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는 재미가 없어서 안본다는 분들이 많다.
물론 보느냐 안보느냐는 개인의 취향 차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문제로 비판을 할 수 없다.
다만 문제는 그냥 안보면 그만인데, K-리그 경기 솔직히 재미없다. 라는 식으로
불충분한 근거를 들며 다소 악의적인 비판을 하는 분들이 있다.
예가 적절할련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악의적으로 비판하는 행태의
대표적인 예로... 작년에 일명 "언론들의 K리그 죽이기" 가 한창 화제가 되었었다.
게다가 이런 왜곡된 보도행태 말고도, K-리그 프로축구 경기 중계 횟수도 타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은 것 또한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리그 경기도 상대적으로 약팀 혹은 관심을 덜 받는 팀의 경기는 보기가 매우 힘들었으며,
심지어 K리그 팀들이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둬주고 있는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경기도
어떤 때는 해외 방송으로 봐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K-리그 팀이 국제 무대에 나가서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장에 직접 못 가신 분들 제외하면
우리나라 방송으로 그 경기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K리그는 아직 넘어가야할 고난이 많다.
이쯤에서 나의 쓸데없는 말은 줄이고, prost님의 글을 언급하고자 한다.
1. K-리그가 우선 시각적 노출이 많이 되어야 하는 이유 - F1의 예를 들며,
원래 포뮬러원이라는 자동차경주가 80년대 전만해도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그런데 방송사들의 중계횟수가 급격히 늘자 인기있어진다.
포뮬러원은 전세계 16-20여개 국가를 돌아가며 경주를 하는데 인기 있어지기 전에는 포뮬러원 경주를 주최하는 나라도 16-20여개의 전경주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나라에서만 주최하는 경주만 중계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버니 에클스톤이라는 사람이 포뮬러경주 경영책임자가 되고부터 달라진다. 이 사람은 일단 포뮬러원이 인기있어지려면 대중들이 포뮬러원의 팬이 되어야 하고 포뮬러원의 팬이 되기 위해선 포뮬러원의 재미를 알아야 하고 포뮬러원의 재미를 알려면 포뮬러원이라는 스포츠의 존재를 알아야 한며 포뮬러원의 존재를 알려면 포뮬러원을 자주 많이 접해야 하고 대중들이 가장 쉽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포뮬러원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방송중계이며 결국 방송중계를 늘려야 포뮬러원이 인기있어진다고 포뮬러원의 주관단체인 세계자동차연맹과 참가팀을 설득한다.
그래서 그가 방송중계를 늘리는데 사용한 방법이 바로 중계료협상에 유연성을 보이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방송국과 협상을 할 때 어떻게 방송중계료가 더 많이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방송중계수를 더 많이 늘리냐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이다. 즉 이 사람은 중계횟수를 늘리려고 만약 방송사들이 자국내 열리는 경주만 중계하지 말고 16-20개의 전경주를 중계하면 중계료를 깍아주거나 아예 면제시켜주는 방법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고 방송사들은 중계료를 한푼도 내지 않으니 얼시구나 좋구나 하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방송국의 포뮬러원의 중계횟수가 많아지자 당연히 포뮬러원이라는 자동차경주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포뮬러원을 접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그중에는 포뮬러원의 재미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고 급기야는 팬이 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포뮬러원의 시청률은 계속 높아만가고 방송사들은 높은 시청률로 짭짤한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고 포뮬러원은 방송사들에게 매력있는 스포츠중계 프로그램이 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버니 에클스톤은 이때부터 방송사들로부터 본격적으로 중계료를 걷어가기 시작한다. 방송사들도 포뮬러원의 높은 시청률때문에 이제 과거와는 달리 어마어마한 돈을 바쳐가며 중계권을 따려는 처지가 된 것이다. 현재 포뮬러원의 전세계 연시청자수는 35억명, 전세계 방송사로부터 걷어들이는 방송중계료는 연 2조원으로 월드컵,올림픽이 4년만에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이 두대회보다 더 많은 시청자수와 중계수입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포뮬러원의 성장과 관련된 이러한 일화는 한 스포츠가 대중들로부터 인기와 관심려면 일단 얼마나 방송노출을 받느냐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로축구가 인기있어지려면 프로연맹은 방송사와의 중계협상에서 중계료보다 중계횟수 증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2. K-리그 경기 자체가 재밌으면 관중들이 알아서 찾아오지 않겠는가?
K리그 경기 자체가 재미있으면 관중이 몰린다?
이거 순진한 공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스포츠 자체가 재미있어서 스포츠를 보는 줄로 착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물론 스포츠 자체가 생산하는 재미가 존재한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포츠 자체가 생산하는 재미란 어떤 스포츠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입니다.
이 어떤 스포츠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를 느끼려면 그 스포츠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 스포츠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스포츠의 재미를 알 수 있습니까.
그런데 말이죠 어떤 스포츠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 그 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에 대한 진지한 연구자세와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로써만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엔 공짜가 없어요. 노력없으면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진진한 연구자세와 많은 시간, 노력의 투자만으로 얻어지는 내적 형식의 이해 습득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스포츠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가지지 못하고 그래서 그 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를 전부 다 느끼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낮은 수준에서 별다른 노력없이 얻어질 수 있는 내적 형식만 이해할 뿐입니다. 이렇게 낮은 수준에서 이해하기 때문에 어떤 종목 경기를 보고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수가 한정적입니다. 왜냐하면 이해하고 있는 내적 형식이 얼마되지 않고 얼마되지 않는 그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 역시 얼마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별다른 노력없이 이해하는 얼마되지 않는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마저 스포츠가 확정적이고 예측적으로 생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스포츠라는게 영화나 TV드라마와는 달리 각본없이 선수들의 임기응변적 대응과 승리라는 목적을 위해 드라마가 펼져지기 때문입니다. 영화, TV드라마는 각본,대본이 있어 만약 재미를 확실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공식만 안다면 그 공식을 각본, 대본에 집어넣습니다. 따라서 영화, TV드라마를 시현하는 배우들은 그 각본, 대본이 하라는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각본, 대본에 집어넣은 재미가 들어있는 공식이 보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런데 스포츠는 재미를 확실히 생산할 수 있는 공식을 알아도 각본이 없기 때문에 그 공식을 집어넣을 데가 없습니다. 스포츠는 각본이 아니라 스포츠를 시현하는 선수들의 기술, 스포츠관, 감독의 전술적 지시를 승리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임기응변적인 응용을 통해 드라마가 펼쳐질 뿐입니다.
그래서 이 임기응변적인 응용이라는 우연성때문에 스포츠경기는 경기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내용까지 불확정적이고 불예측적일 수밖에 없어 재미있게 흐를 수도 있고 재미없게 흐를 수 있고 반드시 재미있는 경기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스포츠경기는 재미있는 경기는 얼마되지 않는 것입니다. 열이면 한둘 잘해야 두세 개만 좀 볼만한 재미있는 경기만 되는 것입니다.
스포츠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만드는게 거의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가능해도 사람들이 그 재미를 못느끼고요. 앞에서 얘기했듯이 그 재미를 생산하는 내적 형식을 깊히 이해하지 못해서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포츠경기 자체 즉 어떤 스포츠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를 느끼기보다 다른 곳에서 재미를 찾고 느낍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이나 선수가 승리는 원하는 마음에서 생산되는 긴장감과 스릴감이라는 재미가 그것입니다.
자신은 내가 어떤 스포츠종목 자체가 생산하는 재미를 느끼고 그 재미때문에 스포츠종목 경기장을 찾고 TV로 본다고 착각하지만 이게 실제로는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 선수가 승리하길 원하는 마음에서 생산되는 긴장감, 스릴감이라는 재미를 느끼는 것뿐이고 그 재미때문에 경기장을 찾고 TV로 보는 것입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스포츠종목 자체 즉 그 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종목 내적 형식을 깊히 이해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내적 형식에 대한 이해폭이 넓기 때문에 어떤 경기를 봐도 내적 형식이 생산하는 재미를 잡아낼 가능성도 높고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 선수가 없는 중립적인 자세에서 보는 경기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야말로 진정한 종목팬, 축구로 치자면 진정한 축구팬이죠. 일단 이 사람들은 종목 고유의 내적 형식 자체가 탐미, 애정 대상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 극히 드문 극소수입니다.
K리그 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어라 그러면 관중이 몰릴 것이다라는 얘기는 공상일뿐입니다.
절대 이루질 수 없습니다. 축구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 습득의 어려움 때문에 사람들이 축구경기 자체의 재미를 못느끼고 스포츠의 특성상 축구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기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 선수가 승리하길 원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긴장감, 스릴감이라는 재미만 느낄 뿐입니다.
그래서 K리그에 관중, 시청자를 늘리려면 사람들을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을 가질 수 있게 해야하는 법입니다.
한번 대표팀 경기 보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대표팀이 재미있게 축구경기 해서 봅니까.
대표팀이 내가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이라서 재미있는 것이지요.
대표팀은 축구경기를 재미있게 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편을 들어서 재미있고, 그래서 보면서 K리그는 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어라? 그게 말이되는 소립니까.
K리그 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어라가 아니라 K리그의 팀을 좋아하고 편들게 만들어라 그러면 관중이 몰릴 것이다가 정답입니다.
3. K리그가 재미없다며, 다소 악의적으로 비판하시는 분들께,
K리그 재미없다는 사람들에게 여쭤보겠는데 이번 월드컵 한국대표팀 경기는 재미있었는가?
두 말할 필요없이 재미있었을 것이다. 재미있었으니 이번 월드컵 한국대표팀 경기에 엄청난 관심과 집중을 할 수 있었겠지. 아마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경기를 가슴 조이며 흥분하면서 봤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접하고 알고있는 외국인들은 한국대표팀 경기 재미없다고 난리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한국같이 재미없게 축구하는 팀은 월드컵에 못나오게 해야한다고까지 한다. 대체로 외국인들의 한국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한국팀은 변변한 기술도 없이 더운날씨만 잘하는 열나게 뛰기만 잘하는 ugly football, 촌스러운 축구를 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한국사람들은 한국대표팀 경기가 너무 재미있었느데 외국인들은 한국대표팀의 경기는 지독히 재미없다고 하니.
왜 이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나.
쉽게 얘기해서 내가 좋아하고 편을 드는 감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한국사람들에게는 한국대표팀은 내 나라를 대표하는 축구팀이고 당연히 한국대표팀이 다른 나라 대표팀을 이기길 원하고 한국대표팀의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 자체가 엄청 긴장, 스릴감을 생산하기에 재미가 있다. 즉 한국대표팀 경기의 질적 수준이 재미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대표팀의 승리하냐 못하냐에서 오는 긴장, 스릴감이 재미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다르다. 외국인들은 한국대표팀은 자기가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이 아니라 일개 축구팀에 불과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보게 된다.
이렇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축구경기를 보게 된다면 재미를 축구 고유의 내적 형식에서 찾는다. 즉 이게 뭔 얘긴가 하면 축구경기의 질적 수준이 높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재미를 느끼고 그렇지 않다느 것이다.
그런데 모든 축구경기가 높은 수준의 내적 형식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중립적인 입장, 내가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의 경기가 아닌 축구경기는 경기흐름이 스피디하고 선수들의 발재간, 기술이 화려하고 골찬스, 골이 많이 나는 경기가 아니면 대체로 지루하고 졸립다.
외국인들이 한국대표팀 경기를 재미없다고 난리핀 이유가 이거다. 그들은 한국팀의 경기는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팀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 보는데 한국대표팀은 경기흐름을 스피디하고 이끌지도 못하고 한국선수들의 개개인의 기량은 화려한 발재간, 기술보일 수도 없고 개인기량 자체가 딸리니 많은 골찬스, 골을 내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밖에.
한국 프로축구 즉 K리그의 문제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K리그의 축구경기가 축구 고유의 내적 형식미가 형편없어서 재미없게 느끼는게 아니라 한국인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K리그 축구팀이 없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K리그 경기를 볼 수밖에 없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K리그를 보면 결국 높은 수준의 내적 형식미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되고 원하는 수준의 내적 형식미를 찾지 못하니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 말은 K리그 경기 자체가 높은 수준의 내적 형식미를 가지지 있지 않아도 한국인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이 있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대표팀이 높은 수준의 내적 형식미를 보여주지 못하는데도 한국인들이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유럽사람들도 유럽의 프로리그 축구경기가 높은 수준의 내적 형식미를 보여줘서 프로축구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프로축구리그는 유럽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을 가지게 만들고 그래서 유럽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의 경기가 긴장감, 스릴감이라는 재미를 느껴서 프로축구에 열광하는 것이다.
유럽사람들도 아무리 자기네 프로축구리그가 경기 자체가 스피디하고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높고 골찬스, 골이 많이 나도 모든 축구경기를 보는게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의 경기를 주로 본다. 왜냐 다른 축구팀의 축구경기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축구경기를 보게되니 왠만치 축구경기가 박진감넘치고 골찬스, 선수들의 기술이 화려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의 경기만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스널팬은 아스널 경기만 보고 블랙번 경기에는 전혀 무관심하고 안보는 것이고 레알 마드리드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만 열광하고 세빌리아의 경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다.
K리그 축구경기의 수준도 너무 형편없이 떨어져서 아예 볼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단지 한국인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이 없어서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고 편을 드는 축구팀의 경기의 긴장감, 스릴감을 찾을 수 없어서 K리그의 축구경기가 재미없게 느끼고 보질 않는 것 뿐이다.
4.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K리그는 재미없는 리그라 비판하는 사람들
경기력,심판,감독/선수 자세,연맹 행정이라는 이유를 들먹이며 K리그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언제는 안그런적 있었던가. 그런데 지금까지 잠자코 축구팬이면 K리그 보라고 외치던 분들이
이제와서 내놓고 K리그가 재미없다고 하는 것인가.
K리그가 선진국과 경기력도 떨어지고 심판도 문제있고 감독/선수의 직업의식도 투철하지 못하고 연맹 행정도 미숙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걸 하나의 발전과정 속에 지켜 볼 일이지 딱 그렇다고 영원히 변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내가 보기에 분명 K리그는 하나하나씩 발전하고 있다. 팀수도 2개 에서 시작해 내년 13개팀으로 늘어났고 K리그 선수보급원인 초중고 축구저변도 늘어나고 있고 또 심판의 판정도 점점 개선되고 있고 감독의 전술,경기운영도 발전되고 있고 선수들의 자세 역시 옛날 사명감,의욕없이 뛰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직업정신이 투철해졌고 구단,연맹의 행정 역시 많은 발전했다.
내가 보기에 변하지 않은 것은 팬들 뿐이다. 이 세상에 프로축구 표값이 한국처럼 싼 나라도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 스페인, 이태리, 영국에 한번 가보시길 바란다. 그 나라에서 프로축구 티켓값을 얼마나 받는지 한번 보라. 소득,물가수준을 조정해 보면 한국 돈으로 그나라 평균티켓값이 5-10만원이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이나 중국의 프로축구 티켓값이 얼마나 비싼 줄 아는가. 중국,베트탐,인도네시아의 축구경기 티켓값도 소득,물가수준을 고려해 한국돈으로 조정하면 5-1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잘살던 못살던 다른 나라와 프로축구 티켓값을 비교해보면 한국돈으로 5-10만원이 프로축구 티켓값으로 책정돼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은 1만원이면 프로축구 본다. 이건 옛날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도 5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프로축구 봤다. 한국의 축구팬들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5분의,10분의 일 정도밖에 축구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억지로 축구를 보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정도의 돈을 축구에 쓰고는 한국의 프로축구 정도 수준의 축구밖에 보지 못한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해서 한국의 프로축구의 수준은 축구팬들이 돈쓰고 있는 수준에 비해 훨씬 수준높고 경쟁력있다. 한국프로축구 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프로축구에 비싼 돈 들이는 보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도대체 뭔가.
내 눈엔 프로축구 재미없다라고 불평하는 자들은 배부른 자 아니 공짜로 남의 노력을 강탈하려는 도둑놈 심보를 가진 인간들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뭘 줘야 댓가로 뭘 얻는 것이다. 주지도 않고 바라기만 하는 것은 한마디로 도둑놈들이나 하는 짓이다.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남의 노력을 가져다 쓰는 것을 착취라고 부른다. 한국인들이 한국축구를 착취한 나라다. 고교야구,프로야구나 보다 국가대표경기에만 반짝하고 프로축구에 좀 관심있다고 해도 절대 돈을 쓰지 않으면서 완승,압승, 월드컵 16강,4강, 수준높은 프로축구나 바라는 것이 바로 착취다. 왜냐하면 완승,압승, 월드컵4강,16강, 수준높은 프로축구가 있으려면 그걸 이루려는 노력에 대한 댓가를 지불할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국민,축구팬이라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절대로 돈을 내놓지 않는다.
돈 만원 내놓고 프리미어쉽의 경기력, 엔터테인먼트 수준, 심판의 경기운영, 선수,감독들의 자세, 구단,연맹의 행정만을 바랄 순 없는 법이다. 오히려 한국의 프로축구 수준은 한국의 축구팬들이 내놓는 돈의 수준에 비해 훨씬 그 수준이 높다. 오심 논란도 여럿 있지만, 세계 어딜 가든 있는 문제다.
돈 만원 가지고 이세상 어느나라에서도 한국 프로축구 정도 수준의 축구경기 못본다.
요즘 박지성,이영표로 인해 국대,프로축구팬 마저 프리미어쉽에 대한 관심,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K리그와 프리미어쉽을 비교해 K리그의 수준에 대해 불평,불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현상은 내가 예상했던 일이다...
-------------------------------------------------------------------------------------------------------------------
개인적으로 중계협상을 할때 돈보다는 누가 더 많이 중계 해주는 쪽에 손들어야 한다는것이 가장 공감되네요 ㅎㅎ
첫댓글 2번에 특히 공감가네요. 그놈의 재밌는 축구 병 걸린 분들(ㄱㄴㄷㅇ님 같은...)이 꼭 읽어봤으면...
지금같이 중계가 극단적으로 적을 때는 "중계료 없이 중계보장만 해라"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왜 이런글에 추천이 없어!!!?
해축은눈은재밌지만가슴은재미가없음
저도딱이느낌!!!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22222 이런 좋은글에 당연히 추천
주미 하이
좋은글 ㅋㅋ
진짜 세뇌, 편견이 무서운게
축구에 그닥 관심없는 사람도 k리그는 재미없다며 깎아내리더라고요
정말 중계료를 거의 깍아서라도 중계횟수는 대폭적으로 늘릴필요 있음 방송국도 광고 쩔게좀 만들고 하면 사람들 엄청찾아옴 그러면 자연스레 국민의 관심을 받을것이고 그러면 야구쪽에 질질 끌려가는 그 행태도 바로 고쳐질것임 정말 맘에드는글이네용 추천꾹 눌릅니다
공지ㄱㄱ
진짜 배운사람이 쓰신건가 이런글쓰시는분들 참 대단함.. 전 어버버법 버벅이다가 3일내내 쓸듯..
옳소
무조건 중계 많이하는곳으로 가장 연맹아.....!!!!!!!!!!!!!!!!!!!!!!!!!!
ㄷㄱㅈ
ㄷㄱ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