룽지를 같이 끊였네요...
서둘러야 했습니다...아침 일찍이 '성인봉'에 등반하기로 예정되어 있어서요....
간단히 식사를 입고 대고 쭉~~~마시고....간단히 텐트 정리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오전7시10분경에 드디어 야영장을 출발....
그런데 성인봉의 위치를 몰라서 한참 역방향으로 갔네요...
이상해서 다시 돌아와서 나리분지에 있는 식당에 물어보니...역시나 역방향입니다....
아침6시에 군부대 기상점호 소리가 들리고 군가가 들리더니...군부대가 있었군요....
나리분지에는 옛날집인 투막집도 몇채가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데...잠시 구경하고 인증샷을 남깁니다...
어디가 정확히 '성인봉'인지 알 수가 없어서...
가장 높은 봉우리 처럼 보이는 산을 배경 삼아 그냥 한번 사진 찍습니다...
나리분지는 분지의 정형적인 모습이라...삥~~~둘러서 산이 왕관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네요...
성인봉 4,500m....
각종 산악회 의 시그널이 여기가 등산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엄청납니다...시그널
성인봉은 등산로가 4개가 있는 모양입니다...
우선 우리가 올라가는 나리분지코스....다음이 안평전,KBS중계소,대원사코스 이런 모양입니다...
이제 나리분지의 원시림 지역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길은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고...차량의 흔적도 있네요...
원시림의 나무들이 시원한 느낌입니다.....상쾌하고....
한참을 올라가니 투막집이 있고...성인봉같이 보이는 봉우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성인봉은 반대편에 있는 산세가 조그마한 봉우리였네요....ㅋㅋㅋ
신령수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옵니다...콸콸콸....
여기에서 물병에 물을 채우고....물도 마시고...잠깐 휴식을 취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신령수 인근에 이런 표식이 있는데...
성인봉 원시림이 1967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네요....
신령수를 지나서 조금 더 오르면 이런 모양의 나무계단이 나옵니다...
어떤분의 자료에 보니...나무계단만 1,678개가 있다고 하는디.....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네요....
저는 차라리 계단이 좋습니다...우선 발목 상할 일이 없으니깐요...
꾸준히 헐떡대면서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꾸준히 말입니다....헐떡대면서....꾸준히....
능선에 오르면 이런 모양의 나무들이 몇그루 있는데....살아있는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능선을 오르다가....다시 나타난 나무계단...하지만 이제 300여m 밖에 남지 않았네요....
드디어 나리분지 야영장을 출발한지 2시간만에 성인봉에 올랐습니다....
푸른하늘과 파란바다가 펼쳐지는 울릉도의 최고봉 '성인봉'(984m)에 드디어 섰습니다....
사진 우측 상단에 어제 본 '송곳봉'이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네요...
어디가 바다이고...어디가 하늘인지...분간하기 싶지 않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한동안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성인봉 바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오래 머물수가 없더군요...제 피부가 너무나 소중했거든요....ㅋㅋㅋ
울릉도 들어갈 때부터 생각했던 미션인데......성인봉에서 생라면 뽀개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젯밤에 삶아 놓은 고구마를 나눠먹고...연이어서 생라면 뽀개먹기 도전중입니다....신라면으로...
그러다가 하산했습니다....
하산길의 나무계단 중간에 있는 뷰포인터에서 나리분지를 조망합니다....
저멀리 사진 우측상단에 흐미하게 보이는 것이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들어오는 길이고...
그앞에 있는 몇채의 집이 나리분지의 주택들입니다...식당과 군부대...그리고 농사짓는 분들이 계시데요....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연리목(???)이 될려고 하는 나무 두그루....연리목은 천년사랑이라는디...
전혀 다른 나무들이 엉겨있네요....이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저렇게 같이 살아가나 봅니다....
사진 가운데의 조그마한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가 '성인봉'...
내려와서 보니...쪼금 빈약한듯 보이는디....그래도 거기가 제일 높다고 하니....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옆의 봉우리(말잔등,간두산이라고 부르는 곳,군부대가 있음)가 훨씬 커 보이는디...
나리분지의 마을에 들어서니....천부방향의 북쪽에서 구름이 엄청시리 넘어옵니다....
그야말로 장관입니다...이런 대낮에 구름이 몰려오는 장면이 얼마나 희안한지....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발견하지 못한 나리분지야영장앞에 있는 장승들....
'근무중 이상무" "계속 근무하겠음"....ㅋㅋㅋ
저는 다시 아마추어무선 장비와 안테나를 설치하고...교신을 시도했습니다...그러다가
DS5ZMH,HL1CBH,DT0DWAC,DS1BAW,HL2DNN와 교신을 하였는데....
저의 출력이 소출력(2W)인데다가 제프안테나로 미약한 신호로 겨우 교신에 성공하고 잠시 식사중인데...
HL1KKC오엠님의 전화가 오네요....서둘러서 주파수 잡고 교신을 시도했으나 저의 신호가 너무나 미약하여
거의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는데....교신을 마무리 할려고 할 때....
일본 무선사가 호출을 하네요...호출부호 JR9NVB...이름은 KEN...위치는 NOMI라고 카피했네요...
처음에는 허접한 영어로 대답했으나 워낙 한국어를 잘하시는 무선사라 바로 한국어로 교신했습니다...
안테나와 리그,출력등을 문의 하시길래 알려드리고....
울릉도 IOTA번호(AS-045)를 알려주고...교신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지나가는 분이 한분 계시길래 인사드렸더니...
태풍때문에 배가 끊어질 것 같다고...하네요....서둘러서 여객선사에 연락해 보라고 하네요...
강릉에 전화해보니 통화가 안되고...저동항 터미널에 전화하니...
내일은 배가 출항할 것 같은데...그 다음날은 불투명하다고 하네요...아마도 어렵지 않겠냐고 하면서요...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급습.....서둘러서 다음일정을 하기로 하고....
장비를 철수하고....텐트도 접고...다음목적지인 '석포일출전망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장비를 모두 철수하여 배낭을 꾸리고...출발하기에 앞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배낭이 점점 더 자세가 나오고...배낭을 꾸리는 속도와 자세가 갖춰지는 듯 합니다....
나리분지와 천부를 연결하는 버스입니다...어제도 타고 왔죠...
천부로 나가는 시간은 오후3시05분에 출발합니다....
우리는 나리분지에서 천부를 거쳐 석포일출전망대 인근까지 타고 갔습니다....
아직까지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은디....뭔놈의 태풍이 온다고....태풍이름이 "탈라스'라고 하데요...
태풍이름이 "탈났어'와 발음이 똑같아서 탈이 난것인지....이거 원....
나리분지를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석포전망대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울릉도둘레길'의 하나인데...저뒷쪽으로 보이는 것이 화장실인데....
해안길에서 여기까지 버스가 엄청난 오르막길을 올라왔는데..석포전망대까지 또 엄청시리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맑던 날씨가 갑자기 안개가 끼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안개가 끼어도 뒷쪽에 보이는 "관음도(끽새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요즘 관음도는 관광지로 개발할려고 그러는지....다리공사가 한창이네요....
석포일출전망대는 러일전쟁때에 망루를 설치하고...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둔했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보는 일출이 기가 막히다는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니 캠핑도 가능하다고 해서 왔는데....물이 조금전에 봤던 그 화장실이 전부인데...
전망대에서 화장실까지 왕복으로 20여분정도 걸리겠는데...
같이 간 친구가 야영은 안되겠으니 자리를 옮기자고 하네요....이런 낭패가 있나...일출볼려고 왔는디...
시퍼런 바다가 보여야 할 자리에 허연 안개만 잔뜩 끼어 있어서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네요...
왜냐하면 인근에 캠핑을 할만한 장소가 없었거든요....
우선 한참을 고민하다가....이런 날씨면 내일 기상상태가 안 좋을 것으로 판단하여
여객선사에 전화하여 예약을 변경하고....가지고 간 스마트폰으로 인근에 야영할 만한 곳을 열심히 찾았네요...
그러다가 우선 내려가자는 친구의 말에 화장실까지 와서
다시한참을 스마트폰으로 헤매다가 발견한 '정매화골쉼터'.....
어떤분의 블러그에 정자와 데크도 있고...식수도 있으며 비박하지 좋다고 적혀있네요...
그런데 저녁때라 걱정이지만...이동하는데 약 1시간50분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많이 어두워질 것 같지만...서두르면 충분할 것 같아 바로 출발합니다....
석포전망대에서 여기에서 야영해야 되는데....아마추어 무선 장비로 교신할 최고의 장소인데...
너무나 아까워서 웃음도 잊고....머리가 텅빈것 같은 느낌으로 있습니다....
석포전망대에는 멋진 3단GP안테나가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다음카페(Old & New Radio)에서 발견한 것인데 그날 안테나를 정비하셨더군요...)
제가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으면 만날 수 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석포전망대를 출발하여 '정매화곡쉼터'로 향하는 길에 만난 울릉도'견공'
울릉도 둘레길은 나름대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안내판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너무나 짛게 끼어서 약간은 헷갈리기도 했고...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가 너무 심해서...
아이고 힘들어 죽을 지경입니다...거기다가 등짐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네요....
안개 자욱한 배경을 뒤로 하고....
석포일출전망대의 야영을 뒤로 하고....그래도 인증샷을 남깁니다....
긴오르막과 긴내리막을 몇차례 반복하다가....드디어 포장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숲길을 계속 걸어야합니다....
물론 인가와 사람도 없습니다....'정매화곡쉼터'까지 가는 길에 딱 한가족 세사람만 만났습니다....
숲길을 걸은지 20여분이 지난지점에서 드디어 울릉읍과 북면의 경계지점까지 왔네요....
여전히 안개는 더욱 짛게 끼어 있습니다....
저녁7시가 다되어 가지고 드디어 '정매화곡쉼터'에 도착했는데...
예상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은 정자가 있고...물이 흐르는 계곡도 있고...식수도 있네요...
마음이 불편했었는데...결국에 친구도 마음에 들어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한가지 단점은 여기서는 전화가 안되네요...드디어 세상과 단절되는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서둘러서 저녁식사준비하고....허기진 육체에 충만한 기운을 줄 준비를 합니다....
저녁식사후에 다시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갑자기 어디선가...나타난 갈매기 한마리가 정자 기둥에 부딪치면서 땅에 떨어지네요...
어리둥절해 하는 갈매기에게 어떤일이 벌어진 것인지...참 희안한 일이 발생했네요....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갑자기 난감함이 엄습합니다...
태풍은 분다고 하고...비는 내리고...전화는 안되고....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가 그것을 알았는지...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네요...새벽에 일어나서 난데없이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아침이 되어도 비는 계속되고....
서둘러서 아침식사를 하고....자리를 정리하고 ....내수전을 향하여 가기로 했습니다...
장비를 정리하는 사이 비는 강하게 왔다가 약하게 왔다가를 반복하네요...
어제 저녁만해도 큼직한 거미가 자리했던 거미줄인데....주인은 간곳이 없고...거미줄만 비를 맞고 있네요....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보니 젓가락도 한쪽을 분실해서 이렇게 나뭇가지로 라면죽을 먹었네요...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해결하듯이...궁하면 다 되는 것이네요....
나뭇가지 젓가락으로 먹은 라면은 또다른 맛이 있더이다....ㅋㅋㅋ
아침에 전화가 안되니...엄청시리 답답하네요...
그래서 빗속에서 전화가 되는 곳까지 와서 겨우겨우 대전의 마눌님과 통화가 되긴 했는데....
거기는 날씨가 너무 덥다네요...허~~~참...
문자가 날아옵니다...오늘 강릉행 여객선은 원래 오후5시에 출항인데...오후12시30분에 출항한다고...
다시 '정매화곡쉼터'의 정자로 돌아와서 서둘러서 배낭을 정리하고...판초우의를 입고 내수전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지난밤에 그래도 편안한 밤을 지냈던 정자...
비는계속해서 내리고....지나가는 여행객은 한명도 없고...우리는 내수전으로 출발하고...
이렇게 계곡물을 호수로 올려서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로 아랫쪽 계곡에서는 간단히 '알탕'도 가능하더군요...
어젯밤에 알탕의 맛을 봤습니다...시원하게 말입니다...
다시 비가 잠시 멈춘듯하다가...다시 내리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러는 사이 울릉도의 푸르른 숲은 더욱 푸르름을 발산하데요...시원하게...말입니다...
조금 올라가니...이렇게 오래된 엔진이 길가에 쳐박혀있는데....
도대체 무슨사연이 있길래 이자리에 있는지....???
서서히 인간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석축이 쌓여있는 구간을 저멀리 친구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구름은 신출귀몰하게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친구는 저만치 앞서가고...나는 뒤에서 놀다가고...
드디어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에 도착했습니다...
내수전전망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관광차도 몇대 보이지만...아직 비도 여전하고...
친구가 내수전전망대 입구 매점에서 더덕즙을 사다가 주네요...시원하고...향기가 좋은 더덕즙....
구름과 운무가 자욱하게 끼어서 내수전전망대는 패스했습니다...
계속해서 내리막이 지속됩니다...정말 지겹게 내리막이 내리막이 계속되네요...
중간정도 내려와서 바라본 내수전일출전망대....아직 구름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문득보니...아마추어무선용 HF야기안테나가 보이네요...
이런 저기 들렸으면 볼 수 있었는데...안타깝게도 다시 올라가기에는 너무 멀리 내려왔네요...
내수전에는 내수전약수가 탄산수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오늘은 배를 타야되는 관계로 바로 사진 한장 찍고 패스.....
드디어 내수전의 주택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저멀리 '죽도'의 모습도 아름답게 보이기만 하네요...
하지만 태풍'탈라스'의 영향인지....바닷가의 파도는 높이가 상당합니다...
정면에는 저동항의 동쪽에 위치한 '북저바위'가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수전을 지나가는데...이렇게 훌륭한 울릉도 안내 입체 지도가 있네요...
혹시 울릉도에 가시는 분들은 이지도를 참고 하시면 좋을 하네요...
이번에는 '북저바위'앞에서 다시한번 자세를 잡고...판초우의에 배낭을 매고 찍습니다...
과거 개척민 '김내수'라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동네이름이 되었다는 '내수전'마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저동항으로 이동합니다...
저동항 동쪽에 있는 '너그 우리집 오징어 무그봤나'라는 간판이 인상적인 상점...ㅋㅋㅋ
기존의 예약표를 다시 예약한 표로 바꾸고...
기념으로 강릉행표와 함게 들어가지 못한 독도행표를 같이 아쉬움을 남긴체 증거자료로 남깁니다....아까비~~
저동항에는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합니다...
깃대의 깃발들도 힘차게 펄럭이고...저동항에는 오징어잡이배들이 많이 몰려있구요...
점심 먹기가 어중간해서...근처식당에서 오징어물회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은 둘째로 치고...정말 비싸더군요...자그마치 1인분에 15,000원....먹고 나서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네요....
작은 선박들은 크레인을 이용해서 육지로 올리고 있네요...
태풍이 무섭긴 무서운가 봐요...
3일동안 나의 멋진 친구가 되어준 70L짜리 배낭....
정말 닥치는 대로 들어갑니다...그무식한 용량에 과히 찬사를 보냅니다...
밥먹고 다시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에 오니...난리가 났네요...
옆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표가 없어서...구한다 못구한다...안타까움만 있지만...
우리는 표를 구해서 나갑니다...이미 배는 만석인 모양입니다...
배는 정확히 12시30분에 출발했습니다...
처음 저동항을 벗어나면서 큰 울렁이 몇번있었는데...이후에는 파도와 강하게 부딪치면서 항로를 잡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상태가 좋았는데...차츰 배멀리가 느껴지더군요...
벌써 많은 분들은 여객선의 바닥에 누워서 이고통이 끝나길 기다리고....
저도 머리를 들지 못하고...계속 업져있었네요...이유없이 메스꺼운 속이 부담스럽더군요....3시간내내 힘이 들더군요...
강릉항에 거의 도착하기 직전인데....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네요...처음해보는 멀미...쓸데없는 소중한 경험...ㅋㅋㅋ
그래도 하선후에 잠시 쉬었다가....커피 한잔이 들어가니...속에서 정신을 차리더이다...
휴~~~~거의 속 뒤집힐뻔 했네요....
강릉항에서 구르마를 강릉'교동반점'이라는 짬뽕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전국의 4대짬뽕집이 있는데...그중에 하나입니다...
짬뽕이 보통의 중국집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집의 짬뽕도 나름대로 맛이 굉장히 있었지만 저는 공주의 짬뽕집 '동해원'이 그래도 제일 괜찮더군요...
짬뽕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교동반점앞에서 인증샷을 날립니다...
대학동창중에 짬뽕매니아가 있어서...인증샷을 찍어서 스마트폰으로 날리니....
바로 답장이 오네요....."5"라고....ㅋㅋㅋ....물결표시정도는 해줘도 되는디....
나름대로 친구를 놀리면서....주문진해수욕장에 캠핑을 위해서 이동했습니다...
인적이 거의 끊어진 주문진해수욕장에는 비가 간간히 내리고...
사진속의 모습대로 파도가 파도가....엄청시리 높더이다...
바다에 들어갈 엄두가 도저히 안나더군요....ㅋㅋㅋ...저도 살아 볼려고....
이런 파도를 헤치고 울릉도에서 강릉까지 나와서....
지금은 주문진에...있습니다....오늘밤도 아름다운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주문진항에서 문어 한마리를 구입했는데...저녁거리로 안성마춤일 것 같네요...
어떤놈으로 할지 고민입니다...
드디어 문어 결정.....
문어는 이승를 하직하고 저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우렁쉥이(멍게)도 같이 구입했는데...큼직한 것이 먹음직스럽네요...
문어를 버너와 코펠로 몇분씩 살짝 삶았습니다...제법 맛이 있네요...
그리고는 다시 대잎차등 여러가지 차들을 밤늦게까지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잤네요....
파도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그래도 피곤했던지...바로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저녁에 잤던 정자와 텐트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깁니다.....
주문진에서 아침식사를 해먹고....
비도 조금씩 오고 있는 상황에서 주문진을 출발하여 바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대관령구간은 구름이 많고...비가 간혹 내리는데...
원주에 오니 완전히 딴나라네요...햇살이 얼마나 강한지....
추석전이라 그러는지 차가 많이 막히더이다...그래서 대전에 12시30분경에 도착해서...
묵밥을 마지막으로 먹고...울릉도 트레킹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일정하고는 많이 다르게 진행된 여행이었고...친구하고의 약간의 트러블로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내년에는 섬진강 종주를 하자는 친구의 제안이 솔깃해 지는 군요...
하지만 내년에는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과 같이 재도전을 생각해봅니다...
멋진 울릉도와 독도를 말입니다....
첫댓글 나도 가고 싶다. 부러워라
열심히 작업하신듯한데... 사진이반은 안보여요... 왜그럴까요
사진 재수정작업했습니다...혹시 또 안보이시는 것이 발견되면 댓글로 신고해 주세요...휴~~~
잘보고 즐감하고갑니다. 사진이 안보이게 많아요. 다시 손보아야 겠습니다.
컴터거 문제인가 몇장은 안보여도 울릉도 꽁짜 여행 트레킹 했습니다.
무사 귀환을 축하 드리며 구경 잘 했습니다73
자세한 여행기 잘읽었습니다. 저도 와이프와 둘이서 울릉도 여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10월쯤 될것 같은데...개별 여행을 하는게 좋은지, 패키지를 선택할지 고민이 많습니다...울릉도를 가본적이 없어서..... 개별여행하면 울릉도 선착장에서 차량을 렌트할 수 있는 건지도 알수 없고...차를 싣고 갈수도 없고 ㅜㅜ 더 연구를 해야하겠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군데군데 "허'넘버를 달고 있는 승용차들이 보였네요... 울릉도는 도로가 협소하고 제법 험하더군요...군데군데 있는 터널도 신호등있는 일방통행이고...그런데 생각보다 전체 도로가 짧고 코스가 한개(??)이고 버스편이 제법 있더군요...제 생각에는 버스가 좋을 듯 하네요...성인봉과 나리분지도 종주할 수 있고...종주후에는 버스타고 도동이나 저동으로 복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내년에는 저도 가족과 같이 갈 때는 도동이나 저동에 민박을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버스타고 여행 다닐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