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좋은 오늘..... 마침 그리 바쁜 것도 없어 오늘은 산엘 갔습니다.
산에 갔다고 해도 높은산 깊은 골짜기는 아니고, 청주 근교의 547m 높이의 선도산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다다르니 저만치서 찔레꽃이 반갑다고 손짓을 합니다.
반가운 얼굴로 서로 인사하며 몇발자국을 가다보니 구릿대가 소리칩니다. 자기좀 보고가라고.....
구릿대는 뿌리를 우리에게 약으로 제공하는데 '백지' 라고 부르며 감기와 비염 등에 많이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제발 제대로 크도록 내버려 달라고.... 약이라고 하니까 다 크기전에 캐간다고..... ㅎㅎ 알았다고 했습니다.
구릿대는 가을 이후에 캐야 하는데, 뭣 도 모르는 사람들이 약으로 쓴다니까 봄이고 여름이고 닥치는대로 캐가더군요,
또 얼마를 가니 짙은 향이 나면서 가막살나무 꽃이 활짝피여 있고 온갖 벌들이 떼로 몰려와서 야단법석 시끄럽더군요.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며 지나가려니, 작은 소리로 여기좀 보세요~ 합니다. 쳐다보니 당뇨에 좋다는 바디나물이
조심스럽게 부릅니다. 사람들이 보는대로 뜯어가서 아주 조용히 있는 것이라고.....
제발 약재로 쓰더라도 종족은 보존시켜 달라는 간절한 요청이였습니다. 나도 그러마고 대답은 했지만 사람들이 막무가네지요.
한 2년전인가? 경북 청도의 어느 시골에 도시에 살던 사람이 당뇨가 너무 심해 생활을 할 수없어 그동안 병원에 다니던 것
모두 중지하고 내려와서 이 바디나물을 계속 먹었더니 당뇨에서 해방됐다고 '나는 자연인이다' 에 나와서 증언을 한 후로는
사람들이 이것만 보면 캐가서 씨가 마를 정도라고 합니다.
앉아서 바디나물(전호, 또는 연삼이라고도 함)과 이야기를 나누다 또 얼마를 가니, 누가 또 휘리릭 숨는 기색이 있네요.
누가 왜 그럴까? 하고 쫓아가보니, 허어~ 접골목(接骨木) 이네요. 접골목(일명 딱총나무)은 여러 사고가 나서 뼈가 부러졌다
또는 힘줄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충격으로 인한 타박상에 통증이 있다 할 때 달여 먹으면 뼈나 힘줄이 빨리 붙으며 통증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약재라서 각종 사고가 난 사람들이 즐겨 찿는 약재입니다. 이 역시 발견만 하면 잘라가기 때문에 인기척이
들리자 숨어 버렸던 것입니다. 나는 안도를 시키며 잘 자라라고 격려를 해주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산엘 가면 약이 아닌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이것도 약재.... 저것도 약재...... ㅎㅎ 그러나 모르면 전부 그냥 풀이요 나무지요.
이렇게 이 약재 저 약재... 그리고 꽃들 찾아 감상하며 향기에 취해있다가 오후 5시에 집에 도착하여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산에 가셔서 맘껏 피톤치드 받아들이셔서 힐링하시며 지내보시면 마음도 몸도 모두 건강해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산속, 숲속, 풀밭을 서성이기만 하여도
약초밭을 누비며 기운을 받으니
자연치유는 거뜬 하겠습니다.
늘 존 하루
무병 장수하십시오.
산에는 자주 가는 편인데 요즘 다른 일로 자주 못 갔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짬을 내어 3년전에 갔던 선도산앨 갔다 왔습니다.
역시 산이 좋더군요. 션한 바람맞으며 여러 약초를 보고는 반가워 머물며 또 걸으며.....
다음주 6월 1일에는 일찍 투표를 하곤 여럿이서 떼로 또 산엘 갔다올 계획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약초를 많이 아시니 살아가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우리는 봐도 모르는데
탁월한 능력 산을 누비는 체력 또한 우수한
대한민국 시니어 약초 산꾼 최고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어 산행에 무리없도록
조심하십시요
아직까지는 제가 무리들을 이끌고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혼자 갔지만......
산에 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하루종일 있다가 내려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알고 계시는군요
저는 봐도 모르니 그냥 지나갈래요
화단에 화초다 들여다보면서
즐길랍니다 ㅎㅎ
ㅎㅎ 산에만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히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혹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모아모아' 라는 앱이 있어 이걸 이용하면 정확한 답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