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조작 정황’ 靑개입여부 확인
감사원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설계자로 꼽히는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사진)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가통계 조작 정황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당시 청와대까지 그 칼끝을 겨눈 것. 최근 감사원은 황수경 전 통계청장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거쳐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낸 홍장표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2018년 5월 당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이었던 강 전 통계청장이 취임 전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는 통계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홍장표는 강 당시 선임연구원이 청와대에 제출한 이 보고서를 인용해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했다.
그에 앞서 문재인 정부 초대 통계청장인 황 전 청장은 취임 13개월 만인 2018년 8월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분배 지표가 더 나빠졌다’는 통계청 발표를 냈고, 이후 강 전 청장으로 교체됐다.
황 전 청장은 최근 감사원 조사에서 당시 통계 관련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지만 거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반면 강 전 청장은 “부당한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홍장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다만 9월 말부터 진행 중인 국가통계 등 관련 감사 결과는 당초 16일까지로 예정됐지만 감사원은 감사를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