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향의 ‘한국말산업고등학교’
폐교 위기에서 전국 최고의 말산업 특성화고로···
한국말산업고등학교는 호남의 명산인 천관산 자락에 위치한 전남지역 유일의 말산업 특성화고다. 이 학교는 지난 1985년 대덕종합고등학교로 개교한 뒤 지속적인 힉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말산업 특성화고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전국에서 인기 있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특성화고로 첫 실험대에 오른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지난해와 올해 역시 정원을 초과하는 등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교들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입학식(3.3)때에는 YTN`MBC 등 전국 방송에서 앞다투어 보도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 최고의 말산업 특성화고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말산업고등학교를 찾아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특성화고로 전환 성공사례
한국말산업고등학교는 지난 1985년 대덕종합고등학교로 개교한 뒤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해마다 모집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였다.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학교는 폐교 위기에 봉착했다.
이때부터 이렇게 좌절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장흥군과 교육청, 지역주민 등 전체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선 결과 지난 2011년 7월 20일 전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말산업 특성화고로 인가를 받아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 2012년에는 52명 정원에 총 55명이 몰리는 성과를 올렸다.
설립 이래 항상 모집정원의 약 40%미만의 충원율을 기록했던 과거와 달리 정원을 초과하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해 3월에는 교명을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고 3년 연속 신입생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올해 총 51명의 신입생 중 장흥군을 제외한 전남지역 학생이 16명이며 광주지역10명, 전북 3명, 경기 4명, 충북 1명, 경상 2명으로 입학생이 지역적으로 다원화되고 있다.
△우수인력 양성 “분주”
한국말산업고는 말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학생 복지 및 교육에 있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덕장학회, 장흥군 인재육성장학회 등을 통해 다양한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또 승마장 위탁교육을 비롯해 교과관련 반, 말 관련반, 외국어반 등 다양한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해 학생들 자신의 소질과 꿈을 찾아 갈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말산업 인프라 구축
말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시설로는 37억 원을 투입한 실습장이 오는 4월 준공될 예정이며 지난해에는 22억을 들여 학생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천관학사)를 개관했다.
아울러 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확보한 말 4두를 앞으로 30두까지 연차적으로 늘려 학생 1명이 말 한 마리를 관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 여름에는 말의 나라로 유명한 몽골에서 말 해부 및 말의 생태체험이 예정돼있는 등 해외 현장실습도 준비하고 있다.
△졸업후 진로
말산업육성과의 관련 자격증은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축산기능사, 인공수정사 등이 있다.
졸업 후에는 한국마사회 경주마목장, 장제사, 전국승마장, 재활원, 재활학교, 군청, 경주 마 기수, 비육마 목장운영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진학은 농수산대학(말산업육성과, 중소가축과, 대가축과)과 4년제 동물자원과, 마사학과, 생활체육학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