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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U&me blue
나는 좀비영화-드라마 포함-를 좋아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나한테 저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싶은 현실감이 있는 동시에
'실제로 저런 일이 일어날 리는 없지..'라는 비현실적인 면이 맘에 들어.
게다가 잔인한 액션도 상대가 '좀비'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심의 거리낌같은 거 신경 안 써도 되고.
요 몇 년간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줄줄이 쏟아져서
마니악한 내 취향을 아주 흡족하게 해준 것을 기념(?)하여
좀비영화를 정리해봤어.
정리라고 해봐야 내가 본 것 위주라서 몇 편 안 됨 주의.
언급된 영화나 드라마 결말 스포 주의!!
예~전에 내 블로그에 올렸던 글 편집한 거라 최근 나온 좀비영화는 빠져있어.
좀비 :
살아있는 시체를 말한다.
서인도 제도 원주민의 미신과 부두교의 제사장들이 마약을 투여해 되살려낸 시체에서 유래한 단어라 한다.
- 네이버 지식사전 중
*데이 브레이커스
좀비영화라더니 시작부터 뭔 뱀파이어 영화?
라는 생각 드는 거 다 알아~
근데 어차피 막 나가는(?) 정리니까..
일단 내가 좀비영화를 찾아보게 된 (별로 중요치도 않은) 시작부터 언급하려고.
백수로 지내던 암흑기에 케이블 TV에서 해주던 이 영화, '데이브레이커스'를 보게 되면서
나는 에단 호크에 다시 눈을 뜨게 돼.
그 전에 비포선라이즈 보고 뿅 가긴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약발이 좀 떨어지고 있었거든.
근데 데이 브레이커스가 뙇!
나는 다시 에단 호크에 빠져서 그가 쓴 책도 샀다고 한다..
전 인류의 99%가 뱀파이어, 남은 1%의 인간은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미래
라는 설정 멋지지 않습니까?
'데이브레이커스'는 깊이 따지거나 생각하지 말고 그냥 보면 꽤 재밌는 영화야.
뱀파이어가 햇볕을 죽을 때까지 쐬고 안 죽으면 다시 인간이 된다는 설정 같은 건 그냥 넘어가자구.
중요한 건 에단 호크가 이 영화로 '가장 섹시한 뱀파이어'에 뽑혔다는 사실!
(기사를 본 것 같긴 한데 출처는 생각나지 않음...ㅠㅠ)
암튼.. 이 영화로 인해 나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나오는 영화'에 흥미를 가지고 찾아보다가
운명적으로 좀비에 정착하게 된다는 그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야.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좀비영화를 파기로 했으면 일단 초기작부터 시작해야지!
라는 나름의 계획으로 보게 된 영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좀비영화의 시초라 할 수 있어.
* 최초의 좀비영화는 1932년작 벨라루고시의 '화이트좀비'라고 하던데.. 이건 찾다찾다 포기.. ㅠㅠ
1968년작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는 사람들이 좀비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모든 개념이 담겨있어.
죽었지만 살아나고, 이성없이 천천히 돌아다니고, 좀비에게 죽은 사람은 좀비가 되고 등등.
여기에, 이후에 나오는 좀비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설정도 나오지.
좀비가 된 주인공 가족 중 한명,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성격이지만 좀비에게 살아남는 법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살아남은 일행 중에 껴있던 환자가 좀비가 되는 것, 좀비를 사냥하는 무리,
숨어있던 곳에서 계속 숨어있을 것이냐 아님 기회를 봐서 다른 곳으로 도망갈 것이냐의 결정,
도망가려는 시도의 무산 등등.
흑백영화에 분장은 어색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좀비영화에서 기대하는 모든 재미들이 담겨있어.
참, 섬뜩한 설정 하나.
이 영화에서 시체들이 살아나는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방사능 유출.
* 랜드 오브 데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재밌게 본 이후 검색을 통해
조지 로메로 감독이 만든 또다른 좀비영화가 있다길래 얼른 찾아보게 된 영화.
게다가, 게다가 주인공인이 사이먼 베이커!! 꺄우, 패트릭 제인!!
'랜드 오브 데드'의 좀비는 진화했어.
인간들에게 무자비하게 사냥당하고, 놀잇감이 되고 있지만
그 중 깨어있는 좀비(?)가 있어 일행들을 계몽시키는 거야.
좀비들은 인간들에게 사냥당하는 동료를 보며 분노하고,
복수를 위해 지배하는 인간들의 상징물인 피들러 그린을 향하게 돼.
(그 와중에 불꽃을 보면 일동 정지하고 정신없이 바라보는 건 좀 웃겼음. ㅎ)
후반부에 불꽃 좀 바라보다가 싹쓸이당하는 장면에서는
좀비를 죽이는 인간이 오히려 더 잔인하고 못된 존재처럼 보일 정도.
조지 로메로라는 기대감을 빼고 보면 영화는 평탄한 수준으로 재미져.
뭔가 극적인 긴장감도 없고 (나름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예측가능한 수준..) 뒤통수치는 반전도 없지만
사냥하는 좀비 vs 당하는 인간의 관계를 뒤집어서 오히려 인간이 더 잔인하게 좀비를 사냥하고,
당하기만 하던 좀비가 이성과 체계를 갖춰 인간에게 대항한다는 설정은 꽤나 흥미롭더라고~
(여기에 능력 쩔면서도 뭔가 허술한 듯 귀여운 패트.. 아니 사이먼 베이커 보는 재미도 쏠쏠~)
*새벽의 저주
'랜드 오브 데드'가 '새벽의 저주' 후속작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랜드 오브 데드'가 개봉할 당시 포스터에 '새벽의 저주 그후 1년..'이라는 문구가 있기도 했고.
하지만 이 문구는 우리나라에서 맘대로 넣은 거고..
'랜드 오브 데드'와 '새벽의 저주'는 시나리오 작가가 같을 뿐,
감독과 영화사, 등장인물 등이 모두 다른 별개의 영화라고 합니다.
흡사 레옹 주인공 배우가 나왔다고 완전 다른 영화를 '레옹2'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는 것 같은 꼼수?
'새벽의 저주'는 좀비영화의 정석적인 재미를 잘 따르고 있어.
갑작스럽게 시작된 좀비의 공격, 게다가 그 좀비들은 남편이나 이웃집 여자애 등 평소 알던 사이!
겨우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쇼핑몰(!!)로 모여들고 나름 안정적으로 지내지.
하지만 일행 중 임산부의 상태는 이상하고, 좀비에게 공격당해 상처가 심하지만 아직은 인간인 사람도 있고,
잘만 하면 좀비가 됐어도 치료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거기다 계속 여기에 숨어있을 것이냐, 아니면 다른 안전한 곳을 찾을 것이냐의 갈등은 계속되고...
등장인물들은 많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좀비와 싸우는 법이나 치료법에 대한 남다른 지식이나 능력은 없고,
조금씩 도움이 되어가면서 살아남는 것도 꽤 재미나. (여기에 개미 눈물만한 로맨스도 약간 첨가)
다만 불만은...막판에 가서 남자 주인공을 그렇게 처리했어야 하나! 하는 거..
그냥 다같이 행복하게 도망가면 안 되겠니?
*28일 후
많은 사람들이 좀비영화 하면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한 '28일 후:
하지만 엄밀히 '28일 후'는 좀비영화가 아냐.
'28일 후'에 나오는 건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이 아니라 분노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니까.
그래선지 이 영화에 나오는 감염자들은 좀비들과 다르게 엄청 빠르게 달려.
(그래서 더 무서움... ㅠㅠ 난 잡히고 말거야..)
'28일 후'에서 처음 나온 감염자들의 특징 중에는
이후에 나온 좀비영화들에서 일반화된 것들이 꽤 있는 듯 해.
느릿느릿 걷던 좀비들이 에너자이저처럼 빠르고 지치지 않게 달려든다는 것,
그리고 좀비에게 직접 물리는 것 뿐 아니라 피 한방울로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
(적어놓으니 많지도 않군.. ㅡ.ㅡ)
개인적 추천포인트로, 이 영화는 시작 5분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킬리언 머피의 전라(!!)는 물론이고,
사람들이 사라진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은 쓸쓸하면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무서움까지 주거든.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전반, 후반에 달라지는 분위기라고 생각해.
전반부에는 인간 vs 감염자의 구도로 오로지 감염자들에게서 도망치는 게 중요했다면
후반부에는 인간 vs 감염자 vs 군인이라는 구도가 되거든.
군인들은 어찌 보면 이성없는 감염자보다 더 나쁘고 못돼처먹은 존재처럼 나와.
달랑 셋 살아남은 사람들 중 둘이나 되는 여자를 차지(표현 많~이 순화했다~)하려고 별 지랄을...
때문에 이제 겨우 싸운다는 것이 익숙해진 우리의 바짝 마른 주인공 킬리언 머피는
갑자기 군인 대여섯명을 상대로 용감하게 맞서싸우게 되지! 빠밤~
* 요 부분이 좀 말이 안 됐음... 달달 떨던 애가 갑자기 람보가 되어 돌아오다니... ㅡ.ㅡ
다들 알다시피 '28일 후'는 2가지 버전의 결말이 있어.
남자 주인공이 죽는 것과 사는 것.
우울함이 미덕인 좀비영화라고 해도
내 취향으로는 아무래도 남자 주인공이 살아남는 버전이 더 좋더라고.
죽도록 고생하고 끝에 가서 진짜 죽는 건 너무 허무하잖아.
*28주 후
이름에서 '28일 후' 후속작 스멜을 팍팍 풍기는 영화.
그래서 찾아봤는데... 이건 뭐지..?
감독도 다르고 센스도 달라. 당연 재미도 다르고!
재밌게 본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나한텐 진짜 그냥 그런 영화야...
뭔가 되게 후루룩~ 진행이 되는 듯한 그런 느낌?
맛있다는 재료들을 다 넣어서 찌개를 만들었는데 내 맛도 니 맛도 아닌 맛이 되어버린...
'안 죽었으면..'하는 사람들이 차례로 다 죽어서 무지하게 짜증났고,
무엇보다 설치고 다니는(!!) 주인공 꼬마들 때문에 너무너무 짜증났어.
"위험한 상황에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건 좀 하지 마라고!!!!!! %#$%@!!!!"
-이 영화에 나오는 군인을 보고 "참 멋있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어벤져스에 그 군인이 호크아이로 나오더라?
알고 보니 내가 제레미 레너를 처음 본 영화였음..
*워킹데드
미드 '워킹데드'는 '좀비 + 아메리카'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야.
(...라고 생각해.
사실 난 1시즌만 봐서 편향된 시각일 수 있어!)
드라마적인 재미는 물론 있어.
근데 보면서 뭔가 미묘하게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자꾸 툭툭 나오는 거지...
보안관 출신 남자 주인공이 지나치게 리더행세하는 거나
(물론 이런 상황에선 리더가 필요하긴 해. 근데 '내가 정의야! 내가 진리야!' 식의 리더는 좀...)
남편 병원에 있는 사이 남편친구랑 바람피워놓고 남편이 깨어나니 입 싹 씻고
남편친구한테 '너 왜 자꾸 집적댐?'이라며 치한 취급하는 여자주인공도 이상하고..
시즌 1 마지막에서 죽고싶어하던 두 여자 중 흑인은 그냥 내버려두고
백인만 미친듯이 설득해서 데리고 나간 것도 그냥 좀 그렇고...
검색을 해보니 스티븐 연에게 애인이 생긴다는 몹쓸 소리가 있어서 계속 안 보길 잘했다고 생각함..
문제시 웜 바디스 보러 감.
안 문제시 행복~
첫댓글 좀비물 짱 좋아함.. 그나저나 랜드오브데드 봤는데 남주 사이먼 베이커였구나 몰랐네ㅎㅎㅎㅎ
난 데드셋도 나름 재밋게봣엇는데 이것도 재밋엇어
나는전설이다는 좀비가...아닌가염...?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둘다 디비디 샀지롱ㅋㅋㅋㅋ 황당한저주는 진짜 원작보다 잔인한데 웃기곸ㅋㅋㅋ
28일후에서 남자주인공이 그렇게 쌔게? 된건 인간이 극한 상황? 에 놓였을때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한거라고 생각해 초반에는 감염자한테 손도 못대던 주인공이 살기위해 감염된 아이를 처음 죽여 그리고 후반부에 감염자들보다 쓰레기인 군인들에게서 여자들을 구하기 위해 감염자와 헷깔릴정도로 잔인해져 그 과정이 참 섬뜩하게 와닿았음..
오 무슨 가이드북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잘봤어 난 아직도 즐겨보는거 데드셋..♥ 데드셋존잼이야
새벽의저주 28일후 28주후 ㅋㅋㅋㅋ좀비영화의뭔가.. 원초적인?가장근원적인고같앜ㅋㅋㅋ 존나뛰어다니는거빼면.. 난웜바디스조앗듬 ㅎㅎ♥ 그리구 나는전설이다 그게제일 읭?스러웟듬
우왕나좀비영화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ㅋ
REC봐라 존무섭
무서운 거 없이 그냥 웃고 싶다면 좀비랜드!
조지로메오 감독꺼 진짜꼭봐 흑백영화라서 더 긴장감있는것도 있고 좀비가 주체가 아니라 한공간안에서의 인간군상을 다룸.. 진짜 깊이있는 좀비영화 시초같음.....근데 나 저거보고 반해서 조지로메오 감독 검색하다 고어물 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터 검색못함 ㅋㅋㅋㅋㅋ 진짜잼슴 저번에 오씨엔인가 에서 해주길래 뭐야 흑백영화ㅋ 했는데 채널못돌리고 계속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드셋이 없네ㅠㅠㅠㅠㅠㅠㅠ진심개잼 나한테 좀비영화 투톱은 새벽의저주랑 데드셋bbbbbbbbbb
난 황당한새벽의저주가 甲이라고 생각함 ㅋㅋㅋ
레지던트이블도 좋아ㅠ
네 이번달 6월20일에 극장에서 봐여 여시들^^
오오 나저런거진짜조아해서 밥먹으면서도잘보는개함정 ㅋㅋㅋㅋㅋㅋㅋ
새벽의 저주랑 28주후 레지던트이블 젤 사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니..... 레지던트 이블이 앖다니...!!
28일후는 좀비보다 군인때문에 더 무서웠어ㅠㅠ현실적이라
영드 데드셋도 존잼ㅋㅋㅋㅋㅋ아 근데 여주 목소리 째져서 듣기 짜증났음 ㅜ
난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짱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22222222.........이것은 진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