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열 두 살이 된 헨리는 천재소년.
동생을 보살피고, 철 없는 엄마를 대신해 가정 경제 전략까지도 빈틈 없이 짜놓지요.
가끔 두통에 시달렸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헨리는 옆집 크리스티나가 새아빠(경찰청장)에게 학대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에 있었던 일, 대책 등등을 빨간 노트에 자세히 기록해 놓습니다.
그게 바로 헨리의 북인 거죠.
동생에게 자기가 죽으면 그걸 엄마에게 꼭 보이라고 당부하고.
결국 고통에 시달리다 헨리가 죽고,
남은 가족은 상실감에 엄청 힘들어 합니다.
그런 중, 동생 피터의 눈에 빨간 노트가 보이게 되고 그걸 엄마에게 주지요.
엄마는 헨리가 철저하게 기록해 놓은 옆집 아저씨 사살 작전을 수행하려고 하지만,
마지막에 스스로 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이길 수 없을 듯하지만,
마지막에 그 남자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음을 알고, 자살을 택합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아들의 죽음을 앞둔 엄마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 눈물바람이 났지요.
죽음 앞에서도 의젓하고 초연한 아들 헨리는 하늘이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죽게 됩니다.
헨리는 엄마와 동생과 같이 마트에 갔을 때,
한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걸 보고 분개하지만
엄마는 단호히 말합니다.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그러자 헨리가 대답하지요.
"폭력이 가장 나쁜 게 아니고, 무관심이 가장 나쁘다'고...
죽어가면서도 주위의 학대 받는 여자아이를 어떻게서든지 구하려고 했던 헨리...
헨리가 꿈꾸는 세상에게 다가가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 씁쓸...
첫댓글 얼마전 보다가 만 드라마 모범택시와 빈센조가 생각나네요.
어떻게 끝맺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드라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참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법은 멀고 주먹과 편법은 가까운 것에 동조하는 이 사회 분위기가요.
그렇게 만든 이 사회가요.
나도 모범택시 몇 번 보다가 말았어요.
이 영화는 상대가 너무 거대한 인물이라 아이는 스스로 그를 없앨 궁리를 하고, 엄마는 그 일을 대신 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마지막에 학대 당하고 있다고 느꼈던 여교장의 신고로 일이 해결되지요. 참 다행스런 결말이었어요.
저도 이 영화 울면서 봤던 기억이.ㅠㅠ
그래도 세상을 바꾸기위해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