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669]포은선생7율=楊州竹西亭 懷松京諸友(양주죽서정회송경제우)
포은집 제1권 / 시(詩)
楊州竹西亭 懷松京諸友(양주죽서정회송경제우)
양주 죽서정에서 송경의 벗들을 그리워하다
포은정몽주
大王堂壓石流淸。
煬帝堤連草色靑。
月夜故人松下路。
春風孤客竹西亭。
遠遊自識爲心苦。
臨老欣逢至治馨。
寄語諸君莫相憶。
梯航來往接東溟。
대왕당은 맑은 바위 시내에 우뚝 섰고 / 大王堂壓石流淸
양제 둑에는 푸른 풀빛이 이어져 있네 / 煬帝堤連草色靑
달밤에 벗들은 솔 아래 길 거닐 터인데 / 月夜故人松下路
봄바람에 외로운 나는 죽서정에 있도다 / 春風孤客竹西亭
먼 유람에 마음 괴로운 줄 스스로 알지만 / 遠遊自識爲心苦
늘그막에 기쁘게도 지치의 향기를 만났네 / 臨老欣逢至治馨
그대들에게 전하노니 그리워하지 말지어다 / 寄語諸君莫相憶
오가는 육로와 뱃길이 동국에 이어져 있다오 / 梯航來往接東溟
[주-D001] 지치(至治)의 향기 :
《서경》 〈군진(君陳)〉에 “지극한 정치는 향기로워서 신명을 감동시키니,
서직이 향기로운 것이 아니라 밝은 덕이 향기로운 것이다.
[至治馨香, 感于神明. 黍稷非馨, 明德惟馨.]”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