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 발제문 3주 과제 김혜진 작가의 미애 조미경
김혜진작가의 미애는 ,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낯설고 어색한 공간과 시각 속에서 살아간다.
때로는 먼지처럼 침묵이 이어지지만, 소음이 주는 소란스러움을 피해 정적을 가르는 나만의 공간에서 타인의
시선 따위에는 아랑곳 없이, 오롯이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 하는 것 같은 착각속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마치 카멜레온의 변신을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 위주로 세상을 바라보며, 타인의 생각과 시선에 대해 깊은 관심을 주는 것 같지만
오직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과 듣고자 하는 것이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면에서 소설 '미애'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선우가 바라본 세상과 미애가 바라보는 관점이 정반대라는
결론에 도달 했다.
미애는 친구 주희의 아파트에 처음 오던날, 딸 혜민을 데리고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난 선우 세아 엄마를 알게 되면서, 그들과 친분을 쌓게 되면서 자신의 처지를 스스럼 없이 풀어 놓게 되었다.
미애는 친구가 3개월 동안 아파트를 비우게 되자 강제로 사정하다 시피 하여, 임시로 살게 되었다.
미애는 일년전 남편과 이혼 했고, 딸을 데리고 앞으로 지내야 할 집과 직장 문제로 바쁘다. 하지만 딸 혜민을 맡아 줄 사람이 필요한 탓에 미애는 선우라는 여자의 집에서 가끔 저녁을 해결하고 그들의 생활에서 따스함과 평온함을 느낀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미애는 혜민을 맡기고 급기야 3금융권의 대출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참담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친정 가족들과는 왕래가 끊어진지 오래 되었고, 그녀에게 도움을 줄 가족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애는, 당당하게 선우와 선우 남편 사이에 끼어 앉아서 저녁을 먹고 그들이 베푼 온정을 받아 들이는데 있어서
결코 기가 죽거나, 미안한 마음없이 받는다. 독서 모임을 통해서 알게된 또래 주부들과 함께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자신은 자신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지 못한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미애의 자존심이 아닐까 행복해 보았다.
처지가 다른 여자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작아지는 미애 대신 항상 기죽지 않은 미애로 인해 소설은 희미하지만, 칙칙함이 있지만
검은 색의 어두움이 살짝 비켜선 느낌이었다.
소설은 미애가 대출금 100만원을 받기 위해 카페에 앉아 자신을 향해 흘끔거리는 손님들의 시선을 뒤로 한채,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들과 통화 하는 장면에서, 아픔이 느껴졌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돈에 대한 맹렬한 허기가
미애의 언니와 엄마에게로 쏟아 질때, 우리는 생각한다. 우선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책을 읽어도 허기는 메워지지 않으며, 오로지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미애가 급전을 받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갈때 선우에게 여러통의 부재중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미애는 전화를 곧장 걸기 보다는 직접 선우를 찾는다. 선우의 집에 도착해서야
자신의 딸인 혜민과 선우의 딸 세아가 사라진 것을 알아 차린다. 선우는 자신의 딸 세아가 단 한번도 집밖으로 나간적이 없다는 것을 강주 하면서 미애의 딸 혜민이 아파트 밖으로 나간 일에 대해, 선우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있다. 이사실을 전해 들은 미애는 선우를 직접 만나 설득하려 하지만, 선우는 이 사건으로 인해 독서모임에 나오지 않고
미애는 선우에게 자신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려 하지만, 미애는 더이상의 만남을 거부 한다. 나중에 마지 못해 선우의 답변을 들은 미애를 보면서, 자신이 아무리 상대방을 이해 하는 폭이 넓다 해도, 온전히 타인을 이해하는데는 상대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사실에 접근 한다. 소설 미애를 통해서 두가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미해가 바라본 선우와 선우가 바라본 세상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공존 하면서, 얼마나 편견이 무서운 것인가 하는 것인가를 알아간다.
안보윤 / 애도의 방식
소설 '애도의 방식'은 자식을 앞세운 엄마의 마음과, 인터넷상에서 한창 논쟁인, 학교 선생님들이 학부모로 인해
자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폭 소재의 소설은 반향이 크다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1인칭 시점의 글로 주인공 동주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소란스러운 곳을 떠나 기로 하지만
그는 성동 터미널의 미도파라는 찻집에서 서빙을 한다. 누군가에게 터미널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등지는 일부터
시작 해서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그래서 이용하게 되는 버스와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곳에서
큰 망설임이나 고뇌의 흔적 대신 마치 자신의 숙명을 묵묵히 받아 들이는 듯한 주인공의 일상에서 마음이 짠함을 느꼈다.
자신을 향한 소문의 진원지에서 일상을 시작 한다는 것이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 까지...
그의 일상은 터미널 안에 위치한, 미도파 찻집에서 손님들에게 커피와
콩나물 국밥 서빙을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 하는 날이 지속 된다.
어느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여자로 부터 동주는 애써 잊었던, 악몽을 괴롭던 순간. 그리고 중학생 부터
괴롭힘을 한 친구와의 악연이 너무나 담담하게 자신의 아픔을 다른 사람의 아픔처럼 그린다.
동주 그는 폐건물에서 그를 폭행 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자신의 삶을, 한순간에 무기력하게 만든 동급생 승규 어머니에게
어떤 위로나 자신이 피해자라고 절규 하지 못하는, 시대의 아픔이 있었다.
승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매달리는 승규 엄마도, 음식을 앞에 놓고도, 끝내 먹지 먹하고, 자신의 자식과
같은 동주를 바라보아야 하는 모정이 아들을 둔 엄마의 감정 선을 무너뜨린다.
동주는 진실을 말해 줄수가 없다.
자신이 승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반 학우들에 의해 증명이 되어
학폭위가 열릴뻔 했지만, 그는 아무일 없었다고 발뺌을 한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알고 있지만, 엄마가 그랫듯이 변호사가 그랫듯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로 승규 어머니 시선을 피한다.
승규 어머니의 등장으로 미도파 찻집 손님들이 돈까스집 아들 운운 하며
자신이 승규를 죽게 했다는 수근거림에도 동주는 못들은척 자신이 맡은 일만 한다.
동주 엄마 역시, 자신의 아들이 아들이 친구 동주를 괴롭혔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 하는 마음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독자의 마음은, 동주를 향해 차분 하게 말을 건다.
동주는 학교에서 거롭힘을 당한적이 없다고 소리친다.
동주는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 사는 인물 같다.
본문 인용
소란한 곳에 소란스럽지 않은 인간으로 멈춰 있을때 나는 가장 안전 하다.
그러므로 이곳은 나에게 최적의 공간이다.나는 미도파 카운터에 서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소란한 곳에서 나를 중심으로 서 있는 곳에서 누군가 비난을 하거나
반대로 반론을 제기 할때도, 나 자신 무심하게 세상의 눈과 마주할 용기가 있을까
동급생의 괴롭힘으로 이가 부러지고 코피가 나는 상황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승규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동주에게
가한 폭력과 결국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자신 내면의 폭력성에 대해 어떻게 결론 지을까.
두아이의 엄마로 소설을 읽으며, 답답함과 어른들의 일그러진 얼굴 앞에서
승규의 죽음이 건물을 짓다만 고층의 거푸집 난간을
벽으로 생각해서 기대어 있다 추락한, 죽음 앞에서 진실은 무엇인지
진실을 파헤치고 나서, 실체를 확인 하고 하얀 얼굴을 마주한 우리의 모습이 두렵다.
결국 승규 엄마는 마지막으로 동주에게 그동안 괴롭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로 그의 곁을 떠난다.
자신은 이제 친정집으로 돌아가, 해풍을 맞은 시금치를 키우며 살것이라고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을때는 조용하게, 홰오리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애도의 방식은 많은 이야기를 남긴 소설이다.
그런 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수수방관하며 나몰라라 한 누군가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