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미리 정해진대로 가평 자라섬 출사를 나갔다.
아침부터 쨍쨍 내려쬐는 햇볕이 심상치 않았지만, 소나기 예보도 있어 북한강변으로
진짜 초여름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왕십리역에 6명이 모여 열두시 반경 가평역에 도착.
가평 마을가까이 있던 옛날 역을 생가했었는지 달라진 가평역 모습을 처음보는 친구둘이
대부분인 모양이다.
가평역에서 자라섬으로 가는 중간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막국수 집에서 점심을
때운다. 주인 여사장님의 친절한 길 안내가 반갑다. 국수 맛도 나쁘지 않았고...
서울길이 달라져 왕십리역에 늦게 도착한 미국 사람 재선형이 늦어 미안하다고 점심 값을 냈다.
점심 먹고 십여분을 걸어 자라섬을 가는 동안 역시 예상했던대로 뙤약 볕이다.
총무가 우산 가져오라고 한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마디씩.
자라섬은 원래 3개의섬으로 되어 있는 모양이었는데, 강변에 해마다 장마에 물이 넘치던
버려진 땅이었는데, 산에 숲이 우거지고 북한강 수계에 땜이 여러곳 생겨나며 안정을 찾은 곳 같아 보였다.
공원으로 만들어 놓고 침수 되지 않는 틈을 이용해서
Jazz festival 이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근래에 꽃밭으로 새로 조성한 것 같았다.
전체 면적이 110,000M2 라고 하니 경희궁 넓이 만한 곳에 잔디 밭과 꽃밭을 조성하느라
돈 께나 쏟아부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꽃밭을 유지하려면 매년 엄청난 거름을 보태주어야하는데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큰물이 지나가면 표토가 많이 유실 될터인데....
하여간 오랫만에 보는 푸른 하늘 힌구름 그리고 짙은 숲과 강물이 시원스런 기분을 살려준다.
몇 사람은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몇 사람은 더위에 지쳐 나무그늘에서
수다에 몰입하고... 70년 넘게 떠들어 왔는데, 아직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더위에 지쳐 일찍 나왔다가, 시간이 이르니 왕십리로 가서 한잔 더하자고 의견 통일.
달라진 왕십리 골목에서 순대전골로 가볍게 한잔.
어지가니 먹은 것 같은데, 나온 가격이 미안할 정도. 초저녁 7시가 넘어 가는데 손님없어 자리가
텅 빈 것이 안타까웠다. 재선형이 그래도 아쉬워 커피 한잔 더하자고 했지만 모두 반응이 시큰둥.
벌써 더위에 지쳤나 보다.
7월 두번째 토요일 10일은 회장의 강력한 주장으로 세미원으로 나갈 예정이다.
연꽃 보러 간다기 보다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알만한 분은 다 아실 것이고.
며칠전 총무가 양수리 시장 근처에 평창국밥이라는 맛집을 하나 찾아 놓았으니,
입맛 다른 분들도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다.
7월 10일 왕십리역에서 오후 두시경, 양수역에서 세시경 만나면 될 것 같다.
연꽃을 제대로 사진 찍으려면 오전 중 미리가서 사진 찍고 강바람 맞으며 그 곳에서 기다려도 된다.
모인 분들. 김용규, 김병욱, 박범홍, 이재선, 최승구, 박찬홍. 6명
기금변동상황
전기 잔액 + 금회 모금 - 저녁식사 = 잔액
423,200원 60,000원 79,600원 = 40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