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통을 ‘피리’에 비유한 시를 읽습니다 마술피리를 부는 어느 사내를 따라 무작정 일렬로 따라간 아이들같이 우르르 몰려갈 뿐입니다 너와 나, 불협화음의 호흡법인 홀로인 피리도 있어서 머리가 뜨거울 때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만진 악기도 피리였는데, 나중에는 리코더란 이름으로 바뀌더군요
혼자서 부는 악기가 어울려 합주에 이르면 감동에 이릅니다
언제나 누군가와 완전히 일치하는 호흡은 없다지만, 중주와 합주는 독주보다 큰 울림이 있습니다. 반의반만 맞아도 긍정하고 가는 일상이 더 견딜만 합니다
악보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즉흥연주로 다양함 가운데 일체감을 주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