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2일 저와 안사람, 두 딸 그리고 달랑 $45,000의 현금과 가방 8개를 들고 Vancuver공항에 도착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로 꼭 10년째 이군요,,,,
도착 당시 한국나이로 50을 20여일 앞두었었는데 이제 20여일 후면 한국나이로는 60이 되겠네요,,,
허~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벌써 10년이 되었다니,,,,,
캐나다에서의 10년,,,
요 며칠 가만히 뒤돌아 보니 그런대로 만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국 당시 한국에서 고1,중3 과정을 마친 두 딸중 한 녀석은 대학 졸업후 일본쪽으로 취업 방향을 잡고 준비 중이고 다른 한 녀석은 대학원에 진학 해서 저들 나름대로 살길을 찿는 중인 것 같고,,,
입국 당시 가져왔던 얼마되지 않던 돈이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다보니 현재 하고있는 business운영비를 두고도 이제
Edmonton이나 Calgery정도면 2000스퀘어 피트 정도의 단독주택을 모게지 없이 구입할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business의 2배정도 규모가 되는 새로운 business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이고,,,,
적은돈을 가지고 물건너 온 이민자로써 10년동안 정착 과정을 잘 밟아 왔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6~7년후 예정인 은퇴때 까지도 별탈없이 갈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름 만족한 지난 10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민 20개월만에 이런 산골짜기에라도 들어 오려했던 것은 내가 받던 봉급보다 수익이 조금 더 되어 보이니 애들 학비는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타운급 이상에서는 감히 꿈도 꿀수 없던 개인 business를 적은 돈으로 시작할수 있다는 생각,영어도 못하면서 단지 "이왕 이민했으니 생존 하고야 말것"이라는 고집하나로 시작했던 가게,,,,
8년이 지난 이제는 제법 커져 작년에는 안사람과 제 봉급(캐나다 중간 소득 정도)을 제하고도 가게 잉여금에 대한 소득세만 $20,000 가까이 내었네요,, 제가 그리 사업 능력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가게 규모가 커지는걸 보니 제게도 그런 능력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ㅎㅎ
도시나 타운에 사시는 회원님들에 비해 낚시,사냥,승마(요즘은 허리가 염려되어 못타지만,,)하이킹,,, wildlife는 많이 즐길수 있었고 보이는것은 산과 호수,폭포,계곡 그리고 야생동물들 밖에 없으니 정말 마음편하고 평화스러웠던 지난 10년 이었다는 생각 입니다.
問余何事栖碧山 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閒 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그대 왜 산 속에 사는가고 묻지만, 나 웃을 뿐 대답 않으나 내 마음 한가로워. 복사꽃 뜬 냇물 저쪽 아득히 흘러가나니, 이 곳은 도원경桃源境이지 인간 세계가 아닐세.)<이백李白 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추운곳이라 복사꽃은 없지만 다른것은 시에 표현된 그대로 마음편했던 8년,,,
내년에 새로 시작하게될 business로 인해 지난 8년의 안온함이 흐트려 질까 염려도 되네요,,,,
은퇴때 까지 지금 하고 있는 가게만 해도 은퇴 자금은 충분할 것 같은데 괜히 엉뚱한 일을 만든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까페에 처음 가입했을때가 4년전 이었던것 같은데 당시 많은 회원님들이 정착 과정중이셨었던것 같습니다.
서로가 익숙지 못한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어서 그런지 까페도 활발했었던것 같구요,,,
vanchio님 가게는 잘 되시는지,,, 준이아빠님,쌍둥이님,김지식님,한계령님,Andrew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의 소식들이 궁금하네요,,,
오늘이 이민 10년째 되는 날이라 감회가 새로워 오래만에 글 올려 보았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기고 좋은 날들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촛불

첫댓글 이민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말씀이 먼저 나옵니다.
금강산이 한 번 변하는 기간에 많은 그리고 좋은 일들이 함께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 모습은 바로 10년 여 전의 선생님의 모습일 듯 합니다.
계획하시는 일들이 건강함 속에서 원하시는 결과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민 기간이 10년 이라면 꽤 된듯한데 산골짜기에만 살다보니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아직도 이민 생활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습기간이 지나고 좋은 소식이 있길 기원드립니다.
10주년을 축하드려요!
성공적으로 잘 지내오신 것 같아요.
사업 번창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카페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소식도 전해주십시오 !
제가 내년에는 자동차로 동부에서 서부로 횡단 여행을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그 때 한번 만나뵙고싶군요. ^^*
캐나다 횡단 여행~~ 정말 한번 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저도 PEI에서 Alberta로 이주 할때 자동차로 8박 9일,6800Km를 여행하면서 이곳 저곳 둘러 보았었습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여름 휴가때 한번 시도해 볼만하고 개인business를 생각 하시는 분들은 시작 하시기 전에 시도를 해야지 아니면 은퇴이전에는 불가능할것 같더군요,,,,
계획이 서시면 연락 주십시요,,, 언제든 환영 입니다,,ㅎㅎ
존경이 생깁니다.. 대단한 도전 결과로 만족 하신다니 축하드려요 이민 희망자로서 힘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