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일이있어서... 조금 늦게 나왔다. (나가지 말라고 하시는걸 무작정 나왔다. 그런데...) 잠실역정도 가니까 11시가 되었다. 여기서 지하철을 돌아서 가면... 한 20분 정도 걸릴것 같았다. 그래서 잠실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기로 했다. 잠실역에서 나와...(8호선에서 내린터라 많이 걸었다. 10분은 걸었을꺼야..) 나왔다. 기다렸다. 몇분 후 한 할아버지께서 열나게 뛰어 버스를 따라잡는걸 보았다. 멍하게 그걸 보다가 정작 내 버스를 놓쳤다. 그런데 내옆에 개를 데리고 한 남자가 섰다.. 개는 맹인견이었다. 개를 보다가 옆을 보니까... 엠비씨에서 찍고있는게 아닌가??? (뭐... 메스컴은 여러번 타봤지만.. 지나가다가.. 혹은 학교에서 찍을때... ) 그 아저씨 주머니에 스텝들이 마이크를 넣는걸 구경하다가 또 놓쳤다.... 또 기다렸다... 또 카메라를 보다가 놓쳤다. 결국 4번째에서야 버스를 탔다. 버스는 평화의 문 앞에서 내려주었다. 그런데 이게뭔가?? 몽촌토성 역이라니.. 잠실에서 안내리고 두정거장 거리가 아닌가???
난 처음 가보는 길은 대부분 이렇게 멀리 돌아서 간다. 처음으로 학교를 가던날... 지하철역에서 5분이면 가는 거리를 괜히 더 일찍간다고 머리를 쓰다가 결국 50분이 되서야 들어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경우이다... 평화의 문에서 내리니 한 외국인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찍어줬다. 근데... 어디가 펜싱경기장인지 알아야지... 호수따라서 한바퀴 돌고 몽촌토성에 올라가보니 뭐가 보인다.. 갔다... 체육관이 4개다.. 뭐 다들 셔터가 내려져있어 뭐가뭔지 알아야지... 헤메다가 락페스티발에 참가해 준비하던 친구를 봤다.. (드럼을 친다..) 대충 이야기를 끝내고 들어왔다. 입구에 가니 책나눠주는 인간들이 어디갔나보다. 내가 알아서 챙겨가지고 들어갔다. 조금 헤매다가 아카리에게 전화를 했다.. (그때까지 전화 실적을 말한다.. 평화의 문에서 전화를 했다. 안받았다. 호수에서 전화를 했다. 안받는다 호수가를 벋어나며 한번했다. 안받는다. 문자를 보냈다. "전화좀 받아라" 전화를 했다. 안받았다. 또 시도 역시.. 다시 문자를 보냈다. "니가 전화좀 걸어줘라" 전화를 했다. 통화중이었다. 다시했다. 또 통화중이었다. 또 했다 받았다. 기쁜 마음에 "여보세요" 라고 하자마자 끊어부렸다. 다시 걸었다. 통화중이다. 문자를 보냈다. "전화좀끊지마" 또 전화를 했으나 통화중인 관계로... 헤메가면서 펜싱경기장을 찾았다... 그 안에서 전화를 했는데 내 바로 뒤에있었다.) 친구들도 딸려있었다. 아무도 안왔댄다... 황당하여라... 난 많이 있을걸 예상하고 왔는데... 아뭏든 돌아댕겼다. 전화가 왔다. 입구에서 보기로 했다. 뭐 풍선인형이 있는 곳이라는데... 풍선인형이 어디있는지 둘다 몰랐다. 그냥 기다렸다... 기다리다 안와서 들어갔다. 다 구경하고 나서 고3들을... (커플 듀오 형제 ... 어떤 수식어를 붙일지 몰라서... 그냥..) 그냥 밥먹으러 갔다. 처음에 내가 양식당을 여니까 모두다 멈칫 하면서 들어오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나왔다. 한식당도 마찬가지... 그래서 바로 옆의 분식당을 갔는데... 냉면 예술이었다... 뻑뻑하구 미지근한 비빔냉면... 차라리 김밥하구 떡볶이를 먹을걸...
밥먹구 나왔다. 할일이 없었다. 한참을 서있다가 의자에 앉았다. 올림픽공원에서 또 따로 할일이 없었다. 그래서 앉아있다가 왔다. 넘넘 썰렁했다. 할 수 없이 떠들었다. 쩝..
모두들 미워... 나온다구 해놓고는... 난 어제 (오늘이네..) 3시에 집에 들어갔는데도 나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