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날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말하면..저의 영화관람도 끝이 났다는 이야기가 되었겠지요..
하지만.....
11일 이후로 후기를 못올렸기 때문에......
종합을 해서 올립니다..
마지막인 만큼...꾸욱 참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2일!
이날은 일본 에니메이션 '뱀파이어 헌터 디'
그리고 말바프 일가의 장녀 사미라의 '칠판' 을 보았습니다..
영화제가 막바지에 이르러서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니고 있었구요...
매표소에도 아직 매진되지 않는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11시 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갔지만..
이른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영화제 책자를
들고 서성거리고 있더군요..^^:
'뱀파이어 헌터 디'
이 영화의 감독은 다 아실꺼라고 믿습니다..^^:
이미 이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개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사 쥬베이' 입니다..^^:
요시와키 가와지리 감독은 한마디로..
피와 섹스로 점철된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무사 쥬베이 또한 아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영화는...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매진되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대강 줄거리는...
먼 미래는 뱀파이어가 지배하고 있었지만..
헌터들에 의해 서서히 멸종으로 향해가고 있을때쯤...
한 여자가 벰파이어에게 잡혀가고..
그녀의 부모가....
소문난..던필 헌터(던필은 벰파이어와 인간의 혼종이라는 뜻)인
D를 고용하면서..시작됩니다..
벰파이어를 쫓는 디와 다른 헌터들간의 신경전이 이루어지고..
벰파이어와의 사투가 계속됩니다..
여기서 주목할것은....계속되는 잔인한 폭력가운데서도..
꽃피는 사랑입니다...
사실 여자는 벰파이어와 사랑을 하고 있었고..
벰파이어는 그녀를 위해 기꺼이 태양빛으로도 걸어나오는..
헌신성을 보여줍니다....
사실...이 애니에서..주인공을 뺀 사람들은..
사랑으로 가득찬 인물입니다..
동료애..연인에 대한 사랑....
여기서 나오는 헌터 디는 사실 반영웅적인 이미지가 강하죠..^^:
애니메이션은 유럽풍의 배경과..
재패니메이션의 섬세한 터치를 통해...환상의 ...공간으로..
관객들을 몰고갑니다..^^:
개봉할것 같으니까..한번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칠판'
사미라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는 무슨 상 받았다고 해서...무조건 좋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이 '칠판' 은 재미를 떠나서...
이란의 현실을 잘 담아 내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칠판을 직접 등에 메고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학생을 찾는 선생님들이 우리의 현실에서..보면..
아주 우습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바로 이란의 현실입니다..
선생님이 학생을 찾아 밥벌이를 하기 위해 떠돌아다닌는 현실과..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는 이란의 어린 짐꾼들과..
유목민족의 비참함을 헨드헬드의 혼란속에 잘 담아 내었습니다.^^:
사실...약간 지루한 면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란 영화 특유의 현실감을 잘 잡아 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사미라 감독은...
운동권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속에서..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여성입니다..
만약 영화를 하기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는데..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자살!! 이라는 극단을 선택할려고 했었다는군요..^^:
대단하지요..? ^^:
이렇게 12일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13일!!!
원래는 영화를 두편 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극도로 피곤한 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구요..(첫번째 이유)
장만옥이 무대인사를 한다는 말에..
그만..지아 장커의 문제작인 플랫폼을 동생에게 줘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3시간을 넘는 상영시간을 버틸수가 없을것 같아서요..^^:
'고조'
일본의 '이시이 소고' 감독의 영화입니다..
제 2회 영화제에서 '꿈의 미로'를 보고..나름대로 충격을..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감독과 주연배우이 인사가 있었습니다..
'영화 잘 봐달라..자연과의 교감이 있는 이런....
영화는 한국이 더 반응이 좋을것 같다' 는 이야기를 했구요..
바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중세시대 두 무사집안이 대결을 벌여..
한 집안이 승리하지만...그날 이후로 밤에..그 집안 무사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이것을 파헤쳐가는 파계승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상당히 환타스틱한 분위그를 느낍니다..^^:
커다랗게 클로즈업되는 달빛과....
마치 공작왕을 보는듯한...
불교승들의 주술......--;
여러가지....장치들로 인해 상당히 비현실적이면서도..
자주나오는 피들이..아름답게 보이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저주를 받은 아기와..
마지막에서의 두 주인공의 동시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전달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경은 시대극으로 전작의 현대와 달라졌지만..
그 특유의 추리극과 비현실적인..분위기는..
그대로 남아서...감독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저는 피프광장 무대중간에 섰습니다.^^:
장만옥을 보기 위해서지요..
한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드뎌 육중한 경호원들 사이로..
저의 첫사랑..장만옥과 함께...양조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영화에 대해 시종일관 진지하게 이야기했구요..^^:
왕가위 감독과 자신의 근황을 묻는 명계남씨의 질문에도..
아주 적절하게 대답을 잘 하더군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정말 이뻤습니다..^^:)
마구 몰리는 사람들이 손을 흔들자..
신기하다는 표정을 그들을 마주보며 손을 흔들어주더군요..^^:
남포동 극장가는 실질적인 마지막날이라는걸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기념품들은 거의 다 팔렸구요..
매표소에는 마지막으로 영화를 볼 사람들이 몰렸을뿐..
그저..끝나가는 영화제를 아쉬워하는 표정만..
보이더군요..^^:
다음날...수영만에서 있을 '화양연화'를 남겨두고..
영화제는 끝이 났습니다.^^:
제 2회때도 이런 후기를 썼었는데...
이번에는..매일매일 쓰지 못하고...밀려서 쓰고 말았네요..
역쉬 백수로써..영화제를 보는것과..
학교를 다니면서 쓰는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이번 영화제를 종합해보면..
역시나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들은 여전히 붐볐고..그 뜨거운 열기는..
게스트들의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게 만들었고...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뿌듯함을 남겨주었습니다.
'빔 벤더스' '마흐말파프일가' '자누쉬'
'장만옥' '왕가위 '양조위' 등의 많은 스타들이 왔다갔고..
PPP는...다시한번..PIFF의 핵심임을 자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