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정확하게 결정한 것은 아닌지만 최근에 방송 제작, 영화 등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영화감독을 꿈꾸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감독을 체험해 보려고 했는데 관련된 체험을 찾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차라리 내가 미래에 만들 방송, 영화에 출연할 배우들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루 동안 배우가 되어보았다. 당장 배우가 되는 것은 불가능해서 간단하게만 체험해 보았는데 배우에게 가장 우선은 연기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떤 상황이라도 당장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있어야 배우 아니겠나라는 생각에 3초 안에 눈물 흘리기를 도전해 봤는데 전혀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이 나올 때까지 눈을 뜨고 있어보고 슬픈 생각도 해봤지만 눈물은 안 나왔다. 배우라면 만들어진 환경 속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사와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할 텐데 나에겐 어려웠다. 또 촬영을 하면서 민망하고 웃긴 상황에서도 내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웃음이 아무리 나오려고 해도 최대한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웃음 참기를 해보았는데 웃음 참으려는 자체로도 웃겼다. 또 슈퍼스타라면 언제든 사인해 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충 날려 쓴 것 같지만 화려한 사인을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상을 받았을 때를 대비하여 시상식 멘트를 준비하고 영어로도 연습을 해보았다. 이건 내가 영화감독이 되었을 때도 충분히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았던 것 같다. 오늘 했던 체험이 내 진로에 큰 도움은 주지 않았겠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경험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