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지휘하는 영화의 주제곡(질의 테마,Gill's Theme),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에서의 연주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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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 마지막 결투장면
이 영화는 찰스 브론슨이 복수심에 가득찬 냉정한 총잡이로 나와 냉혹한 악당 헨리 폰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내용의 웨스턴의 걸작 중 한 편입니다. 광활한 서부의 풍경과 야심적이고 강압적인 연출, 에로티시즘과 유머, 완벽한 캐스팅으로 어우러져 있죠.
특히 마카로니 웨스턴의 창시자인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 일해온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인상적인 멜로디와 배경 음악은 내용 전개상의 액션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대사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악당이지만 약간은 선량한역의 제이슨 로바즈
원래 이 영화의 배급사였던 유나이티드 아티스츠사는 헨리 폰다가 악역으로 캐스팅되자 배급을 거절하였는데 결국 레오네 감독에 의해 파라마운트사를 통해 배급이 이뤄졌습니다. 또 찰스 브론슨이 연기하는 '하모니카' 역은 원래 그 당시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인기 절정을 이루고 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하기로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서부터 조짐은 보였지만 이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에 이르러서 비로서 레오네는 서부극을 바탕으로 미국 근대사의 비열함과 폭력성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매춘부 '질'역의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전작 스파게티 웨스턴들이 스페인 로케를 통해서 어설픈 미국 서부를 재현해 냈다면 서부극의 거장인 존 포드가 이룩한 장엄하고 위대한 서부극의 배경인 모뉴먼트(아리조나주) 밸리가 이 작품의 배경이 됩니다.
매춘부 질(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이 모뉴먼트 밸리에 들어서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위트워터로 향하는 장관에서 흐르는 모리코네의 메인 테마는 서부극과 그 시대에 경외심을 바치는 레오네의 감격스러움이 묻어나듯 상당한 울림을 지닙니다.
* 악당으로 나오는 헨리 폰타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리반 클리프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잃었지만 하모니카(찰스 브론슨)과 악랄한 프랭크(헨리 폰다)를 등장시키면서 스파게티 웨스턴과는 차별화된 본격적으로 시대가 안고 있던 문제를 부각시키는 열차가 개통되기 시작하는 서부 근대사를 다룹니다.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하모니카를 불어대는 브론슨은 비열한 영웅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막을 내리는 서부극을 대변하는 쓸쓸한 인물을 표현하기에 -인디언의 피가 섞인 듯한 외모는-적격이었습니다.
* 하모니카 역의 찰스 브론슨
특히 <황야의 결투>에서 정의롭지만 어설픈 와이어트 어프를, <분노의 포도>에서 대공황 시대에 고통받는 미국인을 대변하던 헨리 폰다가 서부극에서 길이 남을 가장 악랄한 캐릭터인 프랭크를 맡았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죠.
폰다는 클로즈업된 푸른 눈동자의 살기와 연신 침을 내뱉는 비열한 모습을 통해서 인상적인 영웅으로 남지 못한 한을 가장 인상적인 악역으로 풀어냅니다.
[ 이 영화의 음악과 엔니오 모리코네 ]
영화 음악의 역사를 책으로 펴낼 때 엔니오 모리코네는 족히 한 장(章)을 차지할 만합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그는 가장 많은 영화 음악을 만든 작곡가 중 한 명인 동시에 가장 흔한 모방의 대상이기 때문이지요.
로마 국립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배운 그의 작품들은 클래식을 그 기반으로 하지만 그는 일렉트로닉과 즉흥연주까지도 활용할 줄 아는 실험적인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다작(多作)과 다양성의 측면에서, 영화 음악의 세계를 다채롭게 만들어 온 그의 공헌은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의 관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음악은 아무래도 <시네마 천국,1988)>과 <미션1986)>에서 보여준 서정적인 음악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서부 영화 음악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황량한 벌판 어디선가 들려오던 클래식 기타와 휘파람 소리를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가 서부극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 만든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무법자>의 테마곡들입니다.
유럽에서 연출가와 음악 감독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던 두 사람은 파라마운트의 자금으로 미국에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넘어 영화사의 걸작이 된 <옛날 옛적 서부에서>가 바로 그 첫 번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영화보다도 영화 음악이 먼저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레오네는 각본만을 보여준 채 촬영도 시작하지 않은 영화의 음악을 주문하였고 미리 만들어진 사운드트랙을 촬영현장과 편집실에서 계속 틀어놓았다고 합니다.
음악에 맞추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오랜 소망이었다고 하는데 그 결과물은 놀랄 만큼 우아한 음악, 연기, 편집의 조화입니다. 주요 인물들의 테마곡을 각각 만들고 영화 곳곳에서 적절하게 변주하는 솜씨도 굉장하며 여기서 음악은 그 자체로 캐릭터가 됩니다.
또한, 엔니오 모리코네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은 역사화 되어버린 서부의 풍광과 어우러지며 굉장히 아득하고도 아름다운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 <옛날 옛적 서부에서>는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소리’의 활용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이는 오프닝 신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땀에 전 세 총잡이의 얼굴과 황량한 광야의 모습 위로 들리는 것은 삐걱거리는 풍차와 떨어지는 물방울 그리고 모래 바람 소리뿐입니다.
이러한 소리로 인해 화면 내 긴장감은 점점 쌓여가고, 곧이어 들리는 하모니카 소리에 고조되며, 결국 총소리와 함께 터져버립니다. 이 장면에서 배우들은 눈빛과 걸음걸이로만 연기할 뿐이며 대사는 소리로 대체됩니다.
장면을 보조하는 도구가 아닌 오히려 그것을 이끌어 가는 소리의 효과에 여러분들도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듣는다’는 감각이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새로운 영화적 체험이 될 것입니다(아래 동영상에서 느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마초였던 찰스 브론슨 이야기 ]
수려하게 잘 생기지도 않았고 키도 크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영화판을 주름 잡았던 스타가 바로 찰스 브론슨이었죠. 동유럽에서 이주한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찰스 브론슨은 어린 시절 너무나도 가난하여 10대 시절에 광부로 일을 할 정도였으며 세계 2차 대전에도 참전했던 군인 출신입니다.
종전후 여러 일을 거치며 힘들게 생활하다가 그는 1950년도부터 헐리우드 영화판의 단역으로 영화배우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그 당시 영화배우로 잘 나가기 위하여선 잘 생긴 얼굴이 일순위였죠.
* <아듀 라미>에서
따라서 찰스 브론슨에게 주어진 일은 거의 다 단역이었으며 그나마 근육질의 탄탄한 체격덕분에 한 버라이어티쇼의 복싱선수역으로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많이 알리게 됩니다.
1950년대말까지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하던 찰스 브론슨은 1960년대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당시 한창 붐이었던 전쟁영화 대작들에서 찰스 브론슨은 적합한 역에 캐스팅 되기 시작합니다.
* 금술좋았던 부부,브론슨과 질 아일랜드
<대탈주>,<더티 다즌>등의 유명 전쟁영화에 얼굴을 내밀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하였고 극장용 영화보다는 TV의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찰스 브론슨이 본격적으로 영화판에서 얼굴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 시기는 40대 후반의 늦은 나이인 1960년대 말이었습니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빗속의 방문객>,<아듀 라미>,<레드썬> 등 유럽 출신의 감독들이 연출한 영화에서 찰스 브론슨은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그 만의 터프한 매력을 발산하며 영화팬들을 열광시키기 시작합니다.
* <아듀 라미>에서
스스로 “다이너마이트에 부서진 채석장”이라고 표현했던 험악한 얼굴에 전 유럽은 열광했던 겁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성스런 괴물'(le sacred monstre), 이태리에서는 '추남'(Il Brutto)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등 유럽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조각같은 외모의 배우들을 선호하는 시대에서 개성을 중요시하는 1970년대로 넘어들면서 찰스 브론슨은 정의감에 넘치는 터프가이역으로 캐스팅 일순위로 올라섰으며 <마제스틱>,<매카닉>,<세인트 오브 아이브스>등 메이저 영화사의 대작에 출연하며 1971년 미국 최고의 인기배우및 1970년대 미국 흥행배우 BEST 10위 안에 랭크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찰스 브론슨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영화가 바로 <데드 위시> 시리즈 일 것입니다. 나쁜 놈들에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는 공식으로 화끈한 복수전을 행하는 열혈형사로 찰스 브론슨이 나와 영화팬들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였죠.
* <군용열차>에서
1980년대말까지 <데스 위시> 시리즈로 꾸준하게 활동을 한 찰스 브론슨은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나이와 건강상의 문제로 서서히 영화판에서 힘을 잃기 시작하였습니다.
총 세번의 결혼을 하였고 그중 1968년도에 재혼한 영화배우 질 아일랜드와는 너무나도 사이가 좋아서 팬들의 질투를 받기도 한 그였지만 질 아일랜드가 암으로 사망한 후 찰스 브론스도 서서히 시들기 시작하였고 결국 말년엔 치매와 폐렴 등의 투병 끝에 2003년 83살의 나이로 눈을 감습니다.
* <빗속의 방문객>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과 불우한 과거를 딛고 늦깎이로 헐리우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찰스 브론슨... 여배우들과의 뜨거운 키스장면으로 마무리 되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씩 웃는 묘한 웃음과 터프한 손짓 하나만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헐리우드의 상남자 일 것입니다.
* 1. 영화의 오픈닝 시퀀스(처음 장면), 레오네다운 인상적인 장면과 이어서 짧은 총격씬이 펼쳐집니다
2. 테마곡(Gill's Theme)을 들으며 감상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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