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전국모임은 동호회 이름에 걸맞게 나에겐 하나의 일상탈출이었다.
8일.토요일
그동안 다른 여행은 참여를 못하다가 전국모임만큼은 꼭 가보리라 하고서 없는시간 만들어서
전국모임에 참여를 하게됐다.
8일 부평서 14:30 에 출발.카니발에 7명이 탑승...
주말이라 막히는 경부고속도로를 우리는 버스전용차선으로 느긋하게 달렸습니다.
생각보다 3시간만에 도착한 무주 수련원.
이미 다른지역과 선발대,중년방분들께서 도착해계시고..
저녁을 먹고 좀 일찍 시작된 공식 전국모임 행사는 시작됐지요.
그전에 먼저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소주와 통돼지 바베큐 구이로 안주를 하고.
오랜만에 먹는 통돼지구이..
식으면 좀 맛이 달아나지만 그런대로 고기안주로는 적격이었습니다.
공식행사전부터 우리 운영자 동신이는 어느편인지 고기를 뜯어서 접시에 놓으면 전부 대구경북방으로 갖고 갑니다.말타기 게임이 걸려 있어서 미리 술로 탐색전인지,아니면 대경방에 여자회원이 많아서 접근하는건지.. 그 속을 모르겠습니다.
여자회원은 인부방에도 넘쳐나는데.
그러다가 공식행사는 시작돼고.
카페지기인 아하님의 소개로 카페운영진,각방 지역장들의 소개가 이루어집니다.
다들 자기지역에서 회원들을 위해,카페를 위해 총대를 잡고 수고하는 분들이죠.
대경방의 지역장은 키나 덩치로 보니 말타기게임의 경계대상 1호로 보이기에 충분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인부방도 덩치로는 꿀리지 않습니다...대경방이 그리 두려운 대상은 아닌듯합니다.
간단한한 운영진 소개와 2부 행사로 이어지는 지역별 노래자랑 대회
인부방서 먼저 선창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뒤이어 이어지는 중년방,대구경북 방 순의 노래 한마당이 벌어지고..
어느순간 지역구분을 타파하고 한데 어울려서 모두가 노래 한마당에 푹 빠져버립니다.
내 기억으로 그날밤의 풍악소리와 마이크 소리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들렸던것 같습니다..징한 사람들...
밤 10시경 운동장에 모여서 벌어지는 캠프파이어 행사.
모두가 원형으로 둘러서서 손을 붙잡고 돌면서 일상탈출이 한마음 한가족이 되는 순간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음악에 맞춰 게임이 진행됐는데...
난 일찍 탈락 하느라 모닥불가의 여운을 많이 즐기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 게임의 최종 승자는 2명인데 인천부천방의 쏘나타님과 부산경북방의 명경님이죠.
둘이 무슨 상품이라도 받았나 몰겠네요?.
모두가 보는 대중 앞에서 더 찐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출하면 더 볼만했을텐데..ㅋㅋㅋ
게임 중간중간 춤을 추는 코너가 있었는데..
우리의 Young man! 태우.
삘 받았습니다.셔츠 단추를 모두 풀어제끼고 대경방 여회원과 끈적끈적한 춤을 보여줍니다.
아주 볼만했습니다.
모닥불이 다 타고 작은 불씨만 남자..이때부터는 자유롭게 이밤을 즐깁니다.
일부는 모닥불가에 둘러 앉고.일부는 다시 테이블에 앉아서 술로 서로를 보내려고 안달이고..
이러는 사이 그토록 기대를 모았던 인천부천방과 대구경북방의 말타기 게임은 술도 들어간 상황에서
자칫 안전사고의 우려로 말타기게임은 못하고 대체게임으로 닭싸움이 벌어집니다.
먼저 각 방별로 저 체급별로 게임후에 마지막에 곰아저씨님과 대구경북방 지역장의 대결..
2사람의 몸무게를 재면 0.3톤은 될것입니다.
닭싸움의 승패는 젊은 대경방의 지역장 힘에 곰아저씨님이 한방에 나가떨어졌습니다.
이래서 인부방이 패한걸로 결판났지만 승패를 떠나서 우리는 "전국모임"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런 게임을 통해서 지역간 서로 어울리고 격없이 친해지는데 목적을 두어야 할것입니다.
밤은 깊어가고....
술과 안주도 한없이 들어가고..
우리들의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집니다.
지역방 구부없이 서로 인사하고 주거니 받거니 한잔하고...
차가운 밤이슬과 작은 불씨앞에서 무주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9일.일요일
수련원내에서 닭을 기르는데..거 정말 이상하게 울더군요..
그 괴상한 닭 울음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잠을 뒤척이다 일찍 일어나고..
눈을 떠 내가 잔 2층의 남자 숙소를 보니..ㅋㅋ
남녀혼숙(?)
내 우측으로 꺼비,선아가 자고 있고...9777이가 모두의 단잠을 깨버렸지만..
내 좌측으로는 쏘나타가 바빡 붙어서 언제 벗어제겼는지 웃통까지 벗어제끼고 날 끌어안질 않나..!!@@?
아래편으로는 크리스언니가 자고 있고.저 끝에는 쉼표하나 바로 옆에 팅커벨이 아주 편하게 쉼표하나를 바라보면서 잠들어 있고..중간에 팔봉이와 웃음박사가 코를 무지 심하게 골면서 자고 있네요.
웃음박사옆에 정체불명의 어떤여인이 있었다가 중간에 조용히 사라졌는데..음~~???
남녀혼숙이 된 이유는,
원래 1층이 여자숙소고 2층을 남자숙소겸 노는 방으로 정했는데 대경방 회원들이 먼저 1층에 먹자판을 벌려나서
1층은 방이 3개인데..이미 방 3개를 먼저 자는 이들이 선점 한데가 1층의 소란스러움때문에
2층이 남녀혼숙이 되버렸죠.
궁금증 하나?
선아는 왜 자고 일어나서 거울이 필요한걸까?
거울찾아달라고 그러는데..ㅎㅎㅎ
거울과 함께 화장실 찾아 수련원 전체를 빙빙 돌고..
아침을 먹고...
이어지는 서바이벌 게임..
남녀 모두가 군복으로 갈아입고...
해병대복장의 교관지시에 따라 땀좀 나게 훈련받고서..
재미는 있었는데 총알 맞으면 가벼운 찰과상이 생길정도로 총알의 위력이 크네요.
크게 일상팀과 탈출팀으로 나눠서 게임을 했는데.내가 속한 일상팀이 모두 이겼죠..
서바이벌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쏘나타가 교관의 소리도 못듣고 오버하면서 지형지물인 나무판을 들고 혼자 전진하는게 젤 웃겼답니다.
여성분들은 총알 맞으면 아파서 그런건지 죽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맞은척하고 항복하고 나가는 회원들도 있었네요.
하여간 재미있었고 또한번 일상탈출이 하나됨을 느꼈던 이벤트였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이 끝나고 바로 점심먹고 숙소 짐 챙기고 지역별로 해산.
중년방은 관광버스로 와서 느긋하게 덕유산 갔다가 저녁까지 드신후 10시에 서울도착이라는데..
인부방도 그냥 가기 아쉬워서 중년방 따라 덕유산으로 go~go~
곤돌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갔다오고..
이미 가본데라 안올라가려는거 겨우 올라갔더니 내 디카는 배터리 다 됐다고 경고음만 내뿜고...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카니발 탑승후 부평에 도착하니 19:30
인부방에서 차를 지원해준
똥집님,9777650님,쏘나타님,김동신님,곰아저씨님 운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인부방 전국모임 준비하느라 수고한 곰아저씨님,김동신님 감사드리고요.
개인적으로 전국모임의 진행스케쥴상 탐탁치 않은 부분도 있었고,토요일밤 일부 소란스러운 부분이 매우 거슬리기도 했지만, 아하님,씨익님,방가방가님,해뜰때님께 모든 준비하느라 수고하셨고 전국모임이 잘 끝난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전국모임 함께 참여한 서울방과 인부방의 회원님들 1박2일동안 짧으나마 함께 한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인부방의 가을 여행을 기대하면서..
* 투어짱 *
첫댓글 형님 재미있었습니다.....
늘 준비하시는 위원분들이 젤루 고생이 만으시져~ 아무 댓가없이 희생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
즐거운 무주 여행~~ㅎㅎ;;;
역시 후기는 투어짱이여~^^
감사한 맘 가지고 담에 뵙겠습니다^^
후기를 저도 써야 하는데 글 재주가 없어서요 투어짱형님 글 잘쓰시네요...
후기만 읽는데도 웃음이 자꾸 나네요.. 즐거우셨겠어요.
부럽당..너무 즐거우시었겟따..
도둑질 하지 맙시다 으흐흐...
글로써 놀러갔다온 기분입니다 정말 잼난 시간들 이었나 보군여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