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일보 기자커뮤니티 '정창교의 통합교육 정보공유센터'운영자 정창교입니다.
제 홈에 올라온 특수교사 의견중 가산점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한 내용이 있어 '올장교'의 홈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인천지역의 특수교사 임동숙선생의 글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쓴 제 글을 첨부합니다. 또 이 게시판중 대전지역 특수교사의 의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가산점을 폐지했더니 통합학급 교사들이 장애아동을 받아들이지 않으려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장애아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우리 아이들중에는 지금도 일반교사들로부터 특수학교로 가라고 떠밀림을 받고 통합교육을 원하면서도 버티지 못하는 사례도 있고 일반교실에서 받아주지 않아 특수학급에만 있는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이 분들의 눈물을 헤아리셔야 합니다.우리 아이들을 모든 교사들이 한반에 한명씩 받는다고 한다면 이런 논리를 설명드릴 필요도 없겠지요.
첨부내용-답변)지난 25일 국립특수교육원의 요청으로 2002 부모연수 제1기 강사로 나가 화상강의를 한뒤 질의응답 시간에 대구 남양학교 교장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귓가에 쟁쟁합니다.
통합교육이 전세계적 추세이고 분리교육이 아닌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한데도 원적학교의 통합학급 교사들이 "이 학생때문에 수업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감을 표시하는 경향이 많다는 고백입니다.
따라서 통합교육의 여건을 국가차원에서 만들기위해 선택된 '가산점'은 극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대전지역에서 지난해 400여명의 통합원반교사들이 가산점을 받아 통합교육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일부 특수교사들의 반발로 내년부터 가산점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 특수학교 교장선생님의 탄식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가산점제도의 폐지는 특수교육의 후퇴이고 포기라는 것입니다.
모 신문의 독자투고란에서 주장했듯 가산점은 지역교육청의 행정편의주의로 단순하게 파악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 제도의 태동배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제 아이가 초등 1학년때인 2000년 추석직후 인천에서 처음 민간위탁 공공근로사업으로 장애아동 보조교사가 실시된 시점에 한나라당 박창달의원측 보좌관 2명이 인천지역의 실태를 보기위해 교육현장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당시 우리 아이를 담당한 일반교사가 "교사도 월급쟁이인데 학급당 정원도 줄여주지 않고 잡무도 그대로인 상황에서 장애아동을 담당할 수 없다.인사상 인센티브를 주던지 수당을 줘야 할 것이다.대한민국의 일반교사를 대표해 하는 말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같은 결과로 같은 해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와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에서 황우여 임종석의원 등이 가세해 이 문제를 거론했고 교육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돈없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산점제도를 교육인적자원부 해당과에서 만들어냈고 시도교육청의 실정에 맞게 올해부터 실시하도록 지침이 내려진 것입니다.
이 제도는 지금 1차년도를 맞아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특수교사들의 반대가 여전하지만 학교현장의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탄생한 배경을 말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글을 씁니다.
통합교육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특수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대전에서 가산점을 받은 교사들의 상황을 보더라도 학교 현장의 교사연령 구성이 젊어지고 있기 때문에 40대 이하의 젊은 교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제 고교 친구가 인천교대를 나와 경기도 고양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지난해 같은 초등학교의 1학년 주임을 맡고 있는 부인이 장애아동을 맡았다가 난리를 겪은 일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새벽에 술에 취해 다짜고짜 전화하더니 '창교니가 통합교육에 대한 책을 써 부모들이 이렇게 난리가 났다.전생에 죄많이 지은 사람들이 교사를 한다고 하더라만 나는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해왔다.이 아이들을 교사들에게 맡기기위해서는 도교육청차원에서 해당 교사에게 컴퓨터를 한대씩 주고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하는등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인원수도 줄여주고 인센티브도 줘야 한다.아내가 불쌍하다."
저는 이 말을 한시도 잊고 산 적이 없습니다.제 친구의 아내는 베테랑교사입니다.처녀 선생님들은 장애아동들이 교실밖으로 뛰쳐나갔을 때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데 제 친구 아내는 아이를 껴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아는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그래서 이 학교에 장애아동이 들어오면 늘 이 분이 장애아동을 자기 반에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개별적인 사례들을 보면 제도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문제가 된 장애아동의 어머니 역시 교사출신이었다는 것입니다."내가 교사를 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학교에 아이를 보냈으면 학교에서 알아서 해야되지 않느냐".이런 논리입니다.
이 길어졌습니다만 우리 아이를 담당한 교사들중에는 교감승진을 앞둔 부장교사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그런데 부장교사들에게는 통합원반가산점은 중복해서 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가산점은 그야말로 우리 아이들을 일반교실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인 셈이죠.
인천의 경우 일반 초등학교 30개 학교에 통합교육도우미를 보내려고 신청을 받았는데 45개 학교가 신청을 했습니다.이는 가산점제도하고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임선생께서 소속된 인천지역 교육계 내부에서 벌인 가산점제도와 관련한 논의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군요.
저는 필요하다면 교육인적자원부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통합원반 전용 교실을 각 학년별로 1-2개 교실을 만들어 화장실도 갖추고 특수교육보조원(특수교육5개년계획안에 담긴 표현을 사용할 경우)을 배치하는 그런 일에 특수교사들이나 특수교사를 배출한 대학의 특수교육학과 교수님들께서 역량을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