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甲骨文)에 보이는 무(無)는 사람이 두 팔과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양손에 나뭇가지를 쥐고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본래의 의미는 ‘춤추다(舞)’이다.
금문(金文)과 소전(小篆)을 거치는 동안 본래의 모습을 유추하기 어렵게 변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고대인들이 축제의식을 행할 때 양손에 소나무나 측백나무 가지를 들고 모닥불 주위를 돌며 춤을 추다가 의식이 끝날 무렵 나뭇가지를 불 속에 던져버리면 양손에는 아무것도 없게 되고 모닥불까지 꺼지고 나면 축제의 장 또한 텅 비어 아무것도 없게 된다는 뜻에서 ‘없다’는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무(無)가 ‘없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자 춤을 추고 있는 동작을 강조하기 위하여 화() 대신 두 발을 뜻하는 천(舛)을 보탠 무(舞)로 본래의 ‘춤추다’는 의미를 대신하게 되었다.
설문(說文)에서는 ‘잃다’[亡也]로 풀이하였는데 망(亡)은 ‘없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옥편(玉篇)에서는 존재하지 않다, 텅 비어 아무것도 없다[無, 不有也, 虛無也]라고 하였다.
좌전(左傳)에 이르기를 ‘사람이 누가 잘못이 없겠는가. 잘못을 했어도 고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선(善)이 없다고 할 것이다[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也]’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그보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일은 없을 듯하다.
논어(論語)에는 또 이런 말이 있다.
‘정치로 이끌고자 하여 형벌로 다스리게 되면 백성들은 형벌을 면하기에만 급급하여 부끄러운 것도 없게 된다[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라 하였다.
엄한 형벌이나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만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다.
부끄러움을 알게 하려면 그래서 무엇을 바로잡겠다면 우선 자신부터 부끄러움이 없는지 따져보아야 하지 않을까?
첫댓글무자는 편의상"불 화"(火→불화발,점 4개)가 부수로 지정 됐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없다"는 뜻은 모양으로 나타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글자 가운데[무]라는 발음을 지닌 것을 택하여 빌려 쓰기로 하였다.(假借,가차)그래서 간택된 것이 바로 "춤출 무 자의 본래 글자 였다,
첫댓글 무자는 편의상"불 화"(火→불화발,점 4개)가 부수로 지정 됐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없다"는 뜻은 모양으로 나타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글자 가운데[무]라는 발음을 지닌 것을 택하여 빌려 쓰기로 하였다.(假借,가차)그래서 간택된 것이 바로 "춤출 무 자의 본래 글자 였다,
춤(a dance)과 없다,(do not exist)가 약 1000년간 같은 글자로 쓰이다가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舞와 無로 각각 달리 나타냈다,따라서 無자의 (불화발,점4개)는 불화(火)의 변형이 아니고 단순한 구별 부호인 셈이다,
무자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공부합니다. 항상 좋은 글을 주시는 우천님과 내용 설명을 더해주시는 최재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최재원님! 새로운 내용을 부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