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Pygoscelis adelia
경향신문 기사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210290700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_share
경향신문에서 나온
젊은 여성들의 말투를 낮잡아보는 사회 분위기와
+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는 중립적이다가도 멸칭으로 격하되는 사례가 많다
는 것을 지적해주는 기사가 있어서 공유함
지난해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에서 방송 즉시 화제가 된 주현영 인턴기자는 ‘음…, 어…’ 같은 확신 없어 보이는 말투, 긴장된 느낌을 주는 떨리는 음성으로 20대 여성들의 말투를 흉내냈다.
떨리는 목소리, 말꼬리가 올라가는 말투의 주 기자는 정확한 발음과 단호한 어투로 질문을 던지는 앵커의 화법과 대조되어 더욱 미숙해 보였다. 주 기자의 모습은 공적 발화가 익숙하지 않고, 권위를 갖기 힘든 젊은 여성의 불안을 ‘리얼하게’ 재현해낸 것이기도 했다.
당시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웃음거리로 삼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주 기자는 계속해서 미숙하고 불안정한 위치에 머무는 대신 기자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런 비판을 잦아들게 했다. 하지만 주 기자를 둘러싼 논란에는 젊은 여성들의 말투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평가가 반영돼 있다.
한국에 주 기자가 있다면, 미국에는 저음의 떨리는 음성인 ‘보컬 프라이(vocal fry)’가 있다. 보컬 프라이는 갈라지면서 탁하고 낮은 음색으로 문장 끝에서 말소리가 잦아들면서 진동하는 목소리를 뜻한다.
미국에선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의 습관으로 유명해졌으며, ‘젊은 여성’들이 많이 쓰는 말투로 여겨진다. 보컬 프라이는 조롱의 대상이 됐으며 “젊은 여성의 무능력을 뜻하는 대중적 상징”이 되었다. 2014년 애틀랜틱은 보컬 프라이를 쓰는 여성들이 고용될 확률이 낮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 보컬 프라이에 대해 설명한 한국 블로그
노엄 촘스키 : 존나 유명한 언어학자. 맨큐와 더불어 이아저씨 살아있어? 계의 투탑으로 꼽힌다
https://vieweng.blogspot.com/2017/05/vocal-fry.html?m=1
+ 또한 서구권에서도 '젊은 여성 말투'에 트집잡는 인간들이 많다는 내용
다시 경향신문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여자 말투 지적 뿐만 아니라 언어 전반에 배어있는 미소지니를 지적함
페미니스트 언어학자 어맨다 몬텔의 <워드슬럿>은 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언어에 스며있는 젠더의 권력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여성들을 향한 비속어의 역사부터 시작해 ‘여자어(lady language)’라고 불리는 말투가 저평가 받아 마땅한지를 언어학적으로 따져 들어간다.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의 형성과정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화 과정에 스며든 젠더 차별이 분명한 모습을 드러낸다.
욕설이나 비속어엔 이런 젠더 권력관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UCLA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은어 가운데 90%가 부정적이었으며, 남성에 대한 은어는 46%만이 부정적이었다. 영어에는 섹스와 젠더에 기반한 모욕이 풍부하게 존재하는데, 여성에 대한 부정적 용어들은 주로 성적 함의를 띠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여성을 묘사하는 단어가 처음엔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뜻을 갖고 있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적인 함의를 띠다가 결국에는 성적인 모욕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서(sir)’와 ‘마담(madam)’의 차이가 대표적이다. 300년 전 두 단어 모두 존칭이었다. ‘서’의 지위는 건재한 데 반해, ‘마담’의 의미는 극적으로 실추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담은 조숙하거나 자만한 여자아이를 나타내다가 정부나 성판매자를 지칭했고, 성판매업소를 운영하는 여성을 나타내게 됐다. 한국에서도 마담은 같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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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출처
좋은 기사니 읽어보는 걸 권장함
나는 이 기사를 읽고 되게 우리나라 '아줌마'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
아저씨나 아줌마나 사실은 되게 가치중립적 어휘잖아
근데 왜 아줌마는 나이든 여성에 대한 멸칭이 된걸까?? 이것도 본문에서 말한 여성 호칭의 격하와 관계가 있을까??
여시들 생각은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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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캇 완전 조패고싶은 목소리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니까
내말이ㅋㅋ 그냥 여자 까내리기 위한 억지..
어 나 목소리가 말할 때 되게 낮거든 근데 보컬프라이가 뭔가 해서 유튭으로 봤더니 내가 말할 때랑 비슷하네… 작게 말하느라 저렇게 되는건데 저게 미국에서 저렇게 욕먹는거라니…
와 심지어 남자가 보컬 프라이하면 매력적이라 하는 사람도 있지않아? ㅋㅋㅋㅋ 진짜 개노답이구나.. 그 유명한 남호메들 반응 떠보는 동생 틱톡중에.. 오 잇츠어틱터ㅓㅓㅓㅓㅓㄱ 하는 그거...
진짜 걍 젊은 여자가 많이 해서 그게 비웃음거리가 되는거구나
여자같은 여자 틀 안에만 있게 만드는 전략 같음.. 아줌마 같은 경우엔 아줌마 나이대가 가지는 속성 자체를 희화하는 거라 생각해.
우리 나라에 60대 여자들이 아줌마1세대같아. 한국전쟁 전엔 식민지배 당했으니 625 이후에나 ‘아줌마’의 등급을 따져볼 수 있지 않을까? 60년대 태어난 여성들이 혼자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 남자와 필수적으로 결혼해서 살면서, 며느라기 취급당하면서 시집살이 겪고 가부장적인 문화로 피해입어서 울화통터짐->성격 억세짐. 이 루트 타는 거 같은데, 이걸 남자들이 정해놓은 부드러운 여성성이랑 비교하면서 후려치는 거라 생각해. 나이든 여자=웃기고 가치 떨어짐(성적의미포함)으로 정의하기
그러면 상대평가 기준 자체가 별로 없는 남자 지위는 올라감... 이런 건 아닐까ㅎ.. 전문가들 눈엔 별거 아닌 의견이겠지만 결론적으론 그냥 ㅈ같다!ㅎ
주기자식으로 말하는 남자들도 엄청 많은데 주기자라고 놀림 안 받아. 반면에 ‘다나까’ 쓰는 일반인 여자들은 주기자라고 놀림 많이 받지. 이제 여자는 말투, 발성법, 목소리까지 완벽해야 하는 거야. 참 여자는 얼굴, 몸, 목소리, 말투까지 침범받는 영역이 많다.
서가 존중의 의미로 전해져 내려오는 동안 마담은 창녀의 뜻이된게 진짜 충격적
여자는 평가의 대상인 거 같아. 존재 자체가.
여자들은 높고 명랑하고 애교있는 목소리로 말해야 지적받지않는 더러운 사회라니... 다나까 말투가 익숙지않은건 당연한거 아님? 그게뭐라고ㅋㅋㅋㅋ
포주도 남자가 월등히 많은데 맨날 마담 이미지만 앞세워지네
그냥 모든게 여자를 까내리기 위해 혈안인것 같음. 여자의 업적 노동력 존재 자체를 늘 가스라이팅 당하고 후려쳐짐. 환멸난다.
남자는 사람으로 평가하고 여자는 여성이라는 성별로 평가하지 어휴
아가씨도 그렇자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자에게만 박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