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2654270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대만인 의사가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언론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자신을 대만인 의사라고 소개한 A씨는 대만 SNS 디카드(Dcard)에 자신이 이태원 압사 피해자 다수를 치료했으며 이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핼러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이태원 거리에서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명이 커졌고 그제야 사고가 난 것임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즉시 투입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A씨는 "내과에서 일하며 응급치료를 하는 건 일상이지만 장비가 없던 탓에 할 수 있는 일은 부상자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맥박이 돌아오면 의료진에게 인계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고 한다
A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자신이 의료진임을 알리고 난 뒤에야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혈흉증(가슴 속에 혈액이 축적되는 상태) 또는 기흉(가슴 막 안에 공기나 가스가 차는 상태) 소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ET 튜브(기관지용 튜브)를 삽입하는 등 치료에 나섰다.
하지만 회복한 환자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A는 자신 역시 이날 이후 심각한 PTSD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의사로서 내가 삶과 죽음의 상황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날 밤 나는 당황했고 지금도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자들의 울부짖음과 신음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이따금씩 악몽에 잠에서 깬다"며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머릿속을 맴돈다"고 토로했다.
한국에서 휴가보내던중에 이런일까지 ㅠㅠ
첫댓글 아 어떡해..
하..참담하다
아......
심리치료 잘받으시길..생과 사를 다루는 의사도 저런데 저런 상황이 처음이었던 사람들도 얼마나 트라우마가 클지 가늠이 안된다
아 어떡해진짜..
진짜 나도 영상으로만 봤지만 그 절규와 청색증온분들 보고 안잊혀지는데..
마음아프다....ㅠㅠ
어떡해……
이태원참사 PTSD 치료되고 있는 건 맞아?
난 영상으로만 봤는데 바로 옆사람 청색증와서 죽는데 옆에 같이 서있던 사람들은 사람들은 괜찮아? 아니면 그때 정신없어서 옆에 있는 사람 사망했는지 몰랐었나..
옆에 서있는 사람 죽는거 보고도 괜찮은지 걱정된다
트라우마 센터 운영한다더니 잘되고있는지 의문이긴함.. 그냥 흐지부지 방송에서도 다음날만 좀 시끄럽고 갑자기 유족들 사연, 추모하는 분위기로 사그라들었음 트라우마는 이제 시작일텐데 대대적으로 더 방송이든 뭐든 내보내야하는거아닌가 싶어 ㅠ
오늘은 부디 잠드셨으면 좋겠다
하...
아이고ㅜㅜ어떡해 ㅜㅜ ㅜㅜㅜ
아휴 진짜 어떡하니...
ㅜ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