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꽃피는 봄이 오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과
짙은 라일락 꽃향기
무엇보다 ‘꽃피는 봄이 오면’ 노래가 생각난다.
꽃피는 봄이 오면
나도 모르게 밀려오는 나른함
애틋한 첫사랑이 아지랑이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꽃피는 봄이 오면
만물의 새로운 시작과
부활의 기쁨이 벅차게 밀려온다.
꽃피는 봄이 오면
짙푸르게 다가올 녹음과
애초(刈草) 작업이 걱정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
누군가가 내 곁으로 올 것만 같은 느낌
꽃 한아름 가슴에 가득 안고..
꽃피는 봄이 오면
안법에는
예쁜 꽃, 젊음의 꽃, 웃음꽃 한창 피어나겠지?
꽃피는 봄이 오면
그 꽃 구경하러 떠나려는 설레는 마음에
잠은 다 잤다.
첫댓글 낮과 밤의 길이가 교차하는 춘분에 교장 신부님의 '봄 교향곡'에 맞춰, 꽃들이 더욱 활짝 피어나는 듯 마음에 사랑의 꽃송이들이 흩날립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겨우내 웅크려있던 가슴 속 응어리들과 찌꺼기들도 봄꽃 향기에 스르르 녹을 것만 같습니다. 교장 신부님의 아름다운 꽃을 닮은 봄을 노래한 시로 설렘 가득한 밤이 되어, 깨어있는 밤이 오히려 축복이 되어 두 눈만 껌벅거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