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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마니아 독서모임에 선정된 도서로,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자연치유 연구소장인 "임동규"님의 책입니다. 임동규님은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 "베지닥터"로도 유명한 분이더군요. 책을 읽는 내내, 주마니아님의 강의와 책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해와 공감이 절로 이루어져서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길이 맞다고, 잘 하고 있다고 확인과 칭찬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암은 죽는 병>"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아깝게 시간과 생각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 혹은 "암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라고도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5년 지나서 관해되면 암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일까요?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자유로워진 것일까요? 이러한 답도 암은 죽는 병이라는 것과 같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인식일 뿐입니다. 제가 이 책에서 찾은 해답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변화(change)"입니다.
암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첫째, 생각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자연치유적 삶의 가치를 수용하고 내 몸의 자연치유력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생각의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자연치유력을 갖고 있고, 그러기에 덩어리진 암도 녹여버릴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리기 이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힘입니다. 이런 것이 내 몸안에 있는 줄도 몰랐고 알 필요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내 안에 이러한 엄청난 힘이 존재하고 나라는 사람이 대단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려고 암이 왔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갖고 왔던 나의 생각을 변화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교육 목표의 영역을 크게 세 가지를 나누면 인지적 영역(지식), 심동적 영역(기능), 정의적 영역(정신)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가장 변화시키기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영역이 바로 정의적 영역입니다. 즉, 지식이나 행동의 변화는 단기간의 교육으로도 가능하지만 사람의 생각이나 태도, 가치관은 장기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당장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까지 몰랐고 알 필요도 없었던 자연치유력을 하루 아침에 믿고 실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내 몸에 이상이 왔고 그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안다면 달라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내가 갖고 있었던 관념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관념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꾸준한 공부와 학습입니다. 내가 선택한 자연치유적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나의 생각이 변화된다면 그것이 나의 행동과 태도가 되고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치유는 이루어집니다.
둘째, 삶의 모습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내 몸 안의 의사, 즉 자연치유력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면 내 삶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져야 합니다. 혹여 아직 백퍼센트 동의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달라져야 합니다. 암은 바이러스나 세균처럼 외부에서 온 병이 아닙니다. 이전까지의 파괴적인 삶으로 인하여 이 병이 나에게 왔음을 받아들이고 반대방향의 삶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질병과 반대되는 건강한 삶의 방향으로 나의 생활 전반을 바꾸어야 좋다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어도 몸에 좋다는 것은 동의할 것입니다. 동의가 되었다면 음식, 환경, 신체활동, 쉼, 마음과 같은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치유적합적인 삶으로 변화하려고 해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피로와도 멀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를 일시적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공부와 학습을 해야합니다.
셋째, 마음가짐과 태도가 변해야 합니다.
"암"에만 집중되어 있는 나의 마음을 내가 하고 있는 자연치유적인 삶으로 옮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중합니다. 치유하기로 마음먹고 치유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연치유를 선택하였다면, 남들이 좋다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가치있는 것들에 마음을 집중합니다. 남들의 눈에는 사소하고 미미한 것이지만 이러한 것들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고 쌓이다 보면 결국 우리는 치유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나의 두 발로 일어나 움직이고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잘 버티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좋아지고 있는 내 몸에게 고마워하고 칭찬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다. 나 스스로 할 수 있다. 하고 싶다'는 마음과 태도로 하루를 보냅니다.
꼭 자연치유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식과 기능의 습득만이 아닙니다. 진정한 독서의 가치는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이 나의 삶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내 몸이 최고다>에는 치유를 이루고자 마음 먹었다면 내 삶에 적용해야 할 내용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합니다. 제 손 닿는 곳 가까이에 두고 한 번씩 들추어 보고 되새겨 보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 소개..........................................................................
임동규
농사를 짓고 건강 채식을 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1958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원주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중 질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며, 질병 치유는 환자 스스로 그런 습관을 교정할 때 치유된다는 자연치유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현미밥 채식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환자와 일반인을 상대로 자연치유를 소개해왔다. 그러다 도시의 삶과 현대 의학의 한계를 절감하여 ‘청진기’를 내려놓았다.
2004년 지리산 산골인 산청에 터를 잡고 곶감 농사와 텃밭 농사를 지으며 자연치유력에 대해 공부하고 깊이 명상했다. 이를 통해 치유는 오직 자기 몸 안에 있는 자연치유력으로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는 길을 보여주고 안내하여 치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 여기고, 가끔 도시에 내려와 ‘자연치유와 성찰’이라는 강의를 통해 ‘치유하는 힘은 자연에 있고 내 몸 안에 있다’는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환자에게 약에 의존하지 않는 완전한 치유의 기쁨을 누리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2011년 7월에 지리산 자연요양병원장으로 다시 진료실에 앉았다. 자연치유연구소 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책 속으로........................................................................
일반적으로 병에 걸리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특히 중한 병인 경우, 집안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비용도 마다 않고 지불해가면서 특별한 치료에 매달린다. 유명한 병원이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은 해외로 날아가기도 한다. 결과가 좋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돈은 돈대로 날리고 건강은 더 악화된다. 의료 기술이 발전해도, 의료비가 증가해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왜 그런가? 특별한 치료법에 매달린 나머지 나을 수 있는 길을 보지 못하고 기회를 놓친 결과다.
<병은 저절로 치유된다, 낫기 위해 애쓰지 마라> 중에서
여러분은 질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괴로운 것, 불편한 것, 피하고 싶은 것, 빨리 벗어나고 싶은 것? 물론 그렇다. 그러나 여기서 머문다면 보통 사람의 운명에 놓인다. 보통 사람의 운명이길 바라지 않는다면 질병에 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첫째, 질병은 스스로 선택한 삶의 결과,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결과다.
둘째, 질병과 증상은 죽음으로 향하는 나를 돌려세우기 위한 내 몸 안의 처방이다. 따라서 질병을 기회이자 축복으로 여기고, 질병을 고마워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치유에 이른다.
셋째, 치유를 원한다면 질병의 원인을 뿌리 뽑아야 하고, 삶을 바꿔야 한다.
넷째, 아플 만큼 아파야 치유된다.
<왜 병에 걸리는 걸까?> 중에서
한때 의학계에서는 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이, 유전, 인종을 꼽았다. 늙어갈수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판단한 것이지만, 현재는 젊은 사람에게서도 암이 자주 발생한다. 심지어 20대 젊은 여성에게서 거대 유방암이 발견된다고 경고하면서도 방송에선 여전히 나이가 주요인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나이가 주요인이 아니다. 장수촌에서 암 환자를 발견하기란 가뭄에 콩 나는 정도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정말 나이가 주요인이라면 아무리 잘 치료해도 나이는 계속 더 먹을 테고, 조만간 재발할 텐데 뭐 하러 쓸데없이 수술, 항암제 또는 방사선으로 우리 몸을 힘들게 하나?
<암 치유 확률이 낮은 이유> 중에서
질병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 60점만 넘겨도 치유는 시작된다. 경우에 따라 그 점수만 유지해도 치유에 다다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큰 병치레나 재발 없이 잘 살 수 있다. 당뇨병이든, 고혈압이든, 디스크든 아토피든 대부분의 질병 환자들은 이 정도에서 치유된다. 반드시 숲에 터를 잡고 직업으로 농사를 선택해야만 치유되는 건 아니다. 도시에서 살더라도 현미밥 채식을 오래 씹어 먹고 낮 동안에 적당히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당뇨병과 고혈압은 치유된다.
<60점만 넘겨도 치유는 시작된다> 중에서
‘낫지 못하는 병은 없고, 다만 포기하는 삶만 있다’는 자연치유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간혹 환자나 가족들은 나을 수 있는 확률이 몇 퍼센트일까 궁금해한다. 나는 사람을 살리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신이 아니다. 남은 수명을 더 이상 까먹지 않고 잘 보살피는 길(지혜)을 가르쳐주는 사람일 뿐이다. 치유는 오직 환자에게 달려 있다. 진정으로 치유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자기 몸 안의 의사를 믿고 스스로 의사가 되자.
<스스로 의사가 되어야 치유에 이른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