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냉치냉(以冷治冷) 겨울에 더 시원한 울진죽변항맛집 슬러시물회
울진대게와 자연산 송이로 유명한 경북 울진 죽변항에는 얼음을 갈아서 만들어내는 특허(특허상표 40-0750-538, 제29류)받은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슬러시 물회가 있다.
죽변항에 바다에서 막 잡아온 싱싱한 회를 파는 횟집들이 즐비하게 있는 가운데 특이하게도 충청도횟집이라는 상호를 내건 죽변 방파제 8,9호점이 바로 그곳이다
충청도횟집에서 말아내는 슬러시물회는 국수 (처음엔 국수는 없었으나 물회가 조금 양이 부족함을 느끼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로 국수를 함께 넣기 시작했다한다.) 가 밑에 담겨있고 그위로 싱싱한 회가 올려져 나온다. 특히 특별한 소스로 만들어진 슬러시는 따로 대접에 담겨 나오는데 이는 회위에 따로 부어 입맛에따라 소스양을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이소스는 사장님의 조언에 의하면 한바가지 반을 넣었을 때 그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난 일년전에 왔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역시나 자박한 것이 좋아 2국자 떠어 넣는다.
슬러시물회에 들어가는 슬러시 소스의 양념은 우리몸에 좋다는 전국 특산물인 강원도 용대리산 황태, 천안 동아양봉원의 천연꿀, 전남 여수와 순창의 디포리와 고추장, 경북 울진, 의성, 상주, 경산, 봉화의 고춧가루, 마늘, 꽃감, 사과, 배 등이 들어간 특별한 소스가 들어간다.
사장님 말에 의하면 남자는 새벽이 좋고 여자는 얼굴이 즐겁다는 삼삼삼슬러시물회는 맛삼삼. 영양삼삼, 기분삼삼, 재료삼삼해서 333슬러시물회 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국수위에 울진 죽변항에 잡은 도다리와 세꼬시 위에 333슬러시를 한바가지 반을 부어서 젓가락을 살살 섞어서 국수와 회를 같이 먹으니 매콤달콤하면서 시원한 맛이 소스와 함께 회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가는 것만 같다.
보통의 물회는 초고추장과 설탕 한스푼에 물을 붓고 얼음을 띄워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 얼음이 녹으면서 국물이 싱거워질 수 있지만 삼.삼.삼 슬러시 물회는 애초에 소스를 얼려서 갈았기때문에 처음부터 다 먹을때 까지 똑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비법이라 하겠다. 물로 회를 다 먹은뒤 밥을 말아 먹는 것도 또하나의 별미라 할 수 있다.
솔직히 삼삼삼슬러시물회만 먹어도 입이 즐거운데 물회 먹는데 꽁치나 양념게장을 비롯해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고 겨울에는 특별하게 매운탕까지 나오니 물회가 부족할 밥과 함께 먹으니 추운겨울 여행자에겐 든든한 식사가 된다.
여전히 삼삼삼슬러시 물회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경북 울진 맛집 충청도횟집 - 333슬러시물회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10-16번지 전화번호 054-783-6651 /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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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꿈꾸는 새는 언제나 행복하다 원문보기 글쓴이: 아도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