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쓰러져 있으면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나! 왜! 왜 그러는가? 기사로서의 안량한 자존심 때문인가?"
: 그는 다시 일어서는 필에게 말했다. 그도 솔직히 겨우 성기사 한명에게 자신이 지칠줄은 상상도 못한 것이다. 비록 심한 내상과 심신이 지쳤다고는 하나 인간 한둘 정도는 손쉽게 없에 버릴수 있었다. 그러나 필이 쓰러졌다가 일어선지 벌써 여섯 번째.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 "쓰러트린 자는 강하다. 하지만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자는 더욱 강하다."
: 필은 이렇게 중얼거렸고 그것을 들은 그는 정말 피가 거꾸로 솟았다. 그는 강함을 추구하였고 결국 자신의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그리고 그만큼의 인격도 뒷받침되었다. 그런 그가 저런 애송이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었다.(적어도 그는 그리 생각했다.)
: "뭣이라? 감히~감히 니까짓 놈이 나에게..."
: 그는 자신의 남은 모든 기를 짜내어 구체를 만들었다.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런 것이었다. 그는 구체를 쏘려고 팔을 들었다. 순간 그는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았다.
: '내가 하는 것인가? 겨우 저 녀석의 말에 동요되어 남은 모든 기운을 여기에 쏟아 부은 것인가? 거스. 넌 아직도 자신을 못다루고 있나? 그나저나 저 녀석도 대단하군.'
: 거스는 후회하고 있었지만 한번 만든 구체를 소멸 시킬수는 없었다.
: '하지만 이젠 끝이다.'
: 그때였다.
: "여기서 쓰러질순 없어! 이제야...이제서야 날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쓰러질순 없어!"
: 그것은 절규였다. 필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다. 거기다 서 있는 것 자체가 신비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그렇게 소리지르곤 앞의 이름 모를 사람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거스는 그 상황에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 '저자는 진짜 인간인가? 어찌 그 몸으로... 도대체 그를 여기까지 끌어오게 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구체를 달려오는 필에게 쏘았다.
: "미안하네. 잘 가게."
: 그는 구체를 쏘며 이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몸에 힘이 다 빠졌기 때문이다. 그가 쏘아낸 구체는 흥분한 자신이 모든 힘을 쏟아 부은 것이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는 눈을 감고 쓰러져서 볼 수 없었다. 순간 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실날같은 기운을....
: 「가제: 리어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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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는 2회로 나누겠습니다.
: 제목은 (가제 리어스)입니다. 진짜로 가제라는 뜻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