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속 1000km이 가능한 초고속열차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5일 저장재선(浙江在线)은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 보도 내용을 인용해 중국 공정과 철도 연구팀에서 상하이와 항저우간에 초고속열차 선로를 건설할 수 있다고 전했다. 150km에 달하는 이 진공 터널에서는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속도가 시속 1000km에 달할 수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철도 표준 설계’ 에 따르면 현재 중국 연구원들은 중국에서 가장 초고속터널 건설 여건이 좋은 6군데 시범선을 선정해 비교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평가에서 동부 연안의 두 부유한 도시가 두각을 나타냈다.
베이징-스자좡, 광저우-선전, 청두-충칭 노선을 포함해 중국 내 여러 노선이 경쟁하고 있다. 각 노선마다 독특한 장점이 있지만 현재 인구 밀도, 경제 활동 및 기존 교통 인프라 등 몇 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하고 각 노선의 경제적 잠재력을 평가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상하이-항저우 간 슈퍼 고속철 노선이 중국에서 가장 실현 가능하고 유리하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였다. 두 도시는 인구 밀도가 높고 경제 활동이 활발하며 지형이 비교적 평평하고 기술적 타당성이 높아 경제적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만약 성공할 경우 상하이에서 항저우는 15분 교통망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통해 상하이와 항저우 간의 지역 통합을 촉진하여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은 위의 배경을 토대로 초고속 고속철도망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필요한 기술 개발이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대규모 건설에 앞서 많은 기술적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게 현실이다.
한편 중국의 초고속열차 개발에도 진전을 보이는 상태.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시에서 항천과공그룹이 만든 ‘초고속열차’가 첫 선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전사이즈 초전도 운행 테스트에 성공했고 향후 운행 속도는 시속 1000km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 비 진공 상태에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속도를 시험한 결과 시속 623km까지 성공했다.
중국은 2022년 말을 기준으로 고속철 운행 선로가 4만 2000km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그러나 사람들의 더욱 빠르고 편리한 여행을 선호하면서 중국의 육로 교통 속도에 대한 갈증은 계속됐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초고속 비행 열차라는 이름으로 초고속열차 개발에 나섰고 앞으로 시속 1000km, 2000km, 4000km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시속 4000km가 성공하게 된다면 기존 고속철보다 10배 이상, 항공기보다 5배 정도 빠른 속도로 중국 전역에서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즉, 중국은 향후 대도시 간의 교통문제를 초고속열차로 해결할 계획이다.
출처: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