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이타워(I-Tower) 건물 준공에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전을 시작으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연이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상가 등 주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에 커낼워크 1블록(봄 동)에 인천 최초의 시내 면세점이 올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며 2~4블록(여름, 가을, 겨울 동)에는 '이랜드 쇼핑 스트리트'가 오는 4월쯤 개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보여주듯 '센트럴파크1(선앤몰)'상가의 점포 입주가 꾸준히 늘고 있다.
커낼워크 봄 동과 인접한 '센트럴파크1몰'은 수요 증가로 입점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권 활성화가 가시화되면서 최근에 이탈리안 패밀리레스토랑인 '블랙스미스'와 수학 전문학원 'CMS 수학 학원'이 입점 계약을 맺었고, 기존에 운영 중이던 유아교육기관인 '리틀 소시에'는 추가로 면적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파크1몰'에 입점 중인 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관계자는 "아이타워 입주 본격화 및 커낼워크 시내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주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도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주변 상권 풍속도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배후 수요 확보라는 일차적인 호재를 넘어 이번 아이타워 준공을 계기로 기존 2공구 일대 해양경찰청 인근으로 형성돼 있던 송도 중심 상권의 축이 아이타워 주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밑그림으로만 제시됐던 커낼워크 주변이 아이타워 입주 본격화와 시내면세점 개점을 앞두고 현실이 되면서 이들 시설이 있는 센트럴파크 주변 상권이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다"며 "사람과 돈이 몰리는 것에 민감한 수익형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