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현장 건설(OSC)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OSC)은···
전통적인 현장 중심 시공 방식과 달리, 건축 부재를 공장과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사전 제작한 후, 이를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의 산업화된 건설 공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으로 ‘프리패브(prefabrication)’, ‘모듈러 건축(modular construction)’ 등의 용어로도 불리며, 최근에는 스마트 건설기술과의 융합 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Ruoyu et al. 2020, p2.).
OSC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적 현장 중심 시공이 갖는 구조적 한계를 실질적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현장 체류, 불확실한 기상 조건, 안전사고, 자재 낭비 등은 건설업의 대표적인 난제로 지적되어 왔으며, OSC는 공장에서의 선시공을 통해 공기 단축, 품질 확보, 시공 안전성의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다(Chavan et al. 2024, p.444).
OSC 방식은 제작 범위와 시공 형태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된다.
부재 단위 제작 및 부분 조립(component manufacturing and subassembly), 공간을 구성하지 않는 평면형 조립(non-volumetric preassembly), 공간 단위를 갖춘 3차원 모듈 조립(volumetric pre-assembly), 완전 조립식 모듈러 건물(modular building)까지 그 형태는 다양하다(Hong et al. 2018, p.649).
OSC는 건축물의 형태나 설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공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건설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OSC의 산업적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스웨덴, 유럽 국가 등은 공공 프로젝트에 OSC를 전략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미국은 주택도시개발부(HUD) ‘Offsite Construction for Housing: Research Roadmap’(2023)을 통해, OSC를 저소득층 및 소수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적극 채택하고 있다(HUD 2023, p.3).
국내에서도 OSC의 필요성과 도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 2025’(2018)와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2022) 등을 통해 OSC 기반 산업화 건설 시스템의 도입 기반을 마련해왔으며, 최근에는 ‘제7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2023~2027)’(2023)에서는 이를 더욱 구체화하였다.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OSC 기반의 건설산업 제조화 및 모듈화 기술 고도화를 명시하며 OSC 기술의 표준화 및 실증적 적용을 뒷받침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국토교통부 2023, p.13-15).
OSC 확산을 위해서는 관련 기준 마련 및 공공 투자 등 정책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아있으나, BIM, 디지털 트윈, 자동화 설비, 로봇 기반 조립 시스템 등 스마트 건설기술과의 높은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건설산업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현지/토연구원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