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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 리얼겨니
출 처 : NO★1[리얼겨니]
팬 카 페 : http://cafe.daum.net/no1guni
메일주소 : bufubuf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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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귀한 몸이다] Sexy boy´61
"그..그게 무슨말이죠?!!"
너무 놀란 나머지 앉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그 여자에게 되물었다.-_-
"말 그대로..^ ^..우리 얘가 아주 오래전부터 절대 해서는 안될 힘든사랑을 하고있다는거지..
민형이가 사랑하는 사람은...유감스럽게도 아해 너인거 같구나...^-^..."
아주 오래전부터..??..
.그럴리가..
아주 오래전이라는건..대체 언제를 말하는거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듯한 눈물을 한가득 머금고서 억지미소를 지어보이는 그 여자.
그 아이가 날 사랑한다는 그 말이..
민형이에게 직접 들었을때보다 내 앞에 이 여자를 통해 또한번 듣게된,
지금 이 순간이 내 마음에 더 슬프고도 크게 와닿는 이 느낌은 뭘까..
왜 나는 지금 이 여자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는걸까..
내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민형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말을 해야 할텐데..
머리속에 맴도는 그 말들을 끝끝내 입밖으로 뱉아내지 못한체
내 눈알에는 어느새 뜨거운 눈물방울들이..
입안으로는 참아내기 힘든 흐느낌소리가 새어나오는데..
..하,..이 고통의 끝은 대체 어디쯤일까..
언제까지 이런 아픔을 견뎌내야만 하는걸까...
그 아이는 내 사랑이 아니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민형이가 아니라는 말..
차마 이 여자앞에서 할수가 없잖아...
내가 구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있을테니까..
민형이가 상처받아야하는거..
민형이가 아파도 어쩔수없다는거..
우리아빠 아래에 태어난 우리 두사람은..
민형이가 아무리 발버둥친다해도 이루어질수 없는걸....
"아해야.."
정말이지 다정스레 내 이름을 부르는 민형이의 엄마.
".....네.??.."
아직은 어색할수밖에..
그래,. 난 아직 저 여자를 똑바로 마주볼수가 없는걸..
"지금의 니 마음..그냥 그마음 그대로를 지키거라.."
"...예??!!!!.."
왠지 저 여자가 나에게 반말을 하는것이 썩 내키지가 않었다.ㅡ_ㅡ..
일단.,그다지 달갑진 않다만 그런데로 참아보기로 한다.
음훼훼..-ㅇ-..
"지금 니가 사랑하고있는 그사람..끝까지 사랑하라고.."
"....네에?..그게 무슨말인데요..-_-.."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반말.
나한테 반말을 하고있다니...아무래도 마음에 안들어..
정말 싫을수밖에 없는 여자야..=_=^..
ㅇㅏ아아악.이러면 안되는데..
민형이 엄마한테 이러면 안되..안되에!!!
비록 우리엄마의 자리를 파박 빼앗아 가긴하였지만..
우어어어..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닐테지..ㅜ0ㅜ...
워쨔던,!! 이 와중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민형이네 엄마의 조용한 음성.
행여 민형이라도 깰까봐 엄청 조심조심하는듯..-_-.
"이 아줌마는...아해가 좋아하는 사람이..."
"...네..=_=.."
"우리 민형이가 아니라는걸 참 다행으로 생각한단다..^ ^.."
"...아,..ㅇㅖ??."
"아해가 나 싫어하는거 아는데..그래도 이번 한번만 이 아줌마 부탁 들어줄수 있겠니?"
그말을 듣자마자 잠시 머뭇거려버린 나.
내 눈치를 한번 살피더니 짧은 한숨을 두서너번 뱉아내고서 또다시 입을떼어내신다..
"꼭 들어주리라 믿고 아줌마가 말해볼께..^ ^.."
".....글쎄요.."
삐딱선을 타버린 내 말투와 빈정거림.
허나 그런거에는 전혀 아랑곳 않는 저 여자의 눈웃음.=_=..
인정하고싶진 않지만..
눈이 웃고있는데도 슬퍼보여..
웃기는 하는데..왠지 이상해...
저 여자..웃는데 웃는게 아닌거같어...
"우리 민형이 돌아봐주지 말고.."
"....예?!!.."
"우리 얘가 아해를 아주많이 좋아하지만 절대 돌아봐주거나 손잡아주지 말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지도 말고 다정한 말한마디 해주지도 말고...
그리고...그리고 또..."
"잠깐만요.아주머니..지금 무슨말씀을..."
"이제 다시는 우리 얘 찾아오지도 말고..알..겠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아버리는듯한 느낌.
주르르륵_.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그 여자의 투명한 눈물들...
그렇게 슬픈얼굴을 하고서 울어버리면 날더러 어쩌라는거야...
".....아..주.머니??.."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양쪽 손모가지가 덜덜덜 떨려오믄서
다리부근에서 경련이 일어나는듯 심하게 근육이 땡겨져 올라가고 있는게 느껴진다..
난 지금 여기서 뭘 하고있는거지..??.
방금 내가 들었던 말들이 왜이리도 아픈거지..
"반태훈씨 밑에서 태어난 배다른 이복남매라해도..
민형이와 아해...니들 두사람..피가섞인 남매인건 알고있지..?."
이복남매...
..배다른 이복남매라...
아무리 그래도 이런말을 듣게 될줄이야..
"우리 민형이가 아직 철이 없어서 아직 '좋아한다'라는 감정을 잘 몰라서 그런거니까..^ ^..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던 말들도 모두..철이 없어서 그런거니까..
나는 그 얘의 마음..진심이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있단다..^-^..내말..무슨뜻인지 알지?.."
....
...아줌마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잘아는데..
더군나다 나는...민형이를 사랑하지도..아니,.좋아하지도 않는걸..
근데..
너무 잔인해..당신이라는 여자..너무 잔인해...
당신마져 그렇게 말해버린다면....
이 아이가 너무 불쌍하게 되 버리잖아..
민형이...안타까워서 어쩌라구..
안쓰러운 눈으로 편히 누워있는 그아이의 얼굴을 한번 들여다보았다..
....
.....?!!!!..
그리고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고개를 푸욱 거꾸러뜨린체..
그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병실을 뛰쳐나올수 밖에 없었다.
침대 위에는 편안히 누운체 단잠을 자고있는 민형이의 얼굴이 아닌..
입술을 꼭 깨문체 힘겹게 울음을 참아내고 있는..
그러다 왼쪽 눈부근에 굵은 눈물 한방울을 흘러내버리고 마는..
.....고통을 참아내는 민형이의 아픈얼굴이 내 시야에 비춰지는 것이었다..
.....
그 모습으로도 충분해..
민형이의 마음이..거짓된게 아니라는거...
아까방금 그 표정.그 얼굴을 한 민형이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알수가있어..
......
...민형아.....
.....
후아,이렇게 도망치듯 나와버린 병실밖.
근처에있는 길다란 의자에 아무렇게나 잠시 기대었다...
뒤죽박죽.온통 뒤섞여버린 상황들..
머릿속이 너무나도 혼돈스러운 가운데....
간신히 정신을 차려 주위를 찬찬히 훑어내린뒤..
천천히 일어나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짝 떼어내 옮기려는데...
........
"....그래.그럼 잘 알아들었으면 이젠 루시페 호텔에서 나오게나.
우리 딸 아이를 그동안 자네 품안에서 보호하려했다니..
아무리 회장님 분부였다 하더라도..내가 너무 자네를 하찮게 생각했나보군..
일이야 어찌됬든..우리 딸아이에겐 아무런 이상이없으니...
나도 이번일은 그냥 조용히 눈감아주겠네..그러니 더이상은 우리회사에는 얼씬하지도 말고..
다시는 내 딸과 마주치는 일도 없었으면 하네...이만 끊게나.."
.....
..나를 등진체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듯한 우리아빠의 가라앉은 목소리...
누구와의 통화이길래..
뒤에서 내가 듣고있다는 것도 모른체..
상대방에게 '우리 딸'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해대는 우리아빠.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62
무언가 요상시련 상황이 진행되는듯
내안의 심장이 더욱이 크게 발광을 해댄다.
아빠를 한번 불러보려다가...
♪~♬♩~~♭♬~#~♬♪~
폰을 끊는가..싶더니,끊긴 그 폰에서 또다시 음악이 울려버진다.=_=..
"왜 자꾸 이러는겐가.."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인도 하지않고서 막무가내로 말을 내뱉는 우리아빠.
한발짝 앞으로 다가가 뒤돌아선 아빠와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갔다.
주위상황따위는 인식하지 않은체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빠의 목소리.
"..자네 지금 뭐라고 했나..뭐..무ㅓ..??.우리 딸을...??..
.후우..자네아버지가 이렇게 가르치던가?!!!이렇게 하라고 시켜주시던가?!!
나는 자네가 하는말을 믿을수없네.설사 그게 사실이라해도 믿지않겠네..
이만 끊게나..더이상 긴얘기 하기싫네!!!!오늘 중으로 당장 루시페호텔에서 나가주게!!!"
탁!
격하게 폰플립을 닫는 우리아빠.
..
내 입술이 나즈막히 열리어졌고..
"....아빠.??.."
"....아.아니..아해..너 언제부터.."
힘없던 두 눈은 크고 휘둥그레해지면서
찬찬히 뒤돌아선 아빠의 표정이 무겁게 굳어져갔다.
"루시페..호텔을 나가달라니...??..아빠..그게 무슨.."
"........"
대답없이 길다란 한숨을 내쉬어보이는 우리아빠.
루시페호텔...
...설마..3대보이들과의 통화였어..?.
그런건가..??..
"..아빠..말해줘...뭔데.??..무슨일인데..응??.."
"아해야..."
"..응응.아빠..말해.."
....
....
...잠시간의 뜸을 들이는 아빠..
대체 무슨말을 하려는 걸까..
....
".....유시한군은 의도적으로 우리 '한국미소년협회'에 접근한거였다.."
.
.
.
".....어.???.아빠 뭐라고..?."
"서인호,유시한,한아운.이 세사람은 오늘부로 우리회사소속이 아니다.
어언 2년간이나 상대회사의 친아들을 키워왔다니...생각만으로도 끔찍하구나.."
"..아..빠..??..친아들..이라니??..뭐가..??..아니야...그럴리가..."
의도적으로 접근하다니...
그게 무슨말이야...
...
"......유시한군은 우리 적대회사인 '코리아미소녀협회'사장의 외동아들이다.."
...아...아니..
..하,.....
코리아미소녀협회라면..
아니야..거짓말이야....
찰칵☆..
순간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누군가에게 한대얻어맞은듯 멍해지고..
그와동시에 병실문이열리는 소리와함께 민형이와 민형이의 엄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젠 아예 혼란스럽다 못해 미쳐버릴것만같아...
....
"민형아.!!이 몸으로 어딜가겠다는거야..응?!!민형아!!!"
거의 울부짖다시피하며 가늘하게 떨리는 그 여자의 음성.
"엄마..이거놔.나 아해한테 할말이 있어..말해야할거 있단말이야.."
그 뒤를 잇는 민형이의 목소리.
이내 아빠와나란히 섰는 내 모습을 확인한듯.
이쪽편으로 가까워져오는 그아이의 발걸음소리.
"아해야.."
내 오른팔을 강하게 낚궈채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그아이.
"..어어..민형아 잠깐만.."
나 지금 굉장히 걱정되고..
아주아주 많이 불안하고..그렇거든..
그러니까 잠깐만..잠깐....
.....
.......
나 지금 니 얘기는 들을수 없을것같아..
민형이 니말 못들을거 같아..
"아해야..."
"어어어..민형아 조금만 있다가..응?..잠시만.."
.....
그사람이...오빠가 정말 코리아미소녀협회의..??..
유시한 그사람이..??..
지금 내 머리속엔 온통 이 생각만으로 가득차있는걸...
"얘..민형아!!.너 이렇게 함부로 나다니면 안되..
자..엄마가 잡아줄테니까 어서 다시 병실에..."
초조한듯한 민형이네 엄마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린다.
"아냐,.엄마..민형이 괜찮아.괜찮으니까..
아해가 잠시만 기다려달래..그러니까 나 잠깐만..응??."
"..하,...너 이몸으로 대체 어쩌려고.."
그 여자의 지친듯한 숨소리..
주위가 잠시간 조용해 지는듯하더니..
.....
.......
타다다닥..
낮익은 발걸음소리 하나가 내 귓가를 심하게 울려대고있다.
"아..아니!!자네...."
적잖이 당황한듯한 아빠의 표정.
"오빠..??.."
아빠를 지나쳐 나와의 거리를 가깝게 좁혀오는 그사람은..
....
.....유시한..시한오빠였다..
스윽_.
아직까지도 내 오른손을 마주잡고있던 민형이의 손을
단번에 떨궈내버리는 오빠의 강한 힘.
"...가자."
"오빠...오빠..??."
"우리 집 가자고..니네집가자..너 데리러왔어..루시페호텔에가자."
흔들리는 오빠의 두 눈동자.
....
"이게 무슨짓인가!!..방금 전 통화로는 내 말을 모두 다 알아듣질 못한겐가?!!"
"충분히 알아들었습니다."
흥분한 우리아빠와는 달리 차가우리만큼이나 단호한 오빠의 음성.
"나는 우리 딸을 라이벌회사 사장의 피붙이한테는 맞길생각이 없네.
소란피우지 말고 얼른 나가주게나."
"아,예예..지금 당장 이 병원에서 나가드리죠.....단.,"
"....뭔가..또 뭐가 더 남은게 있는가."
...
"반아해.데리고 나가겠습니다.루시페호텔에서 함께 살겠습니다."
....
그리고는 아주 막무가내로 내 팔을 이끄는 시한오빠.
당최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아직까지도 지금 이상황이 어벙벙함에 이 자리를 가만히 지키고 섰자니..
너무도 억지스러운 이사람.
계속해서 내 팔목을 놓지를 않는다..
탁한 공기.
팽팽한 긴장감..
"그만해.."
그때 낮게깔린 음성 하나를 내뱉은 민형이.
오빠와 나.그 여자와 우리아빠.
우리 모두가 싸늘하게 식어가는 민형이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고..
"뭐야.씨바.."
곧이어 내 옆에 섰는 시한오빠의 짜증섞인 욕지껄이도 들리어온다..
"그만하라고..그 손놔."
변해버린 눈빛.차가워진 그아이의 표정..
"민형아 그만하거라..그리고, 자네..정말 계속 이런식으로 막나갈생각인가?!!!"
"사장님과는 더이상 할 얘기가 없습니다.반아해 데리고 가겠습니다.그럼이만.."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진 아빠의 표정은 안중에도 없는듯.
자기 할말만을 해버린체 다시금 나를 병원밖으로 이끄는 그의힘.
....
"잠깐.."
이번에는 민형이었다.
그아이의 말에 잠시동안 주춤하는 시한오빠.
"아해야..나 너한테 할말있는데..응??..할말있다고..하고싶은말..
...그사람...아해옆에 그사람말이야...그사람은 안되..안된다고 했잖아.."
".왜....그래..근데 왜..민형아..??.."
아까부터 니가 나한테 하고싶은 말이 뭔데..
민형이 니가 그 전부터 하고싶은 말..
시한이오빠만은 안된다는 그 말..왜.
.왜 그러는데...
오빠가 코리아미소녀협회 아들이란거..
그거 말하려고 하는거야.??..
......
천천히 뒤를돌아 그아이와의 시선을 마주했다.
돌아선 내 얼굴을 직시하며 민형이가 힘겨운듯 뱉아내는 쓸쓸한 말이하나.
"..또 이렇게 힘들꺼잖아....아해가 힘들어질게 뻔하잖아..
그 사람은 안되는데...안되는거 알면서 사랑하고있으니까 아해가 힘들잖아..
나 처럼 아해가 힘들어지잖아....니가 힘들면...내가 더 많이 아파해야하잖아..."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63
".....민형아.."
너무나도 애절한 그아이의 말에 동요해버린탓일까..
그게 아니라면 내 옆의 이사람이 코리아미소녀협회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내게 닥쳐온 이 현실을 이제서야 정확히 인식해버린 것일까..
내 팔목을 거칠게 잡고있던 유시한의 팔을 서서히 밀어내버리고
민형이의 이름을 나즈막히 부르며 그아이 가까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언뜻 오빠의 표정이 무섭게 굳어지는듯하더니.
자신을 등진체 민형이에게 다가가는 내 등에다대고 차가운 말을 내뱉아버린다.
"끝낼까.?.그래 그럴까..너까지 이래야겠냐..
넌 나 믿어줄꺼라고 생각했는데..난 너 존나 믿을려는데..
근데 너..꼭 이래야되는거냐.?....끝까지 나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래?."
"......우리 두사람.이까방금 루시페호텔에서 바이바이했잖아요.^ ^.."
저런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을 해버리고 마는 나.
바이바이라는 말 해놓고 얼마나 많이 후회했는데..
뒤돌아선 후 곧바로 내가 했던 말을 후회했으면서...
"씨발..그래서 여기서 끝내자고?.."
"......."
"대답해..끝내자는거야..어?.."
계속해서 내 대답을 재촉하는 시한오빠.
너무 놀라서 당황스러운 마음에 혼자서 오랫동안 생각을 해봐야할것같은데..
오빠가 정말 코리아미소녀협회 사장의 친아들이라면...
그렇다면...
"...오빠...의도적으로 나한테 접근한거야..?."
"...뭐..?."
아니야..오빠는 그런사람이 아닌데..
아닐꺼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벌어진입은
마음에도 없는말을 마구 쏫아내버리고 만다..
"나 이용하려고..??..나 이용해서 우리회사 들락날락거리면서..
아니, 3대보이라는 명목아래에서 우리회사정보 모두 다 빼돌리려고.?..
우리 회사에 들어온것도...나한테 접근한것도..그래서 그런거야?.."
"....반아해 다시 말해봐."
"...코리아 미소녀협회의 사장아들이...오빠야?.."
"........"
찬찬히 고개를 돌려 오빠와의 시선을 마주바라보았다.
미소녀협회의 아들이냐는 질문에 그대로 고개를 수그러뜨려버리는 시한오빠.
맞구나..하,...정말이구나..
오빠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라기 보다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것만같은
뜨거운 눈시울 때문에 오빠를 향하던 내 시선을 재빨리 거두어버렸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척.태연한척 자연스레 민형이와의 거리를 좀더 좁혀나갔다.
"...너 아프게해서 미안해...민형아 미안해.."
나 때문에 등언저리부텀 가슴팍까지 빙글빙글 흰색붕대를 감어놓은
민형이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말을 내뱉아냈다.
"것봐..내가 안된다고 했잖아...이렇게 슬픈표정 지을꺼면서...
울려고하는 아픈눈 보이지마..그러니까 민형이가 안된다고 했잖아..."
"...응응..나 안울어..^ ^.."
".내가 아빠한테 알려줬어..저사람 코리아미소녀협회 사장아들이라고..
민형이가 말해버렸어...아해야.. 민형이 밉지...응??..나 나쁜아이지..??."
....
자신을 책망하는 그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차마 '아니야.그렇지않아'라는 말은 하지못한체..
그저 고개만 설레설레 내저어 보였다..
"한성공고 작년 졸업생들 학생생활기록부를 훔쳐봤어..
확인해볼려구...내가 어릴적기억하던 그사람 같았거든...
어릴때 보았던 아해얼굴을 그동안 하나도 잊어버리지않고 기억했던것 처럼..
아해가 사랑하는 저사람 얼굴도...생생히 기억되고있었나봐..
나도 아니길바랬는데...근데....미안해..아해야 미안해..."
".....아..그랬구나..^ ^..그래서 너 한성공고 교무실에 갔던거구나.."
"응..아해야 미안해...."
..그래..그렇게 된거구나....
그런데...
..근데..그럼...
민형이 너...방금 나한테 했던말..
마치 예전부터 오빠를 알았다는듯한 말투였잖아...
어릴적 내 모습을 기억한다니...
그건...또 무슨말인건데....
내가 잘못들은거야.??..
콰당☆
그때.내 등뒤에서 요란스러운 소음이 병원안을 울리는가 싶더니..
내가 뒤를 돌았을땐 큼지막한 화분이 병원 정중앙을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고
분을 삭히지 못한체 오만가지상을 찌푸린 유시한의 얼굴이 또한 겹쳐보였다.
"니가 바라는게 이거야?.반아해 니가 바라는거..이런거냐고..
진짜 여기서 끝내??..그럴까?....하아..반아해.빨리 일루안와?."
화를낸다고 하기엔 오빠의 눈이 너무 슬퍼보였다..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 뿐인데..
오빠가 미소녀협회쪽 사람이라는거..
갑작스럽게 알게된 그 사실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온것 뿐이야..
그냥 조금만 있으면 나아질것도 같은데...
나 잠시 생각할시간을 주면 안될까..
지금 얽히고 꼬인게 너무 많아서..
오빠까지 이러면....나 정말....
"오빠.."
"...얼른와.이리오란말이야.."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나 조금만 생각하고..응??.."
"그냥 와..니가 생각하는거 아니야..나 믿으란말이야.빨리와.."
내쪽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스으윽 내미는 그.
"..나 생각 좀하고..응??.."
이어지는 내 대답에 일그러지는 오빠의 표정.
내밀었던 손을 거두어내면서 또다시 유시한이 뱉아내는 낮은저음이 하나.
"너 생각하고있을동안...그럼 나는?...나는 어쩌라는건데..
젠장.너 생각 다하고나면 나 니옆에 없을수도 있어..그래도..
..반아해....그래도 너..생각만하고 있을꺼야.?..지금 오란말이야.."
그냥 있어주면 안될까..
오빠는 그냥 그자리에 늘 그랬듯이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거잖아..
나는 많이 힘드니까..
오빠까지 이러면 나는 더 힘이드니까..
아주아주 잠시만...
"......미안해..오빠가 나 좀 기다려줘.."
결국엔 저따구의 시덥지도 않은 말만 내뱉아버린체..
"......안녕...만날때하는 인사가 아니라 헤어질때하는 인사야.."
내 말의 뒤를잇는 오빠의 들릴듯말듯한 그 음성에도..
그렇게 멀어져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나는 병신머저리같이 손가락하나 발가락하나도 움직이질 못했다.
'안녕'이라니..
만날때하는 인사가 아니라 헤어질때하는 거라면..
.....방금 그것은...작별인사였다는건가...?..
이대로...정말 끝이라는거야?..끝나버린거야?..
.....
뜨거워진 눈물샘에서 어느새 흘러내리는 눈물들..
흐르고..또 흐르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이미 저만큼 멀어져버린 보이지 않는 오빠의 모습을 그리며..
간신히 섰던 두다리에 힘이 풀려버리고..
그만 그자리에 쓰러져버리고 만다..
점점 아득해져온다..
점차점차 눈이 감겨온다..
차라리 이대로 의식을 잃어버렸으면...
......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64
※어릴적 번외
부제 : 운명의 실타래
\.5년 전.아해가 중학교1학년 시절.
시끌벅적 넓다란 파티장.
여기저기서 웅성이는 사람들의 말소리.
잠시 그들의 말에 귀를 귀울여 보면..
"아 그럼,오늘이 그 양반 칠순이야??."
"이보게!!말조심하게..그양반이 뭔가.행여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들으면 어쩌려구!!"
"에헴!!!나원..사람 말도 못하게 하나."
"흠..오늘은 날이날이니 만큼 미소년협회의 '후계자'도 발표한다고하니 조용히 잠자코 좀 있게나."
"뭐 어차피 후계자 자리는 그 양반의 첫째아들인 반태훈이 아니겠나..안그런가?"
"아니.여보게!! 글쎄 말조심 좀 하래도.."
검붉은 포도주 한작씩을 기울이며 업치락뒤치락인 두사람.
그렇다.
오늘은 한국미소년협회 반회장님의 칠순잔치가 있는날이다.
워낙에나 대규모인지라 파티장안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였고
반회장의 칠순잔치에 참여한 모든사람들이
깨끗한 정장차림으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는듯 보였다.
적어도 겉으로는 말이다.
잠시후 점심시간이 가까워올 무렵.
테이블다리가 휘어질듯 잘차려진 온갖가지 음식들앞에서
성대한 반회장의 칠순잔치가 시작되었고.
많은사람들의 박수와 갈채 축하메세지에 반회장은 한끗 벌어진 입을 다물줄을 몰랐다.
검정색머리 사이로 보이는 흰머리카락들.
노년의 나이임에도 자신이 섰는 위치에 대한 강한 권력의식이 서려있는
그러한 얼굴이 반회장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두어시간째 계속되던 파티가 세시간째가 되어서야 막바지로 접어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것처럼 미소년협회 후계자로는 반회장의 첫째아들인 '반태훈'씨로 발표되었다.
반회장이 앉은 자리옆에 나란히 앉은 반태훈씨.
현재 한국 미소년협회 사장이라는 자기직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
언뜻보기에는 하나도 문제삼을게 없는 그의 겉모습이지만 ,
실제로 그에게는 남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었다.
그의 딸인 반아해는 올해 14세의 평범한 중학생이다.
할아버지의 칠순잔치가 상당히 지루한듯 오만가지상을 찌푸린 그녀는
칠순잔치가 거행되는 내내 두리번두리번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있었다.
여기서 중요한건 그녀에게는 엄마가 없다는것이다.
반태훈씨의 아내이자 반아해의 친모(母)는
딸아이를 출산하다 그만 명을 달리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아들.
반태훈씨에게는 숨겨진 아들하나가 있다.
반아해의 친모와 결혼을하기 이전부터 관계를 맺어왔던 여자.
'그 여자'와의 관계에서 자식이있다는 사실은 이미 결혼을 한 이후였다.
반태훈과 '그 여자'와의 관계에서 태어난 아들.
아들의 이름은 그여자의 성을 따른 이민형.
숨겨진 아들.이것이 반태훈씨가 꺼려하는 한가지 비밀일것이다.
그럼 지금 그 두 모자(母子)는 어디에 있을까?
그들의 행방은 어느곳일까?
이민형과 그의 모(母).
반태훈씨의 결혼소식을 들은후 그여자(이민형의 모)는
뱃속에 아들이 있는 사실을 감춘체 먼나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렸고.
타국에서 생활한지 14년이 되는 오늘.(그녀의 아들 이민형이 15살 된 해)
반회장의 칠순잔치에 남몰래 저쪽편 구석에서 반태훈씨를 지켜보고있었다.
새하얀피부에 인자함이 물씬 풍기는 눈이 맑아보이는 그여자.
그리고 그 옆에 말없이 섰는 그 여자의 아들 이민형.
"민형아..저기 중앙에 앉어계시는분이 네 할아버지이고 그옆에 앉으신 저분이 네 아버지셔.."
"....응..^ ^.알아..."
"오늘이 네 할아버지 생신이란다..^-^..어서 축하드린다고 전해..마음으로.."
"..응...전했어.."
그 두사람의 슬픈 대화.
금방이라도 그여자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릴듯 보였고..
반태훈의 얼굴에서 차마 떼어지지않는 시선을 겨우 거두어낸후
자신의 아들의 팔목을 붙들며 간신히 말을 잇는다.
"자..이만 우리는 가보자꾸나..네 아버지가 우리를 발견하시기전에.."
".응..엄마 근데...저기 우리 아버지 옆에 앉아있는 저애는 누구야?.."
"........."
"...응?..저 여자애는 누구야?..마구 하품도하고 눈썹도 찌푸리고..
두리번거리기도 하고..혼자서 막 장난친다?..히히..너무 재미있는 아이야..> _ <.."
"........."
"엄마....저 여자아이 누군데?.."
....
.......
"......네 아버지의 딸..저 아이는 민형이 너의 이복동생이란다..
이름이 아마...'반아해'라고 했던거 같은데....여하튼 일단은 이곳을 나가자..민형아.."
거칠게 눈물을 훔치며 먼저 파티장을 벗어나버리는 그 여자.
이민형은 반태훈 옆에 있는 천진난만한 그 여자아이를 강하게 한번 더 응시한다.
"반아해..반아해......반아해라고 했지..."
그녀의 이름을 세번정도 읊조린후에야
천천히..아주아주 천천히 자신의 엄마 뒤를 따라 파티장을 벗어난다.
......
..........
이번에는 파티장 가장자리에서 들리는 두 남자의 대화에 귀를한번 귀울여보자.
아까방금 이민형과 그의 엄마가 나누었던 말들과 너무나도 유사한 그들의 대화.
"아빠?저기 옆에 있는 저사람은 누구야?"
"어디..회장 옆 사람?미소년협회의 사장을 말하는게냐?."
"아니아니.사장님 말고...사장님 옆에 말이야.."
"..저 여자얘?..반사장 외동딸이라고 들었는데..반아해라던가..?."
....
"...아..반아해?..반아해..반아해....."
마흔남짓 되어보이는 중년의 남자하나와 그의 아들인듯 보이는 또다른 남자.
"쓸대없는거나 묻지말고 저사람을 잘봐두거라..
이 회사는 우리 코리아미소녀협회의 라이벌회사로 저 두양반이 이 회사의 거목이라고 할수있단다.."
그렇다.
아들에게 나즈막히 내리깔린 말을 뱉아내는 그 중년의 남자는
한국미소년협회의 적대회사인 코리아미소녀협회의 '사장'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옆에 섰는 매력적인 남자하나는 그의 아들인 유시한.
...
.....
여기까지가 반아해.이민형.유시한의 첫만남이었다.
비록 반아해는 그들을 보지 못했으나 간접적이나마 그들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4년이 훌쩍 지난 2002년.
유사장의(코리아미소녀협회) 분부에 따라 의도적으로 미소년협회에 접근하게된
유시한,한아운,서인호.
칠순잔치 이후 우여곡절끝에 반태훈과의 연락을 간간히 취하게된 이민형과 그의엄마.
자신의 아들이 있었던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던 반태훈은 처음에는 적잖히 놀라는듯 싶더니
하루이틀 연락하는 횟수가 많아져가면서 그 두모자와의 관계가 점차점차 완화되어 가는데..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
2003년이 되어서는
유시한,한아운,서인호는 당당히 미소년협회의 3대보이로 등극하게 되고
결국엔 반회장의 부탁으로 반아해의 경호원으로까지 발탁이되는 3대보이.
그무렵 이민형과 그의 엄마는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되고.
여기서.감춰진 사실이 하나더.
이민형의 귀국과 함께 그에게 맡겨진 임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반아해'가 다니는 학교를 중심으로
코리아미소녀협회 소속의 첩자를 알아보는 것이었는데..
이 '첩자'라는 것는 후일에 한국미소년협회소속 3대보이이자
코리아미소녀협회 사장의 아들인 '유시한'으로 지목된다.
...
.......
유시한.이민형.
절대 겹쳐질수없는 두 남자 사이의 공통점.
그건 바로 '반아해'라는 운명의 끈.
어쩌면 5년전 반회장의 칠순잔치서 부터 세사람의 운명의 실타래는 얽히고 꼬여버린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들의 앞일은 아무도 예측할수가 없다.
의도적으로 미소년협회에 접근한 유시한은
과연 반아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일까?.
첫만남서부터 반아해를 뚫어지게 직시했던 이민형.
그가 반아해에게 느끼는 감정은 사랑이라할수 있는 것일까?..
......
유시한vs이민형
하늘은 둘중 어느편에서 손을 들어줄것인가....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65
"아해야..이제 좀..정신이 들어..??응??.."
민형이의 걱정스러운듯한 목소리와 함께
게슴치리하게 눈을 떠보니 내가 누운 이곳은 병원침대이고
보이는것은 동그란 눈망울을 안타깝게 굴리고 앉었는 민형이의 모습뿐이었다.
아..꿈이 아니었어..
바보같이...대체 뭘바랬던거야..
눈을 떠보면 모든게 다 제자리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대로일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면 예전에처럼 행복한 내가 되어있을줄만 알았는데..
제발 그렇게 되기만을 바랬었는데....
그래..벗어날수없구나..
난...지금 이 현실을 피할수가 없겠구나...
"..아해야..괜찮어..응??.."
눈꺼플을 두서너번 깜빡일뿐 좀체 입을 열 생각을 않는 나를 응시하며
다시한번 되묻는 민형이의 떨리는 음성.
"아..응.^ ^..괜찮아....다른사람은..??.."
"으음...엄마랑 아버지는 민형이가 쫒아내버렸어..^ㅇ^..."
"....응?..하하,..^ ^.."
내가 말한 '다른사람'의 의미안에는 오빠도 포함이되는 거였는데..
시한오빠의 행방.그게 가장 알고싶은거였는데..
정말 가버린거야..??..그사람..오빠는 나 쓰러진거 못봤어.??..
나 데려가려고 다시오거나 그러지 않았어??..
마음속에는 온통 그 사람에 대한 질문들 뿐인데...
차마 그 질문들을 입밖으로 뱉아내지는 못하였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아해야..."
괜스레 울컥 하는마음에 눈시울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을즈음에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추기라도 하듯 민형이가 내이름을 조심스레 부른다.
"...응..ㅜ^ㅜ..."
오만가지 울상을 지으며 침대에 누운체로 대답하는 나.
"너 지금 머리 마구마구 복잡한데..내가 이상한 말하구 그러면..더 아프겠지??."
"....어??..응..ㅠ_ㅠ."
당연히 더 복잡할테지..
내 머리는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시한폭탄과 같단다..
시한폭탄...=_=....
시...시한...ㅜ^ㅜ......우엉엉..
또 생각나 버리잖아...
"그래도 나 말하면 안될까?.
우리엄마가 내일부터는 아해옆에 있지도말고..
아해랑 마주보면서 얘기하지도 말고 손도잡지말라고 했는데..
오늘 안 말하면 다음에도 말 못하니까..그러니까 지금 하면 안될까??.."
"...응??.왜에..내일 또 보면되지..^ㅇ^.."
"그럼...너 내일도 나 볼꺼야?."
"응...그러면되지..^ ^ .."
지금 내상황도 그리 탐탁치는 않다만..
그렇다고해서 지금 이렇게 내앞의 이 아이를 단번에 내칠수는 없어..
나때문에 다치고 아프고 많이 슬퍼하는 이아이를..
절대 외면해버려서는 안되...
설사 민형이가 우리아빠의 숨겨진 아들이라할지라도..
이제 내 이기적인 마음때문에 내가 힘든것 때문에..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말자.
다른사람 마음 아프게하지 말자.
유시한 그 사람은 비록 지금 내 곁에 없지만...
이건 모두가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다른사람도 아닌 내가 그사람 화나게 해버린거니까...
"아해야..그러면 있잖아..그러면..."
".어?..응.."
하마터면 딴생각을 하다 그아이의 말을 놓쳐버릴뻔 했다..=_=..
조그마한 입에서 한숨을 한번씩 내쉬어가며 어렵사리 말을 잇는 그아이..
"나도 아해보고싶은데..우리엄마가 아해보지말라고 해도 있잖아..
아해만 좋다고하면...아해가 나 싫다고만 하지않으면 나도 보고싶은거 다 볼껀데..
그래도 되..??...내가 매일같이 보고싶을때 보고 손잡고 싶으면 손잡고..그래도 되??."
".응.^ ^...근데...왜 민형이엄마가 나 못만나게 해.??.."
"........"
순간 꾹 다물어지는 그아이의 입술.
아차차차..내가 실수를 해버렸구나...ㅡ_ㅡ..
이런 머저리병신같은 말을 해버리다니..
아마도 그건..나를 향한 민형이의 마음..그것때문일테지..??...
그래..아마도 그럴것이야..= _ =..
"아!..맞어.내가 이러구 있을때가 아닌데...하하,..
정작 아픈사람은 여기 앉었구 멀쩡한 내가 여기누웠을께 뭐람..
...후우..나 일어나야겠다...민형아 니가 인제 여기 누워서 좀 쉬어..^ ^.."
얼른 말을 돌려버렸다..=_=..
그리고서 지끈지끈 거리는 머리를 매만지며 누운침대에서 슬며시 일어나려는데..
"난 여기 앉었는게 더 편해..^ㅇ^.."
"에이~ 그런말이 어딨어..안되.의사선생님한테 혼나.."
"아냐..됬다니까.."
두손을 훠이훠이 내저으며 완강이 거부를 하는 그아이..ㅡ_ㅡ..
내가 요상시련 눈초리로 그아이를 한번 훑어내리자..
멎쩍은듯 머리를 긁적거리며 시선을 벽쪽으로 돌리면서 말을하는 그아이.
"너 누워있는게 내가 덜 아파.."
아..허어어업..= _ = ..
"아.하하,...그래..그렇구나.."
"응응.^ㅇ^.."
방글방글 미치겠구만..-ㅇ-..
....
"민형아..아,근데 아까 할말이란게 뭐야??"
"응?..아..그거? 아니야..인제 안해도되.."
"왜왜?? 뭔데~~"
"아니야 > _ <.아해가 나 계속볼꺼면 안해도 되는 거였어.
민형이는 엄마말 안들을꺼야..아해말만 들을꺼야..> _ < "
"엉??..=ㅇ=..그게 무슨말이니..엄마말을 들어야지~~.^ ^.."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내말에 싸아하게 굳어버리는 그아이의 표정.
"엄마 말 들으라구??"
"어어~~^-^"
.....
첫번째 침묵.
"진짜...나 엄마말 들어.??."
"...어어~~..그렇대두..=_=.."
..
......
앞에꺼보다 조금더 긴 두번째 침묵.
"엄마가 너 보지말라고 했다니까?...근데도 엄마 말 들어?.."
.....
...이로써 세번째 침묵.
이번에는 내가 침묵해야만 했다..
"그래..그럼 진짜 오늘 말해야겠네.??..말해야 겠다..^ ^..
나는 아해말만 듣는데...아해가 엄마말 들으라니까 그렇게 할께...
내가 하고싶은 얘기 오늘다하고 아해얼굴도 오늘만 보구..그래야겠다..^ ^.."
"........."
억지미소를 지어보이는 그아이의 얼굴을 외면한체
입을 앙다문체 계속해서 나는 침묵했고..
혼잣말을 하는듯한 그아이의 말소리가 또다시 들려온다..
"많이 좋아했어..엄마는 아닐꺼라고 부정하지만 나는 내 감정을 확실히 알고있으니까..
그냥 좋아하는것도 아니고..그냥 사랑하는것도 아니야..
아주아주 많이 좋아하고 너무너무 사랑하고 보고싶고 보고있어도 또 보고싶고..그랬으니까..
처음 보았을때부터 좋았으니까...이렇게 많이 아프게한 사람도 너 하나였으니까..
태어나서 엄마보다 더 많이 사랑한건 아해 너 뿐이었어..^ ^..."
"......그만해..민형이 너 지금 무슨말하는거야..."
순식간에 침체되어버린 분위기.
"나 이제 엄마 말 들어야되니까..지금 다 말해야되..그만하라고 하지마..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웃으면서 인사하고 웃으면서 손흔들어야되는데...
....근데...으음...눈이 너무아파..아해때문에 눈이 너무 많이 아파..."
"........."
"이제 뒤돌아서면 아해 안좋아할꺼야...너 보고싶어하지도 않을꺼야..
나 다시 미국에 갈꺼예요...히히..> _ <.미국에 있는 이쁜누나들 마구만날꺼구..
밥도 잘먹고 오늘만 울고 내일은 안울꺼야..^ ^..우리엄마랑 행복하게 잘살꺼야..> _ < .."
"...거짓말......"
갑자기 또 왜이러는건데....
미국에 가다니..
왜..왜??...나때문에..??..
"응응,^ㅇ^ 거짓말이야..그래도 나 거짓말 계속할래..
내일부터는 그리워하지도..아파하지도 않을꺼야..아해 너 잊어버릴꺼야..."
"........."
"몇일후에 병원에서 퇴원하면 엄마랑 둘이 다시 미국갈꺼다?.야호.^ㅇ^.."
"......이것도..거짓말이지?.."
"아니...이건 거짓말아니야.."
"미국에..왜 가는데..??..."
"미소년협회 사장님이 우리 아버지라는게 싫으니까..^ ^..
우리 아버지 얼굴보는것도 싫고...내 이복동생보는것도 싫으니까.."
이복동생..
이복동생....
그럼..이아이 지금 나한테 작별인사하는 건가??..
마지막 인사..하는거야???...
"언제??..언제가는데 민형아.??...너 퇴원하는 날이 언제인데.?."
.....
..
"아까 잡아주었으면 좋았잖아...끝까지 잡아주면 좋았잖아.."
나를 탓하기라도 하듯 나즈막히 말을하는 그아이.
"응??..응..미안해......"
"......."
"...진짜.... 갈꺼야?.."
"........"
"가지마..^ㅇ^..너 내말만 들을꺼라며..안가면되..가지마..^ ^.."
.....
.........
할말이 있다더니...
고작 니가 하고싶다던 그말이..
그 할말이란게...이런거였어?..
또야..
...후우,..또야..또..
또 이렇게 꼬여버리는거야..?..
......
나를 똑바로 직시하던 두 눈을 돌려버린체..
천천히 일어나서 병원문으로 걸음을 옮기는 그아이.
"민형아..어디가려구....."
"........"
대답이 없다..
민형이가 침묵하고있다..
......
찰칵☆..
곧이어 둔탁한 소리와함께 병원문이 열리어지고..
"...미국...안갈꺼지?..."
마지막 내 물음마저 무시해버린체..
이내 다시 닫기어지는 병실문.
........
......
꼬였다..
제대로 꼬여버려서 푸는방법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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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난 귀한 몸이다] Sexy boy´61~65
리얼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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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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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 무 너 무 잼 잇 어 욧~!! 저 이 거 보 구 펑 펑 울 엇 어 요.. 슬퍼서요..은성이가 너무 불쌍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