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일이 끝나고 시간이 되어서 1박 2일의 투어를 나갑니다. 14일~ 15일의 일정입니다.
강원도에는 14일 오후에 소나기예정이 너무도 확고하여, 아쉽지만 태안반도를 다시 둘러 볼까
서해안으로 향했습니다. 안면도를 한바퀴 돌고 학암포에 가서 일몰을 구경하는 일정입니다.
잠은 그 때 기분에 따라 장소를 정해 볼까 합니다.
기대에 들뜨고, 풍경에 달뜨고, 귓가를 스치는 바람에 신나하며 몽금포항에 들어섭니다.
항구의 제방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몇 방 날려봅니다. 물색이 그만입니다.
몽금포 해수욕장입니다.
솔밭이 너무도 울창하여 해수욕장 조건으로는 "왔다"입니다.
저절로 졸음이 밀려옵니다.
일몰시각은 기믹히게 잘 맞추었는데... 안개가 너무 짙어 일몰의 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저 회색빛 일색입니다. 내가 약간은 "회색분자" 소리를 듣고 살았으니까 그런대로 어울리지만
일몰을 보려고 귀한 1박을 투자했는데... 약간은 아쉽습니다.
어찌되었든 '학암포" 앞바다에 언제부턴가 떠있는 섬의 모습입니다. 그 옆에 일몰의 시작이 보입니다.
나도 얼굴을 감추고 살며시 일몰에 끼어 들어 봅니다.
발갛게 하늘이 변하는 모습이 보여야 좋은데... 오늘은 햇님과 구름들의 컨디션이 별로랍니다.
간 것이 아까워 모델만 신나게 사진을 담급니다.
태안에 들어와서 저녘을 먹고, 서산의 찜질방에서 1박을 했습니다.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겨우 2시간을
잤습니다. 뜨건 물에 몸을 풀고 07:시도 안되어 서둘러 길을 재촉합니다.
평소에 지나치기만 한 대청호를 구경할까 마음 다졌습니다.
서산-삽교호-아산-천안-오창-청원-청주를 거쳐 공군사관학교앞을 지나치면 "대청호" 이정표가
보입니다. 대청호 주차장에 도착하니 왼통 "청남대" 선전만 요란합니다.
관리인아저씨에게 "여차 저차로 대청호를 구경할까, 여차 저차 왔다."고 하니까, 청남대 입구까지
가다보면 삼거리에, "보은" 표지판이 보이면 그리로 가라합니다. 가히 구경할 만 하답니다.
산 길이 무척 외지고 한가하여 포근하기까지 합니다. 짧게 꼬불탕거리는 코스는 심심치 않게
컨디션을 올려 줍니다.
몇십분을 달려도 마주치는 것하나 없습니다. 산길의 끝에는 삼거리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은으로 가다거 회남에서 청주쪽으로 방향을 틀면 여지없이 마주치는 "피반령" 고개입니다.
올 해에 벌써 두 번째입니다. 아기자기한 모습들입니다.
제법 산의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북진천" 까지는 완전 고속도로였습니다만, 길이 끊기고... 지도를 보며, 길을 물어 가며 간신히
"이천"에 도착했습니다. 미란다스파에 들러 뜨겁게 몸을 지지고, 잠깐 졸은 다음에 가기 싫은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 다닐 때는 좋으나 귀가만 하려면 "맘"이 불편하고 온갖 것에 심뽀가 틀어집니다.
자꾸자꾸 밖에서만 놀고 싶으니... 싸모님한테 전화해서 "하룻밤만 더 자고 들어 간다."고 했더니, "니 꼴리는 데로
... 하되, 더 늙으면 완전 찬 밥이니 알아서 기었으면 좋겠다."고 협박입니다.
그냥 집에 들어 가서 짜증 좀 냈더니, 애들처럼 투정부리지 말고 "자빠져 자라!"고 해서
쬐끔만 더 반항하다가 구석탱이에 처박혀 잤습니다.
첫댓글 신기합니다!!! 어떻게 표정이 다 똑같죠??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맘은 즐거우셨겠죠??
ㅋㅋ
그래도 싸모님 맘이좋으시네요.....외박도허용하고............보통싸모같으면 ....니~죽엇스~이케할텐데........ㅎㅎㅎㅎㅎㅎ
겨울 다갈무렵 가덕방향 거의 내려갈즘 코너링에서 살짝 얼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넘으며 옹벽때려박고 180도 회전하면서 차가 섰던 악몽이 떠오르네요 계속해서 멋지고 안전한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표정이^^
싸모님한테 전화해서 "하룻밤만 더 자고 들어 간다."고 했더니, "니 꼴리는 데로
... 하되, 더 늙으면 완전 찬 밥이니 알아서 기었으면 좋겠다."고 협박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왕 입니다...ㅋㅋ
휴~ 남 일 같지 않네요...
혼자 다니시면 안 심심하신가여??? 난 심심하던데ㅎ
좀더 활짝웃었으면 좋았는데... 얼굴이 시무룩하시네요.
ㅋㅋ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