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ta Rani & Gleb Savchenko Paso Doble to 'Malaguena' - Strictly Come Dancing: 2015.
청산회 山行日誌 - 578차
1. 일시 : '23년 9월 24일. 日. 10:00. -------------------------------------------------------------------------------- 578차 산행.
2. 코스 : 우이역2번 - 세븐 일레븐 수퍼앞 - 우이령 - 송추 - 섬진강 메기매운탕 - 해산.
3.山行 素描 :
우이역#2 출구 직진 45m 711 수퍼.
간만에 임종국 동기 참가에 삿갓 성님도 성원을 이루어 10명.
하늘 푸르고 선들바람은 몸을 건들거리게 하나니 가을이 완연하다.
탁배기 10병 장전 일단 우이동 정면으로 전진. 흐~
통제소 통과.
와룡 선사, 예약 서류 제시하고 우이령 관문을 통과 시킴.
우이령 정상 행사장 무대 .
무대 바닥에 일단 밥상보를 깔고 침선생이 이태리 여행중에 챙겨온 와인과 탁주로 목을 축이며 건배 일성.
석굴암 삼거리.
암자에 다녀오실 분들과 잔류 휴식팀으로 잠시 휴식.
고추밭에서 밭주인 건네주는 고추맛을 보고 바로 부대를 빠져나와 북한산 송추대로 진입.
섬진강 메기매운탕.
예비군 교장 널려있는 언덕배기 날맹이 매운탕집. 직접 재배한 미나리로 신선 푸짐한 메기 매운탕 한 냄비씩.
산신령님 보살핌과, 참석치 못한 동기들의 성원으로 안전 산행후 귀가. 모두에 감사~
김삿갓
* 참가 및 경비
1.참가 : 10명.
- 와룡. 임사범. 최사마. 김삿갓. 남보. 마사오. 침선생. 핵박. 리오. ㅉㅋ 이상 10人.
2.수입 및 지출
수입 : 14만냥=임사범 5만냥+9만냥.
지출 : 207,000=탁배기 10병, 16,000+섬진강메기매운탕 191,000
시재 : 892,830= 959,830 (前殘)+140,000-207,000
3.회비현황
가입회비 시재 : 27만냥=27만냥(前同)
4.여적(餘滴) : 579차 산행계획. * 청계산 삼림욕장 *
일시: 10월08일(일요일) 10:00
집합: 대공원역2번
코스 : 대공원역2번 - 미리내다리 - 호주관입구 - 선녀못 - 얼음골 - 전망대 - 맹수사 삼거리 - 북문 - 현대미술관
- 대공원역.
거리: 7.0km .
준비: 막걸리1병. * 대공원 주류 판매금지 개인지참 요.
이상국 詩 한편.
겨울 추상화(抽象畫)
1
한번 떠나간 새벽은 돌아오지 않고
하늘에서 별은 피고 진다
추녀 끝에 돌을 베고 누운 잠.
깨어 있던 그대의 이목구비.
컴컴한 기침소리는 바람에 몰려다니고
외딴 마을에서 개가 짖는다.
저문 길을 데리고 당도하는 야행(夜行)의 끝마을
어두운 뜨락에서
뿌리를 산발하고 부르는 교목(喬木)의 노래.
이 밤에 세상 밖에 따로 깨어
실은 목이 메는 그대의 노래.
2
그대 밤새워 부르는 노래가
그대 하나의 잠도 밝히지 못할 때
파블로 피카소여
당신의 세기적인 무지로도
저 추운 교목의 키를 낮추진 못한다.
어둠은 굴뚝보다 깊고
모든 길들이 바람이 되어 날리는 곳
한 해에도 키를 넘게 자라나는 슬픔의 숲에서
봉두난발의 사내가 어둠을 빗질하고 있다.
3
그대가 한 그루 나무로 서서
떠나간 풍경을 지키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나온 사내가 뜨락을 쓸고 있다.
실은 세상의 가장 아픈 곳을 쓸고 있다.
나귀는 건초를 씹으며 귀를 키우고
이 겨울 개들은 죽어서 그대의 자유(自由)처럼 쓰러져 있을 때
어둠 속에서
일군의 까마귀떼 흩어지고 있다.
4
말에 자갈을 물리고
어둠의 성을 배회하는
필마.
야심한 강을 건너
죽음보다 견고한 문밖에서
며칠째 밤비가 그대
끝없는 노동을 적시고
이 밤에 구천을 나는 새의 후생(後生)이여.
잃어버린 들녘에 꽃이 피면
삐쩍마른 사타구니 상한(傷寒)의 눈물을 잊지 말고 울어다오.
5
울어라 새여,
메마른 땅 죽은 나뭇가지에
차거운 봄비 뿌릴 때
오지의 늪 속에 뿌리는 깊고
어둠 속에서 모발은 자랐거니
이제 날이 풀리고 풀이 자라면
어느 미물이 울지 않겠느냐
울어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울어라 새여
그대 등 하나 끄면
이 밤이 어둠만으로도 넉넉할 것을
생솔가지 꺽어 쓸던
마지막 하늘에서
울어라 새여.
6
불질러다오.
내륙의 겨울 어두운 길을 불질러다오.
밤바다를 달려온 흰 말굽에 밟혀
무지한 피도 깨고
그대 몫의 아픔이 빛이 되어 내릴 때
흐르는 물에 머리 감고
잊어다오.
면도자리 새파란 음모의 겨울에
그대 식탁에 오르던 마른 슬픔과
간밤에도 울던 쪽박새 울음.
첫 정월 매화 피면 어느 귀인이
손 없는 날 볕을 가려 오겠느냐만
조금 이따 날이 새고
해가 뜨는 쪽에서 누가 부르면
꽃의 피안(彼岸)에서 울고 있는 그대
수염을 밀고 나와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