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초2 여아
Q.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는 성격이 밝고 활발하지만, 그만큼 매우 예민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잘 해결하지 못하고, 종종 삐지거나 화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서 늘 고민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해요:
1. 친한 친구가 자신과 절교하겠다고 해서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경우 (다시 풀어지거나, 2. 또 다른 친구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기도 합니다.)
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되살아나면 그 친구를 미워하거나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
3. 자신만 빼고 친구들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속상해하는 경우.
이럴 때 아이는 속상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제가 아이에게 해주는 대답은 대개 이렇습니다:
1. "다른 친구랑 놀아."
2. "친구랑 싸워도 결국 풀리는 거야."
3. "그럼 그냥 놀지 말고."
4. "아, 그래서 속상하구나." (하지만 그 뒤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5. "울면 지는 거야... 울지 마." (이때 아이가 정말 화를 냅니다. "엄마 때문에 더 화가 난다"고 하면서, 이 일로 상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가 또래에 비해 생각이 조숙하다고 하시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옳고 그름에 매우 민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어릴 때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 아이와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네요.
아이의 마음을 잘 받아주고, 감정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자녀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그 감정이 엄마에게 전이되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녀가 엄마에게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이유는, 엄마가 자신이 느끼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줄 수 있는 존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부모님은 아이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정서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주고, "너의 속상한 마음을 엄마가 알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되면, 정서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감정 수용을 통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대인예민성이 높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친구의 지지가 가장 큰 영향을 주며, 가족의 지지와 교사의 지지 역시 큰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결속력이 높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그로부터 다양한 지지를 받을수록 개인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이 높고, 삶의 질 또한 높아집니다.
자녀의 자기애적 성향을 증가시키는 부모의 양육 행동으로서 부모의 불공평성, 과보호, 밀착통제, 과잉 기대·간섭, 방임적 태도가 주된 이유로 보고되었고 자기애적 성향은 피상적인 대인관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의 거부적인 태도가 회피적인 대인관계를 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에 애정적이고 긍정적인 양육 태도가 자기결정성을 높여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와 심리적으로 유대관계가 좋다고 지각할수록 자아분화가 증가하고, 자아분화가 증가하면 심리사회 적응을 더 잘하여 불안, 대인예민성 및 우울이 낮아집니다
2.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심리치료
대인예민성은 부정적인 자기개념에서 비롯됩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심리치료는 여러 예술 활동을 통해 얻는 자기성찰력을 바탕으로 자아존중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더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 맺으며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이타심을 발휘하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치료사의 창의적 개입을 통하여 프로그램 참여자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촉진하는 활동을 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집단상담프로그램
대인예민성은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불편감, 부적합감 및 열등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타인의 욕구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 전제하에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다른 사람에게 개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줍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하는 위안과 신뢰감, 그리고 다른 사람이 발표를 했을 때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발표가 끝났을 때 박수를 쳐서 응원해주는 활동을 통해서 대인예민성 감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변은희, 김성봉 주학. (2023). 현실치료 프로그램이 외상 경험 아동의 정신건강 및 통제성에 미치는 효과. 문화와 융합. 45(7). 461–476.
김인설. (2022). 디지털 예술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와 전망에 대한 질적 사례 연구 : <찾아가는 예술처방전>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융합과학회지. 11(11). 353-370.
박민경. (2016). 대인예민성이 대학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지지의 매개효과.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6(12). 346-359.
홍영준, 이미경. (2014). 부모자녀관계가 청소년의 불안, 대인예민성 및 우울에 미치는 영향: 회복탄력성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청소년학연구. 21(10). 445-47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