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
내 나쁜 뜻을 품었었던들,
주님은 아니 들어 주셨으리라
그러나 하느님은 들어 주시고,
내 비는 소리에 귀를 빌리셨도다. [시편 65,18-19]
+ 하느님은 아무 기도나 들어주지 않으신다. 하느님 뜻에 맞는 기도여야 들어주신다.
1202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시는 하느님이,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시로다. [시편 68,6]
+ 가장 높은 이가 가장 낮은 이의 위로가 되신다.
1203
우리의 하느님은 구원하시는 그 님,
주 하느님이 죽음을 면하게 하시나니, [시편 68,21]
+ 하느님, 죽음에서 우리를 건져주시는 분.
1204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발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속에 깊숙이 잠겨,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시편 69,2-3]
+ 죽음과 맞닿은 극한 상황, 앞이 안 보이는 고통. 세월호의 비극이 생각난다. 주님, 저희를 죽음의 고통에서 구해주소서!
120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시편 69,5]
+ 살다보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만난다. 별 이유도 없다. 시기와 질투는 인간의 속성인가 보다.
120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시편 69,6]
+ 하느님께서는 나를 속속들이 아신다, 내 약함과 어두움을.
1207
당신 종에게서 얼굴을 감추지 마소서.
어서 빨리 들어 주소서, 괴롭나이다. [시편 69,18]
+ 내 믿을 곳은 주님뿐, 주님만이 내 구원, 도움이시다.
1208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시편 69,22]
+ 예수님께서 겪으신 수난이 예표로 다가온다.
1209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야훼님 아니시냐 [시편 69,34]
+ 하느님은 약자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1210
나는 가난하고 불쌍하오니,
주여 나를 보살펴주옵소서 ―
날 구하고 돌보실 분 당신이시니
야훼님 더디 오지 마시옵소서. [시편 70,6]
+ 약하기에 주님께서 돌보아 주신다. 그래서 가난한 자가 복된 것이다.
첫댓글 하느님은 아무 기도나 들어주지 않으신다. 하느님 뜻에 맞는 기도여야 들어주신다.
나는 가난하고 불쌍하오니,
주여 나를 보살펴주옵소서 ―
날 구하고 돌보실 분 당신이시니
야훼님 더디 오지 마시옵소서. [시편 70,6]
현실의 부족함이
주님 보시기에 약하고 힘없는 이오니
부족함이 나쁜것만은 아닌가합니다.
재물의 풍족함이나
누가봐도 명예로울 환경이었다면,
지금처럼이나마 주님을 찾았으련지요.
스스로도 내세울게 없다고 느끼고 살고 있고,
나한테는 가장 적합한 경차를 몰고 다니다보면
자주 무시당할 때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보기에 잘나가보이는 이에게서가
아니라, 서로 비슷한 처지일 것 같아 보이는
이들에게서 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있다고 돌보아주는 것도 아닌데
웬지 있어보이는 이에게는 잘보이고 싶은
본능이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매일의 미사를 통해서
자꾸 비교하고 현실에서 더 나아보이려는
열망들을 잠재우고 살아갑니다.
가난이 어찌 물질에만 있겠는지요.
제대로 살지 못하는 부족함 투성이의 나를
정신차리고 회개하도록 불러주시는 당신에게
제 모든 의지를 맡겨드립니다.
부족하다지만 채워주고 계신 당신을
잊지않고 감사의 날들을 살게하소서.
건강을 주시고,
하루의 평범함도 주시고,
무엇보다 당신께서 함께하고 계심에
더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