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
티베트 고원 해발 6,714m 카일라스 산
불교의 수미산
세상의 중심이자
우주의 근원으로 보는 성산
만년설 ‘강린포체*’는
‘소중한 눈의 보석’
라마교와 힌두교의 성산
인더스 강
브라마푸트 강
수틀레지 강
카르 날리(갠지스 강의 지류) 강
4대 하천이 발원하는 곳
평생 업보를 지우기 위한
순례의 길 마지막 목표지
‘풍요한 호수’ 바이쿨Baikul
혹은 바이칼은 ‘시베리아의 푸른 눈’
세계 최대 민물창고
천혜의 내륙바다
초원 실크로드
다양한 인종과 문명을
잉태하고 융합
한민족 고리족의 흔적을 찾아보자
聖湖와 聖山을 잇는
‘카일라스 가는 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중 하나
파미르 고원
페르시아어로 '파미르Pamir'의 뜻은
‘미트라(태양)신의 자리’
신성한 숭배의 대상
내 방 창틀에 걸린
삼성산三聖山도
성스러울 성(聖)이 셋인
삼성(三聖) 삼막(三幕)인데
그럼 모든 산은 신성한 경배의 대상인가?
제주 오름도 산
진달래 약산
칡뿌리 캐던
앞산은 대덕산
산에 기대어 사는 산새가
지저귀는 노래가
“청송 주왕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못난이”라고
어떻게 내 흉을 보게 되었을까
무대 연기자는 목을 가다듬어
그 흉내를 낸다고 내어 뱉는 독백은
“육신과 영혼이 스스로 산을 닮고 싶어라”
아하, 돌아갈 곳은
하늘이 아니라 흙인데
배고픈 산 것들의 마른 외침이다.
2023.04.18.
*1~6연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함.
*‘강린포체’는 ‘소중한 눈의 보석’이란 뜻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책 제목,
마이클 브라이트 외 1인 2008.1.16.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