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여유가 없었다고 할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할까..
전처럼 자주 글을 올리지 못하고 오랜만에 안부를 전해 보네.
바쁜 건 아니지만 부지런히 지내고 있어.
몸에 무리가 안 가도록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살지..
매사에 절제가 중요한 것 같더라.
조금만 지나치면 금방 몸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우리는 4월 중에 이사를 가게 되었어.
그동안 좋은 곳에 있었던 것에 많이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37년의 세월을 살아온 곳... 떠나고나면 그리워질 때도 있을 것 같다.
손자는 아빠와 텃밭을 시작하였다며, 어서 할아버지가 오셔서 함께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육체노동을 시작했던 사위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잘 해나가고 있는 듯하고
딸의 공부방도 아이들이 조금씩 더 늘어가고 있고
6세에서 9세라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 아직도 애기 티가 나는 아이들이 무척 귀엽다고 한다.
그 중에 많이 힘들게 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기고 적응을 잘 한 모양이다.
딸 가족은 주 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에는 좋은 곳으로 다니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주일 오전에는 교회에 가고 오후에는 잘 쉬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가까이 가게 되면 딸네 사는 형편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
물론 적절한 거리두기도 중요할 것이다.
이번에 우리 부부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간수치와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았던 남편은 다행이 정상수치가 나왔다.
건강한 식단이 도움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연히 접하게 된, 유기성목사님의 요한복음 강해를 날마다 조금씩 들으면서
말씀을 통한 기쁨을 깊이 느끼게 된 남편은 영혼이 더욱 강건해지고 있다.
이것이 남편 몸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그러나 늘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어려운 일들도 있다.
잘 마무리 된 일도 있고 아직 진행 중인 일들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염려하지 않고 담대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나는 친구들의 소식을 잘 알 수는 없으나
친구들 생각이 날 때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드리게 된다.
나는 한동안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
첫댓글 우리도 4월 중순쯤에 이사를 할것 같아~!
선물같은 집을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듯해~!
요즘은 뭘 어디에 놓을까?
뭘 가지고 가고 뭘 버릴까?로 하루가 모자라네~! 집에 안있고 서울에 와 있어서 머리가 더 분주한듯해~!
서울에 왔다갔다 하며 짐정리하기가 쉽지 않겠네..
그래도 집이 마련되었으니 이사 준비하는 마음이 가뿐하겠다. 정말 잘 되었어..
나도 더 늦지 않게 집이 팔려서 다행이야.
더군다나 우리 집을 산 사람이, 그들이 살던 집이 팔리기 전에, 대출을 받아서 우리에게
잔금을 치루고 4월에 들어오겠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
우리도 4월 말까지는 저 쪽 집에 잔금을 치루고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거든..
너희도 정말 감사하네
생각할 수록 감사할 뿐이야~!