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편.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늘 비슷한 풍경, 비슷한 장소에 지쳐가는 요즘. 어디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핫하고 눈길 가는 곳들이 있다면?! 그동안 몰라서 갈 수 없었던 서울 속 특별한 장소부터, 우리 동네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현지인 핫플레이스까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 동네의 재발견! 살아보니 알 수 있는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1부. 서울 핫플레이스 안내서 –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찾는 장소, 핫플레이스! 밀집한 인구수만큼이나 많은 유행을 몰고 오는 도시, 서울. 온갖 맛집과 볼거리 가득한 서울이지만,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발트해와 인접한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마이’.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복과 김치 등 전통문화에 빠져, 열 달 전부터 한국에 터를 잡고 머무르기 시작했단다. 전통의 멋을 찾아 국내 방방곡곡을 다녔지만, 제대로 된 서울 핫플레이스 여행은 처음이라는데. 에스토니아인 친구 ‘엘리사’와 함께 서울 여행에 나섰다!
명실상부 서울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 과거에는 공장과 수제화로만 알려져 있던 성수동이지만, 카페 거리가 조성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졌고 맛집 또한 많아졌다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갯배를 타는 놀라운 식당을 찾아간 두 사람. 들어서는 순간 밀림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단다.
도시민들의 숨은 휴양지인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랑한 풍경을 감상한 뒤, 과거 채석장의 흔적을 품은 창신동 절벽마을을 찾았다. 웅장하기까지한 절벽의 풍경과 언덕 위에서 마주한 홍콩 감성 뷰맛집까지!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서울의 핫플레이스는 어떨까? 2부. 존의 전주 사랑방 –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전통의 멋을 간직한 도시, 전주. 전주의 고즈넉한 매력에 푹 빠져 15년째 전주살이를 자처한 부부가 있다. 전주의 유일한 양조장이자 수제 맥줏집을 운영 중인 미국인 존 게럿 씨와 배우자 이한나 씨.
젊은 시절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살아왔지만, 서로의 고향도 아닌 곳에 터를 잡고 살 정도로 전주를 애정한다는 부부.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인 한옥마을 대신,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전주의 로컬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고 싶다는데.
호숫물에 비친 산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 손꼽히는 아중호수 생태공원부터, 전주의 대표 시장인 남부시장 나들이까지! 미국인 존의 시선에서 본 전주는 어떤 모습일까?
전주가 좋아 많은 이들에게 전주의 매력을 공유하고 싶다는 부부. 오늘은 부부의 맥줏집 2층에서 특별한 파티가 열리는 날! 스코틀랜드인 친구 ‘로라’와 한국 남자 ‘병권’ 씨가 아이의 돌잔치를 부탁했다. 전주에 사는 외국인과 국제결혼 커플들의 핫플레이스라는 존의 특별한 사랑방으로 초대한다. 3부. 슬기로운 취미생활 –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유명한 회산 백련지. 6월부터 10월까지 초록 연잎 물결과 연꽃을 감상할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전남 무안군의 핫플레이스다. 7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방치된 저수지에 불과했던 백련지. 마을 주민 한 사람이 심은 백련 12뿌리가 자라 현재의 규모를 이뤘단다.
무안에서 제2의 백련지를 꿈꾸는 집 한 채가 있다. 주말이면 집 구경 온 손님맞이 정신이 없다는 박중현, 이정순 씨 부부. 축구장 반만 한 면적을 바닥부터 벽까지 온통 ‘돌’로 채웠다는 부부의 정원. 거대한 바위 폭포와 크고 작은 돌탑들이 빼곡하다. 그뿐이랴, 집 안에는 아내 이정순 씨가 직접 뜬 뜨개옷 600여 벌이 전시되어 있다. 이 모든 게 40년 동안 취미생활을 하며 이룩한 결과물이라고. 그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혼자 시작한 취미가 한우물만 파다 보니 어느새 동네뿐 아니라 무안의 관광지로 거듭났다는데.
취미가 인생 그 자체가 되었다는 부부의 돌탑 하우스를 만나본다. 4부. 구슬과 항아리 –
2023년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군위군.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논밭 가득한 풍경이 정겹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다.
군위의 슈퍼스타라는 마을버스 기사 김성수 씨. 친절하기로도 이름 높지만, 진짜 유명해진 이유는 따로 있다. 일명, 항아리 집이라고 불리는 그의 집 때문이다. 넓은 마당을 빼곡하게 채운 항아리들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유리구슬을 물감 삼아 항아리에 그림을 그려낸 것!
어지간한 예술 작품 못지않다는 항아리 작품들. 색색의 유리구슬이 낮에도 아름답지만, 캄캄한 밤이야말로 작품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는데.
군위의 야경 맛집이라는 항아리 집부터, 삼국유사의 흔적을 간직한 화산산성 전망대의 눈부신 풍경까지. 군위가 가진 아름다움을 만끽하러 떠나보자. 5부. 최고의 한 끼를 위하여 –
경기도 양평의 산골 마을에 그야말로 핫하다는 특별한 밥집이 있다. 밀려오는 예약 전화로 휴대폰에 불이 날 정도라는 이곳의 정체! 하루에 단 3팀만을 위한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자칭타칭 약손을 가졌다는 김경숙 씨. 내가 만드는 한 그릇이 다른 이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는 약이 되는 밥상을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귀촌했다는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한 끼를 대접하는 게 밥집의 목표! 남편 강나루 씨와 함께 매일 산과 들을 마트 삼아 장을 보고, 산나물 전골을 필두로 철마다 다른 9가지 나물 반찬을 만든다. 밥은 물론 후식까지 모두 제 손을 거쳐야 직성이 풀린다는 경숙 씨.
손님에게도 부부에게도 평생에 다시 없을 오늘의 한 끼. 멀리서 찾아와주는 손님들을 위해 오늘도 정성을 다한다는데.
뜨거운 열정이 어린 건강 밥상을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