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관리 100-57편_당진 이 씨 아저씨_한수지

[김세진]

100-57편

당진 이 씨 아저씨

한수지

한수지 선생님,

이 씨 아저씨를 처음 만났을 때

'문제만 바라봤던' '바보 같은 생각'을 숨기지 않고 글로 쓰고 돌아봤습니다.

거짓말로 입원 수속까지 진행했으니, 큰일 날 뻔했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겠지요?

술 좋아하는 아저씨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잘하는 것이 있고,

둘레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를 깨닫고 다시 거들기 시작한 한수지 선생님께

이 과정이 좋은 공부였겠습니다.

한수지 선생님께서 글로 나눠주어 

우리도 좋은 공부 합니다.

선생님 글로 사회사업 공부해요.

고맙습니다.

둘레 사람과 어울리는 인정 맛보며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재미 풍성하게 누리시기를,

하고 싶은 일이 많아 그래서 더욱 건강 챙기며 지내시기를,

오늘은 당진 이 씨 아저씨를 위해 기도합니다.

거짓말까지 하면서 아저씨를 도왔지만, 결국 입원 치료는 무산됐습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에 함께 다니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당장 어렵다고 사회와 격리하면 문제는 해결되는가?’라는 물음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를 학습하기 전에는 ‘사례관리 업무’를 ‘사람 관리’로 생각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전문가라는 판단으로 입원 치료를 계획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런 결정과 행동이 옳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사자와 합의하지 않은 ‘일방통행’ 사례관리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설상 이루어졌다 하여도 이 과정은 사례관리 업무가 아니라 사람관리입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술이라는 욕구를 확인했지만, 음주 행위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만 바라보니 이면의 모습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당장 죽을병에 걸린 것도 아닙니다.

단지 아저씨를 바라보는 불편함 때문에 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습니다.

장장 8시간 가까이 병원을 헤매느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저씨에게 사과했습니다.

“아저씨 죄송합니다.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괜찮아요. 우리 집으로 데려다 주세유.”

'당진 이 씨 아저씨'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정 세 진]

‘당사자와 합의하지 않은 일방통행' 사례관리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설상 이루어졌다 하여도 이 과정은 사례관리 업무가 아니라 사람관리입니다.‘

사례관리 그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그에 따라 실천해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거드는 과정 가운데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나 돌아봅니다.
문제 상황과 그것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일방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강점관점, 당사자가 해볼 만한 일에 초점을 맞추고, 그 모든 과정에 합의함으로써 거들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공부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배수빈]

잘 읽었습니다. 서툰 시기를 지나 진심으로 당사자를 돕고자 한 노력이 보입니다. 당사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웁니다.

[수경이]

잘 읽었습니다. 한수지 선생님의 기록을 보며, 기록하여 되돌아보고 점검하고 바른 길을 찾는 그 노력과 용기가 대단합니다. 글로 표현하고 나의 부끄러운 실천을 드러내는 것은 정말 용기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함미진]

처음에 아저씨의 문제점이 부각되어 보이던 것과 달리 강점을 찾아 생동시키니 문제점이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부끄럽다 하신 고백들이 저의 얘기 같습니다.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들로 내세운 방법들은 당사자에게 무의미하다는 것 기억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일방통행이 되지 않게, 당사자의 삶을 이해하려는 자세로 묻고, 의논하겠습니다. 먼저 경청해야 강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서은혜]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강점을 찾고 생동하여 문제를 희석하는 기나긴 시간과 과정을 찾아나서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저씨를 만난 이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함께 했다는 문장. 별표 치며 읽었습니다. 실천 과정을 성찰하는 사회사업가라는 옆 페이지의 문장이 바로 연결되었습니다. 곡선의 시선은 학습의 결과라는 문장에는 물결선을 그었습니다. 저의 앎도 곧 현장의 실천으로 보여지기를 기도합니다.

[김선정1]

바른 길로 가고자 다시 점검하고 실천하려는 선생님의 용기와 당사자의 너그러운 마음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윤정]

잘 읽었습니다.

사례관리는 사람관리가 아니라는 것. 한수지 복지사님이 배우고, 끊임없이 성찰하며, 실천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글에서 온전히 느껴졌습니다.

[데이]

알콜의존으로 일상과 건강이 망가져버린 분들의 가정을 방문하면 이러다 회복하지 못하는것 아닐까, 무슨일이 나는건 아닐까 할 정도로 그 모습은 처참합니다. 초보사회복지사셨던 선생의 두려움과 걱정이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실천과정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기다리고 다시 방향을 잡고 결국 당사자의 욕구와 강점으로 당사자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게 도우셨습니다. 여러가지 생각과 반성을 할수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지민]

당사자를 만날 때, 당사자의 욕구보다 주변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과 소통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듯싶습니다. 느리더라도 당사자와 소통하고 천천히 나아가는게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단단한 둘레인 가족의 역할에 우선적으로 고민하라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보다 당사자의 둘레사람과의 관계를 돕는 일을 우선시했던 것 같습니다. 가족을 먼저 살피겠습니다.

[오름직한동산]

- 지켜보기에 느리고 답답할 수 있지만, 당사자의 생각과 의도를 바탕으로 당신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저씨는 느리지만, 당신께서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은 서툴고 모나더라도 아저씨의 힘은 커지셨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고,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한 힘입니다. 자기 삶에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