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인산업도로변 북고개 삼거리에 있는 무궁화 나무 수형잡기에 나섰습니다.
오전부터 날씨가 흐리고 간혹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작업하는데는 별 문제는 되질 않았네요.
대략 20년 정도된 무궁화나무이고 앞뒤로 두줄로 심어져 있습니다.
수인산업도로는 많은 육교가 있고 횡단보도가 많지 않은데 이곳은 횡단보도가 있어 맣은 차량들어 신호를 대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위를 유심히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무궁화나무가 줄지어 늘어서서 아름답게 꽃을 피운 모습을 보면 조금이나마 피로가 풀리고 기분이 좋지 않을까...
안쪽에서 도로쪽을 바라본 무궁화 나무들
안쪽에서 경작을 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톱을 든 남자(^^), 무궁조아님이 첫 톱을 켜기 시작합니다.
밑둥부터 중복된 가지를 과감히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수년동안 관리가 되질 않아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톱으로 슬근슬근 써는 동안 나무가 흔들려서 머리 위에서는 무궁화 씨앗 눈(?)이 우수수 쏟아집니다. ㅎㅎ
근처에서 사다리를 사서 높은 부분은 사다리에 올라서서 전정작업을 합니다.
재산목록이 하나 더 들었어요. 이건 잃어버리지 말아야 하는데...^^
밀생했던 무궁화 나무들이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한번 수형을 잡아주면 최소 2~3년동안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건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겁니다.
설마 이런 일을 돈을 받지 않고 봉사활동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요즘처럼 삭막한 시대에 봉사활동으로 하는 사람들이 정상이 아니죠 ㅎㅎ
4시경부터 시작했는데 서서히 해는 기울어가고...
이젠 완연한 밤이 되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무궁조아님은 머리카락속에 무궁화 씨앗이 없는 걸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모자를 썼네요^^
저녁 7시경까지 대략 세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젠 어두워서 더이상의 작업이 무리입니다. 약 20여그루의 무궁화 나무 수형잡기를 마무리했어요.
앞 뒤로 두줄로 심어져 있어서 앞에는 수형잡기가 완료되고 뒤에 많은 꼬투리들이 달린 나무들은 다음에~
보람찬 하루일을 마쳤어요.^^
어린 나무일때부터 수형을 잡아줬으면 모두 명품이 되었을텐데
늦었다고 생각할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시작하면 명품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무궁화 가로수로 거듭날 수 있을겁니다.
수백그루가 심어져 있으니 이번 주 내내 작업을 하면 다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지금 현재 비가 내리고 있지만 퇴근할때 즈음 비가 그치면 계속 작업을 진행할겁니다.
첫댓글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사진이 매우 대조되네요
단정하게 정리된 나무들이 너무 예쁩니다 ^^ 올해 저길을 지나가는 분들은 예쁜 무궁화꽃들을 볼수있겠네요
제가 출근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아름다운 무궁화가 피는 모습을 보면 즐거우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