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우승 팀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숨은 주역이 한 명 이상은 있다. 모든 우승 팀에는 언성 히어로가 있다.
몇 가지 예로 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의 가레스 배리, 94/95 시즌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블랙번의 팀 셔우드, 맨유에서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니키 버트 등이 있다.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헨더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모두 미드필더, 이타적인 미드필더다.
리버풀의 한 선수를 프리미어리그의 언성 히어로를 꼽으라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브라이튼에서 두 시즌, 리버풀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지난 4시즌 동안 이보다 더 믿음직한 미드필더가 있었을까? 물론 그 기간에 월드컵 우승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수집했다.
아르네 슬롯은 최근 “마카가 월드컵 우승자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멘탈적인 측면에서 필요할 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튼의 수많은 영입 중에서 2019년 7m 파운드에 영입한 맥 알리스터는 최고의 영입으로 손꼽힐 것이다.
그러나 선수 에이전트는 2022년 10월에 합의된 재계약에서 방출 조항을 협상하는 데 성공했다. 22/23 시즌이 끝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인 35m 파운드에 팀을 옮길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해 여름 소보슬라이, 흐라벤베르흐, 엔도 등 클롭의 미드필드 리빌딩의 일환으로 영입된 맥 알리스터는 빠르게 팀의 리더로 성장했다.
하지만 역시 언성 히어로로 분류되는 흐라벤베르흐와 마찬가지로 슬롯 체제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주장도 있다.
맥 알리스터의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5골 5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올 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맥 알리스터의 가치를 보여주는 더 복잡한 수치들이 있다. 예를 들어, 리버풀 선수 중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그보다 더 많은 소유권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스탯이 아니다.
맥 알리스터의 역할은 꾸준히 공을 소유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종종 적절한 패스를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며, 그의 끊임없는 노력은 모범적인 플레이로 이어진다.
맥 알리스터의 리버풀 계약은 2028년 여름까지지만, 클럽이 조만간 재협상을 제안하더라도 놀라지 마라. 맥 알리스터는 리버풀의 주장 자리를 놓고 볼 때 반 다이크의 후계자로 자연스럽게 보인다.
당연히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맥 알리스터에게 관심이 있다는 추측이 있다. 전형적인 마드리드의 장난일 수도 있지만, 사실로 밝혀진다면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다.
2년 전, 벨링엄이 안필드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리버풀은 맥 알리스터를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벨링엄이 머지사이드에 합류했다면 미드필더 재건은 달라졌을 것이다. 더 좋았을까?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늘 오후 안필드에서, 혹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될 때 후회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아르네 슬롯과 리버풀 팬들은 맥 알리스터를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