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서늘한 날씨가 가을이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 산책은 어디서 할까 생각하다가 봉산 숲길을 걷는 것으로 하고 증산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래전에 가보았던 어린 편백나무가 얼마나 자랐을까 보고 싶기도 하고 겸사겸사 '봉산'에 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봉산 가는 코스는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경사진 곳이 있기는 하지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아파트 사이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 팥배나무 군락지를 지나 편백나무 숲에 이르니 역시나 그동안 몰라보게 많이 커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편백나무 향기를 맡으며 전망대에 오르니 산들이 품은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봉산 편백나무숲 전망대에서 저멀리 북한산, 인왕산, 백련산, 안산이 보인다.
봉산 북쪽 끝은 서오릉, 봉산 서쪽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가 있다.
봉산이라는 이름은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 지역 209m 높이의 산으로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은평구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봉산에서 어린이, 장애인, 노약자가 녹색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총연장 9.8km의 무장애 숲길을 조성,숲길 중간에 휴게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 고사목 등 폐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목 공예품들을 둬 볼거리를 조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한다는 차원에서 길가 곳곳에 나뭇더미를 쌓아 작은 생물들의 생활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은평구는 왜 편백나무를 심었을까?
편백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수종으로 천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의 3배 이상 배출하고, 공기 청정기능이 있어 미세먼지, 황사저감, 살균, 진정 효과가 있는 유익한 수목이므로 2014년부터 봉산 6.5ha 규모 땅에 1만3400그루를 심어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편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한편, 은평구는 봉산 편백나무 숲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불광천 새절 역부터 봉산 편백나무 숲 입구까지 1.2㎞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인 ‘내를 건너 숲길 문화거리’로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노후도로 재포장, 보행자 안전울타리 개선, 조명 설비 등 거리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문학의 밤, 음악 살롱 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한다.
오늘 봉산 편백나무 숲을 산책하며 느끼는 바람의 시원함,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바라보며,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박영자시니어기자
첫댓글 전에 봉산에 올라갔었는데도
올라가기 바빠? 편백나무 숲은 보지 못했네요.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신경 써서 찾아봐야겠습니다.
덕분에 잘 쉬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봉산 편백나무숲의 좋은 공기까지 전해주신 박기자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봉산 편백나무숲~ 그곳까지 가려면 한참을 올라야 하는데
다녀 오셨군요.사진만 보아도 편백나무 향이 풍기는듯 한데
얼마나 좋은 향을 많이 몸에 묻혀 오셨어요.
부렵습니다.
동행인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언제 갔는지 기억도 안나는 데 막상 가보니 울창한
숲을 이루었더라구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을 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백련산 전망대에서 은평구쪽으로 보면 아름다울 것 같은 동산이 보였는데 편백나무 힐링 숲이었네요. 박기자님 덕분에 한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백련산 힘들어서 한번 가보고 포기 했는데 백련산보다는 걷기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