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경기, 연장 14회초 터진 유혹의 명철신의 적시타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죠. 6시1분에 시작한 경기가 11시7분에 끝났습니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장시간. 경기야 흥미진진했지만 정말 토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은 아닙니다. 2006년 한국시리즈(삼성-한화) 5차전에서 나온 5시간15분이 역대 최고기록입니다. 그때도 있었죠. 한경기 보면서 담배 한갑 다 태운 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 다행히 2008년 프로야구 무박2일 경기는 비껴갔습니다만
* 생각지도 못한 프로농구 5차연장전. 7시에 시작한 경기가 10시13분에 끝났습니다. 그건 KBL 공식발표구요. 실제 끝난 시간은 13분 이후였습니다. 연장전 갈 때마다 그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란. 하도 기운이 빠져서 맥주마시러 자리를 옮겼는데 TV에서 무릎팍도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참 묘한 기분이란...
* 올시즌 전주에서 열린 3차연장 볼 때도 토나오는 줄 알았는데... 얼마 전 잠실학생 SK와 모비스의 2차 연장은 돌이켜보면 애들 장난이었달까..
*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KBL 공식 기록프로그램이 있는데 실시간 박스스코어는 최대 4차연장까지 지원하도록 되어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5차연장을 갔죠. 이후부터는 실시간 기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5차전은 현장 기록원들도 사실상 수기로 작업했다는 의미입니다.
* 보통 경기가 끝나면 늦어도 5~10분 안에 기록지가 도착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확히 42분 후에 기록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내용에 오류가 조금 있었죠. 결국 최종 완성본이 나온 건 경기 끝나고 약 1시간 후였습니다. 모두를 지치게 하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기록지는 코팅해서 평생 보관할 겁니다. A4용지 코팅해서 보관하는 건 소녀시대 9명 사인 이후 처음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심판판정 그다지 매끄러워보이지 않았고 선수들 실수도 많았지만 하나가 앞서가면 그대로 쫓아가고 뒤집고 다시 또 뒤집고. 숨막히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 이광재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 정규리그 우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한시즌 끝나는듯한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명승부는 언제 봐도 좋지만 제발 2시간 안에 끝냅시다...
첫댓글 4차연장에서의, 화이트와 헤인즈의 1:1은 무슨 게임을 보는듯 했어요. 팬들은 울다가 웃다가..감정의 롤러코스터 @.@
저도 우승하는 기분같았어요 정말 제가 좋아하는 팀이여서 그런지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고.. 삼성 역시 쉽게는 안주네요 패자인 삼성도 정말 멋쪄 보입니다..
고생많수 쉔
저도 평생 못 잊을듯 가길 잘했네요
고생하셔써여...
TV로 보는 나두 떡실신할 지경이었는데... 박기자 ㅅㄱ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